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서 7월초 돼지연쇄상구균 환자 발생

  • 등록 2005.07.29 14: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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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쓰촨(四川)성의 돼지 연쇄상구균 감염사망자가 계속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7월 초 홍콩에서도 돼지 연쇄상구균 감염자가 발생했던 것으로 확인돼 홍콩 시민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홍콩 위생복리식물국은 지난 5일 26세의 장식업자가 돼지 연쇄상구균에 감염돼 고열과 관절염 등에 시달리다 병원에서 입원치료를 받은 후 지난 12일 퇴원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28일 밝혔다.

감염자는 쓰촨성은 물론 다른 지역 양돈농가를 방문하거나 여행하지도 않았고 돼지와 접촉한 적도 없었으며 돼지고기도 항상 익힌 것만을 먹었던 것으로 밝혀져 감염체 파악이 어려운 상황이다.

이같은 사실이 28일에야 발표된데 대해 시민들의 분노가 커지자 홍콩 정부측은 당시 돼지 연쇄상구균 감염이 홍콩에선 주목할만한 질병이 아니었고, 지난 27일 병원측 보고를 받자마자 역학조사를 벌였다는 등 궁색한 변명에 급급하고 있다..

특히 중국 당국이 28일 홍콩에 대해 냉동돈육 수출중단 조치를 내렸지만 홍콩내에선 홍콩 정부가 주도적으로 수입중단 조치를 취하지 않은데 대해서도 의구심이 커지고 있다.

프레드 리(李華明) 민주당 의원은 "미국 등에서 광우병이 발생했을 때는 즉각 수입중단 조치를 취한 정부가 중국산 육류 수입을 금지하는 것은 중국의 동의를 받아야 하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올들어 지난 22일까지 쓰촨산 냉동돈육의 홍콩 반입 규모는 1만8000t에 이르고 이중 환자가 집중 발생한 쯔양(資陽)과 네이장(內江)에서 건너온 돈육은 5000t으로 파악되고 있다.

이번 쓰촨 사태의 원인체인 돼지 연쇄상구균 Ⅱ형은 육류 섭취로도 감염될 수 있는지가 아직 규명되지 않은 상황이다.

쓰촨성 괴질 감염자가 1주일만에 152명에 이르고 사망자가 31명에 달하고 있는 상황에서 때늦은 반입중단 조치는 홍콩 시민들에 지난 2002년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의 악몽을 떠올리게 하는 대목이다.

28일 오후 열린 홍콩 입법회 식물안전ㆍ환경위생사무위원회는 요크 초우(周一嶽) 위생복리식물국장이 "안이하게 대처하고 있다"며 사스와 조류독감 대처 능력으로 물러난 전임자들을 연상시킨다고 비난했다.

홍콩 역학전문가 로윙록(勞永樂)은 "홍콩에서 돼지고기를 먹는데 대한 불안감이 갈수록 가중되고 있다"며 대륙에서 반입되는 돼지고기에 대해 더욱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현재 홍콩 전문가들이 쓰촨성에 대한 공동 역학조사에 참여키로 했지만 이 조치도 홍콩시민들의 불안감을 그다지 줄여주지 못해 돼지고기 소비가 급격한 감소추세를 보이고 있다.

푸드투데이 정진아 기자 001@f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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