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삐풀린 데이마케팅

  • 등록 2006.11.13 13:42:42
크게보기

빼빼로데이 등 자연 발생 축제로 승화 ‘순기능’
일부 “특정제품 판매목적 얄팍한 상술”눈총도


식품업계가 ‘데이 이벤트’로 풍성하다. 하지만 일부에서는 사행심 조장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높아 적절한 수위조절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현재 데이이벤트는 50여개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진다.

이중에는 업체들이 매출을 올리기 위해 의도적으로 만든 것도 있지만 자연 발생적으로 시작해 하나의 축제로 승화된 날도 있다.

업계 관계자는 “요즘 처럼 경기가 바닥을 치고 있을 때 데이이벤트가 하나의 마케팅 전략이 되고 있다”며 “우려하는 목소리처럼 사행심만 조장하지 않는다면 소비자들도 즐길 수 있고 업체들도 매출을 올릴수 있다는 점에서 일거양득의 효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식품업계가 대목으로 치는 대표적인 데이 이벤트로는 발렌타인데이, 화이트데이 등을 꼽을 수 있다.

발렌타인데이나 화이트데이는 사랑하는 남녀가 서로에게 사랑을 고백하고 초콜릿과 사탕을 주는 날로 평소보다 매출 신장률이 20~30% 증가한다는 것이 관련업계의 설명이다.

새우깡데이(10월10일), 초코파이데이(10월10일), 써니텐데이(10월10일), 에이스데이(10월30일), 빼빼로데이(11월11일), 야쿠르트데이(11월12일), 칸쵸데이(11월12일), 고래밥데이(12월12일) 등은 현재 판매되고 있는 제품 이름이 특정한 날로 기념되고 있다.

이중 가장 잘 알려진 날은 ‘빼빼로데이’. 유사제품의 홍수속에 제품이 없어서 못 판다고 할 정도로 이날 만큼은 초코스틱과자의 인기가 하늘을 찌른다.

지난 11일 빼빼로데이에도 매출이 크게 증가하며 업체들은 함박웃음을 지었다.

빼빼로데이는 96년 부산의 여중생들이 우정과 함께 날씬함을 기원하며 주고 받은 것이 효시가 돼 올해로 10년째가 됐다.

이번 빼빼로데이에도 판매량이 평소보다 2.5~3배 정도 증가하는 호황을 누렸는데, 유사 빼빼로까지 합치면 빼빼로 특수(9월1일~11월11일) 매출만 500억원대에 달할 것이라는 게 롯데제과 측의 예상이다.

또한 재미있는 것은 빼빼로데이의 다음날인 11월12일에 맞는 야쿠르트데이와 칸쵸데이다.

이날은 빼빼로데이에 빼빼로를 못받은 친구에게 야쿠르트와 칸쵸를 준다하여 붙여진 날로 조금은 애교가 섞여 있다.

하지만 일부에서는 데이 마케팅이 얄팍한 상술이라며 따가운 눈총을 보내기도 한다.

소비자단체의 한 관계자는 무분별하게 업체들이 데이마케팅을 전개하면서 특정일이 되면 특정제품을 사야 하는 것처럼 느껴진다며 출처불명의 데이이벤트가 활성화되는 것은 한번 쯤 생각해 볼 문제라고 꼬집었다.
푸드투데이 이상택 기자 001@fenews.co.kr
Copyright @2002 foodtoday Corp. All rights reserved.




(주)뉴온미디어 | 발행인/편집인 : 황리현 | 등록번호 : 서울 아 01076 등록일자 : 2009.12.21 서울본사 : 서울시 영등포구 양평동4가 280-8(선유로 274) 3층 TEL. 02-2671-0203 FAX. 02-2671-0244 충북본부 : 충북본부 : 충북 충주시 신니면 신덕로 437 TEL.070-7728-7008 영남본부 : 김해시 봉황동 26-6번지 2층 TEL. 055-905-7730 FAX. 055-327-0139 ⓒ 2002 Foodtoday.or.kr. All rights reserved. 이 사이트는 개인정보 수집을 하지 않습니다. 푸드투데이의 모든 컨텐츠를 무단복제 사용할 경우에는 저작권법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