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아지오 위스키, 완제품 수입 빈축 사

  • 등록 2002.11.13 11:4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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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생산 외면, 시설투자, 고용효과 없어 국내경제 기여도 미미

위스키 '윈저' 등을 판매하는 디아지오 코리아가 국내 생산량을 대폭 줄이고 대신 완제품 수입을 늘려 빈축을 사고 있다.

원액을 수입해 국내 공장에서 병입하는 국내 생산제품과 달리 스코틀랜드에서 완제품으로 수입되는 위스키는 국내 시설투자, 고용효과 등이 전혀 없어 국내경제 기여도가 미미하기 때문이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 98년 두산씨그램 당시 전체 위스키 판매량의 80%에 달했던 국내 생산량은 다국적기업인 씨그램 코리아, 다이지오 코리아를 거치면서 10%대로 줄었다. 반면, 완제품 수입량은 수입제품만을 판매하는 조니워커 등으로 품목이 늘어난 데다 국내 생산을 줄이면서 90%대로 늘어났다.

디아지오 코리아의 주력제품인 윈저의 경우 올 1~8월까지 국내 생산량(면세용 제외)은 226만621ℓ로 지난해 같은 기간 265만8074ℓ보다 15%가량 줄었다. 지난 한해 동안에도 총 413만1857ℓ를 생산, 전년도 생산량 452만7998ℓ대비 9% 감소했다.

또 매년 판매량이 30% 이상 늘고 있는 이 회사 '윈저17'은 지난 2000년까지 판매됐던 '윈저16'의 국내생산이 중단되면서 2001년 한해 동안 늘었으나 올 들어서는 지난 8월까지 88만566ℓ를 생산, 전년동기 103만7453ℓ보다 16% 줄었다.

이와 관련, 두산씨그램은 당시 순수 토종기업인 두산이 국내 경제효과를 기대, 대부분 국내에서 제품을 생산했지만 다국적 기업으로 경영권이 넘어가면서 이같은 정서가 무뎌져 수입 완제품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진 것으로 보고 있다.

디아지오 코리아 관계자는 "시설이 노후된 경기 이천공장의 리노베이션 공사를 지난해부터 실시하면서 국내 생산량이 전체 판매량의 10% 정도로 떨어졌다"며 "현재 이천공장을 동북아 생산기지로 추진하고 있으며 이 계획이 순조롭게 추진되면 생산량이 크게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푸드투데이 유원상 기자 yoo@f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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