1월까지 성수기 올해 900억원대 전망…업체마다 광고전 치열
연말을 앞두고 숙취해소음료 판촉전이 달아오르고 있다.
11월부터 이듬해 1월까지는 연간 판매량의 절반이 팔리는 숙취해소음료 성수기.
올해는 대선까지 겹쳐 시장이 지난해보다 30% 가량 늘어난 9백억원대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에 따라 후발업체들이 비교광고를 내며 판촉전에 들어갔고 선발업체들은 반격을 준비하고 있다.
지난해 11월 한방제품 '단(丹)'을 선보인 대원제약이 최근 경쟁제품을 은근히 빗댄 신문광고로 포문을 열었다.
'여명이 밝아와도 아침 컨디션이 좋지 않으십니까. 그럴땐 단(丹) 한방으로 끝내세요'란 도발적 문구를 내보낸 것. 1,2위 제품인 '컨디션(CJ)'과 '여명808'(그래미)을 겨냥한 광고다.
대원제약 관계자는 "단을 알리기 위해 본격적으로 판촉에 나섰다"며 "올해는 지난해의 2.5배인 10억원의 광고비를 책정했다"고 말했다. 또 "연말이 다가오면 인지도를 높이기 위해 TV광고도 내보낼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종근당은 뚜껑에 키토산캡슐이 담긴 '땡큐'로 숙취해소음료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지난해 11월 출시한 땡큐는 '뚜껑속의 비밀'이라는 독특한 컨셉트로 애주가들의 입맛을 사로잡는 데 성공, 출시와 동시에 파워브랜드로 자리잡았다. 올 하반기부터는 실속 있는 애주가들이 즐겨찾는 명품의 대열에 합류했다. 캡슐과 음료를 효율적으로 결합시킨 차별화 전략이 명중했다.
이달부터 라디오 TV 신문 등에 '컨디션이 안좋으십니까'란 카피의 광고를 내고 있다. 15일부터는 LG25 바이더웨이 등 편의점에서 판촉이벤트를 벌이고 있다.
컨디션으로 숙취해소음료시장의 80%를 장악하고 있는 CJ는 대대적인 경품행사로 후발업체들의 공세를 뿌리친다는 전략을 짜놓고 있다.
컨디션 출시 10주년을 기념해 지난 11일부터 12월30일까지 50일간 '뚜껑 따자!행운 따자'라는 판촉행사를 벌일 계획이다. 컨디션 뚜껑으로 경품을 확인할 수 있는 이벤트이다.
경품으로는 캠코더 DVD플레이어 등을 내걸었다. '한병더'가 나오면 즉석에서 컨디션 한병을 더 주기로 했다.
천연차 숙취해소음료 여명808로 2위를 달리는 그래미는 PPL(제품노출)전략을쓰고 있다.
이 회사는 드라마 "맹가네 전성시대'에 여명808을 협찬하고 있다. 다음달엔 '음주운전 하지 맙시다'란 캠페인을 펼칠 예정이다.
'굿모닝 365'를 내세운 조설내츄럴도 30캔들이 한박스(9만원)를 살 경우 한방건강검진권을 주는 등 판촉을 강화하고 있다.
푸드투데이 유원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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