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전 준비 충실.송곳 질의로 면모 과시
`농어업의 새로운 패러다임 도입' 주장
국회 농해수위의 국정감사는 다른 상임위에 비해 상대적으로 국민 관심도가 떨어진다.
올해는 그나마 한미 FTA(자유무역협정) 협상에서 농업부문이 핫이슈로 부상했으나 주로 농어촌과 지역문제를 다루는데다 여야간 공방이 벌어질 일도 거의 없어 매년 '조용한' 국감이 반복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열린우리당 우윤근 의원은 올해 처음 발을 들여놓은 농해수위 국감에서 '고참'들에 못지 않은 두각을 보이고 있다.
국감 첫날 농림부에 대한 국감에서 미국의 광우병 소에 대한 역학조사가 부실하다며 야당 의원 못지 않은 공세를 편 우 의원은 해양수산부, 농촌공사 등에 대한 감사에서도 '송곳 질문'으로 전직 법조인의 면모를 과시했다.
특히 해양부에 대한 국감에서는 물 먹인 중국산 수산물 수입실태를 고발해 적지않은 파문을 일으키기도 했다.
또 전남 광양 출신답게 항만 분야에도 관심을 기울여 18일 한국컨테이너부두공단에 대한 국감에서는 국내 주요 항만에 첨단 정보인프라를 구축해 물류경쟁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제안하기도 했다.
그러나 정작 우 의원이 올해 국감의 테마로 정해 몰두하고 있는 것은 '농어업의 새로운 패러다임 도입'이다.
농어촌이 스스로 살 길을 찾아야 한미 FTA의 높은 파도를 넘을 수 있다는 지론을 바탕으로 국감을 앞두고 각계의 전문가들과 토론을 계속한 그는 내친 김에 '농업정책의 새로운 모색'이라는 정책자료집까지 냈다.
그는 이 자료집에서 일회성 문제제기가 아니라 장기적인 비전과 개선방향을 염두에 둔 대안을 제시하고 있다. 논을 '쌀 생산공장'이 아닌 '복합적 생태공간'으로 바꾸고 농업분야에도 지적재산권 개념을 도입하자는 식이다.
우 의원은 "의원들의 기본적 임무는 소수자와 약자의 입장에서 이들을 변호하는 것"이라며 "한미 FTA의 가장 큰 피해자가 농어민들인데 이들을 위한 실질적인 대책이 마련될 수 있도록 정책국감을 주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푸드투데이 이상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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