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림그룹, 마트 재도전…홈플러스 익스프레스 우협 선정

  • 등록 2026.04.22 10:0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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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S마트 철수 후 10년 만의 귀환, 전국 유통망 확보 벨류체인 완성
NS홈쇼핑 주체로 인수 추진, 도심 거점 활용 즉시배송 시장 공략

 

[푸드투데이 = 황인선기자] 하림그룹(회장 김홍국)이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되며 식품 제조 중심 사업 구조를 유통까지 확장하는 ‘밸류체인 완성’ 전략에 한 발 더 다가섰다. 다만 회생절차 변수와 치열한 유통 경쟁 환경 속에서 인수 이후 실행력이 성패를 좌우할 핵심 요인으로 꼽힌다.

 

22일 유통 및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매각주관사인 삼일회계법인은 21일 진행된 본입찰 결과 하림그룹의 계열사인 NS홈쇼핑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

 

이번 입찰에서 하림그룹은 NS홈쇼핑을 인수 주체로 내세워 구속력 있는 인수의향서와 세부 계약 수정안(마크업)을 제출하는 등 적극적인 인수 의지를 피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수 가격은 매각 측이 기대했던 3000억 원에는 다소 못 미치지만 법원과 채권단이 수용 가능한 범위 내에서 결정된 것으로 전해졌다.

 

하림그룹의 인수 배경은 '판매 채널의 다각화'다. 하림, 선진, 팜스코 등 계열사를 통해 축산물과 가공식품, 가정간편식(HMR) 등 생산 경쟁력은 이미 확보했지만 오프라인 유통 채널은 상대적으로 취약했다.

 

전국 약 310여 개의 매장을 보유한 홈플러스 익스프레스를 확보할 경우, 자사 제품을 직접 공급할 수 있는 전국 단위 근거리 유통망을 확보하게 된다. 이는 외부 유통 의존도를 낮추고 제조부터 판매까지 이어지는 '식품 벨류체인' 완성을 의미한다.

 

또한 점포를 즉시배송 및 당일배송 거점으로 활용할 경우 온라인 장보기 시장 대응력도 강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과거 'NS마트'로 SSM 시장에 진출했다가 철수했던 하림에게 이번 인수는 오프라인 사업의 실패 경험을 만회할 재도전의 기회로 평가된다. 하림은 2009년 NS마트를 통해 SSM 시장에 진출했지만 규제 강화와 수익성 악화 등으로 2015년 사업을 접은 바 있다.

 

당시와 달리 이번에는 기존 점포망을 일괄 확보하는 방식으로 시장에 즉시 진입한다. 신규 출점에 따른 시간과 비용 부담을 줄이고, 도심 핵심 입지를 기반으로 빠른 안착을 노릴 수 있다는 점에서 연착륙 가능성이 제기된다.

 

다만 최종 매각까지는 변수도 적지 않다. 이번 거래는 서울회생법원의 허가가 필요한 '인가 전 M&A' 방식으로 진행된다. 특히 홈플러스의 최대 채권자인 메리츠금융그룹이 회생절차 연장보다는 청산을 통한 채권 회수에 무게를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채권자협의회 논의 과정에서 진통이 예상된다.

 

업계에서는 인수 성사보다 이후 운영이 더 중요하다는 분석도 나온다. SSM 시장은 편의점, 이커머스, 새벽배송 업체와 경쟁이 치열하고, 점포 운영비와 인건비 부담도 크기 때문이다.

 

하림그룹과 홈플러스 측은 이르면 다음 주 중 본계약을 체결하고, 구체적인 인수 조건 및 향후 운영 계획을 확정할 방침이다.

푸드투데이 황인선 기자 001@foodtoday.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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