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드투데이 = 노태영기자] 가을의 문턱에 들어선 9월, 전국 곳곳에서 지역 대표 먹거리를 앞세운 미식축제가 잇따라 열린다.충북에서는 한우·한돈 등 지역 축산물과 전통주를 한자리에서 만나는 직거래 축제가 막을 올리고, 충남 태안에서는 청정 바다에서 잡은 꽃게·소라·바지락을 활용한 미식페스타가 관광객을 맞는다. 강원 횡성에서는 지역 대표 특산물인 더덕을 직접 맛보고 캐볼 수 있는 축제가 펼쳐지며 가을철 나들이객의 입맛을 공략한다.
한우·한돈 최대 20% 할인…‘충북 한우랑 브랜드랑 축제’ 4일 개막
충북도는 도내 우수 축산물을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는 ‘2026 충북 한우랑 브랜드랑 축제’를 4일부터 6일까지 청주 문화제조창에서 개최한다.
전국한우협회 충북도지회가 주관하고 충북도가 후원하는 이번 축제는 생산자와 소비자가 직접 만나 지역 축산물의 우수성을 알리고 소비를 촉진하기 위해 마련됐다.
축제장에서는 한우와 한돈을 비롯한 신선 축산물을 시중가 대비 최대 20% 할인된 가격에 구매할 수 있는 직거래 장터가 운영된다. 도내 전통주 업체도 참여해 지역 축산물과 우리 술을 함께 즐길 수 있는 먹거리 장터와 시식 공간을 선보인다.
참가 업체와 단체는 청풍명월한우, 청풍명월한돈, 오리협회, 산란계협회, 바보아빠, 대한양봉협회, 음성축협, 영셰프단, 명세주가, 청주이웃사촌, 장희도가, 화양 등으로 다양한 지역 먹거리를 소개한다.
엄주광 충북도 축수산과장은 “이번 축제는 우리 지역의 우수한 축산물과 전통주가 만나 농특산물의 가치를 한층 높이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가족, 지인들과 함께 방문해 신선한 먹거리를 즐기고 활력을 충전해 가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태안 고남면, 꽃게·소라·바지락 한상…‘노을 미식페스타’ 11일 개막
충남 태안군에서는 서해 노을과 청정 수산물을 함께 즐길 수 있는 ‘2026 고남면 노을 미식페스타’가 오는 11일부터 12일까지 가경주항 일대에서 열린다.
이번 행사는 고남면의 노을 풍경과 지역 수산물의 우수성을 알리고 주민과 방문객이 함께 어울리는 어촌 상생의 장을 만들기 위해 기획됐다.
축제 기간 오전 10시부터 오후 9시까지 당일 조업한 꽃게와 소라, 바지락 등을 어선에서 직접 판매하는 어선 직판장이 운영된다.
물양장에 마련된 ‘고남면 손맛한상’ 부스에서는 주민들이 직접 만든 꽃게탕과 꽃게찜, 해물파전 등을 맛볼 수 있다. 전문 셰프가 선보이는 꽃게 로제 파스타와 소라 차우더 수프 등 지역 수산물을 활용한 이색 메뉴도 만나볼 수 있다.
노을빛협동조합과 각 마을 영어조합법인이 개발한 수산물 가공품과 밀키트도 홍보·판매한다.
저녁에는 축제 분위기가 한층 짙어진다. 오후 6시부터 9시까지 노을과 밤바다 조명을 배경으로 먹거리와 음악 공연을 즐길 수 있는 ‘가경주 노을 야시장’이 열린다.
어촌마을의 정취를 둘러보는 투어링카를 비롯해 조개껍데기를 활용한 업사이클링 공예, 독살·갯벌 체험 등 가족 단위 방문객을 위한 프로그램도 마련된다.
첫날 초청가수 공연을 시작으로 주민과 관광객이 함께하는 게릴라 콘서트와 야시장 노을 콘서트 등이 이어지며, 축제장 영수증을 지참한 방문객에게 할인쿠폰 등을 증정하는 돌림판 이벤트도 진행된다.
태안군은 어촌 정주 여건 개선과 자립형 경제 기반 구축을 목표로 추진 중인 어촌신활력증진사업과 연계해 주민들이 축제 기획과 운영에 직접 참여하고, 노을빛협동조합이 개발한 시제품의 시장성을 확인하는 등 지속 가능한 어촌 경제 기반을 다지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더덕향기 솔솔”…횡성더덕축제 11일부터 사흘간
강원 횡성군에서도 대표 특산물인 더덕을 앞세운 가을 먹거리 축제가 열린다.
횡성군은 오는 11일부터 13일까지 청일면 농거리축제장에서 ‘제13회 횡성더덕축제’를 열고 횡성 더덕의 맛과 향을 알리는 다양한 체험·공연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더덕향기 솔솔 웃음소리 가득’을 주제로 열리는 이번 축제는 11일 개막식과 축하공연을 시작으로 방문객이 함께 참여하는 대형 더덕비빔밥 퍼포먼스가 펼쳐진다.
더덕을 활용한 이색 프로그램도 눈길을 끈다. 방문객이 직접 참여하는 ‘더덕올림픽’과 밭에서 더덕을 캐보는 ‘더덕캐기체험’이 운영되며, 더덕튀김과 떡메치기로 만든 더덕인절미 무료 시식 행사도 마련된다.
지역 학생들이 직접 축제 무대에 오르는 점도 특징이다.
최근 학령인구 감소로 어려움을 겪는 농촌지역 학교 학생들이 축제의 주체로 참여해 공연을 선보인다. 꿈샘터어린이합창단을 비롯해 청일초·춘당초·청일중 학생들의 밴드 공연과 청일초 학생들의 댄스 공연 등이 축제 기간 이어질 예정이다.
권순화 횡성더덕축제위원장은 “주민들과 학생들이 하나 돼 정성껏 준비한 이번 축제가 청일면 농거리축제장에서 사흘간 펼쳐진다”며 “횡성더덕의 깊은 향과 맛을 즐기고 아이들의 순수한 열정이 가득한 무대도 함께 응원해 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