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페인 음료가 비만 주범

  • 등록 2005.08.29 14:09:40
크게보기

당분과 카페인 함량이 높은 에너지 음료에 대한 소비 증가가 비만의 원인일 수 있다는 새로운 연구 조사결과가 나와 한창 주가를 올리고 있는 에너지 음료 시장에 해를 끼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뉴질랜드 오클랜드 기술대학교의 Elaine Rush교수는 당분과, 카페인 및 과라나 (guarana)를 함유한 에너지 음료가 레모네이드보다 빨리 체내 당분을 지방으로 전환시킨다는 사실을 밝혀냈다고 주장한다.

“최근 들어 사람들이 얼마나 많은 당분과 카페인을 소비하고 있는지, 그리고 얼마나 적게 움직이는지를 생각해 본다면, 이러한 결과는 커다란 파장을 일으킬 수 있다”고 Rush교수는 말했다.

레모네이드와 다른 소다수류는 다량의 당분 함량 때문에 소비자 단체에서 이미 어린이 비만을 증가시키는 주범으로 낙인 찍었다.

그러나 카페인 함량이 신진대사를 증가시키는 것으로 여겨지면서 에너지 음료는 이미 관심대상에서 제외되었다.

이번 새로운 연구는 소규모이며 추가적인 조사에 의한 확인이 필요하다. 그러나 Mintel데이터에 따라, 올해 영국에서만 10억 파운드 규모의 매출을 기록하고 있는 에너지 음료 제조사들의 면밀한 관심이 필요할 것이다.

이번 연구를 위해, 뉴질랜드 연구팀은 18-22세 다양한 인종의 건강한 여성 10명을 선발하였다. 참가자들은 밤새 아무것도 먹지 않았으며 무작위로 나누어 첫째 날에는 에너지 음료 250ml 혹은 레모네이드 250ml를 섭취하도록 했으며, 둘째 날에는 이를 바꾸었다.

레몬에이드에는 에너지 음료와 같은 양의 당분이 들어있고 탄산역시 함유되어 있지만 콜라 음료와 달리 카페인은 없다.

두 음료에 들어있는 당분은 신진대사를 통해 약 1분 이내에 신속하게 흡수되었다고 Rush교수는 말했다. 그러나 그녀는 카페인이 들어있을 경우 당분은 보다 빠르게 지방으로 전환되었다고 경고했다.

“당분은 단당류(단순 탄수화물)이다. 그리고 이번 실험을 통한 증거는 다량의 카페인과 결합된 당분은 체내에서 매우 빨리 축적 지방으로 전환된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교수는 말했다.

당분 대사에 대한 커피의 영향력은 현재 확실하게 밝혀지지 않았다. 커피는 당뇨병의 위험 감소와 관련이 있지만 당뇨병 위험을 감소시키는 원인이 커피에 들어있는 카페인 때문인지 아니면 다른 화합물 때문인지 확실하지 않다. 초기 연구에서 카페인은 당분을 대사 시키는 인체의 능력을 뒤흔들 수 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Rush교수팀이 검사한 에너지 음료(250ml)에는 설탕 28g과 카페인 81mg이 들어 있었다. 이것은 청량음료에 들어있는 당분과 유사하고 한잔의 커피에 들어있는 카페인 양과도 유사한 것이다.

“단당류(단순 탄수화물)과 카페인은 과거 우리 식단에서 그렇게 큰 부분을 차지하지는 않았었다. 활동량이 적은 사람들은 과도한 에너지를 연소시키지 못해 체중이 증가된다.”

이번 연구 결과는 영국에서 발표된 최근 결과를 통해서도 지지를 얻고 있다. 이 연구 결과에서는 카페인이 사이클 선수들의 스포츠 음료를 통해 섭취한 탄수화물의 흡수를 증가시킨다고 밝혔다. 그러나 많은 운동을 하지 않는 소비자들의 경우 이러한 탄수화물은 그대로 지방으로 전환될 것이다.

“이들 음료는 종종 에너지 증진제로 판매된다. 그리고 체중 감량에 도움이 되는 것으로 인식되기도 한다. 이것은 오해이다. 스포츠 음료는 칼로리 증진제이며 실제로 체중증가를 유발할 수 있다”고 Rush교수는 덧붙였다.

그녀는 이번 연구가 소규모이며, 사실 상 참가자들 모두 젊은 여성이라는 한계가 있다고 언급했다. 그러나 전에는 이 분야에 대해 조사되지 않았다는 점에서 이번 결과는 매우 중요하다고 그녀는 말했다.

“당분과 비만에 관하여 상당히 많은 연구 자료들이 있다. 그러나 음료와 지방 축적 사이의 상승효과에 관한 것은 아니었다.”

또한 이번 연구를 통해서 단기간 동안 고 당분 식품과 고 카페인 함유 음료를 함께 섭취할 때의 작용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었다. 카페인은 체내에 4-6시간 남아있다. 그래서 무가당 에너지 음료나 커피를 포함, 카페인 음료를 마신 사람들이 카페인이 체내에 남아있는 동안 당분 함유 식품을 먹을 경우 이와 유사한 효과가 나타날 수 있다.

“이 분야에 대해서는 추가적인 연구는 물론 좌식 생활을 주로 하는 사람들의 건강에 대한 카페인과 당분 혼합의 장기적인 영향력에 대해 추가적인 조사가 필요하다,”고 Rush교수는 덧붙였다.

푸드투데이 정진아 기자 001@fenews.co.kr
Copyright @2002 foodtoday Corp. All rights reserved.




(주)뉴온미디어 | 발행인/편집인 : 황리현 | 등록번호 : 서울 아 01076 등록일자 : 2009.12.21 서울본사 : 서울시 영등포구 양평동4가 280-8(선유로 274) 3층 TEL. 02-2671-0203 FAX. 02-2671-0244 충북본부 : 충북본부 : 충북 충주시 신니면 신덕로 437 TEL.070-7728-7008 영남본부 : 김해시 봉황동 26-6번지 2층 TEL. 055-905-7730 FAX. 055-327-0139 ⓒ 2002 Foodtoday.or.kr. All rights reserved. 이 사이트는 개인정보 수집을 하지 않습니다. 푸드투데이의 모든 컨텐츠를 무단복제 사용할 경우에는 저작권법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