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푸드투데이 = 조성윤기자] "식품 기업들도 사정이 좋지 않다는 것을 안다, 위기 극복에 동참해 준 기업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한다". 강유정 청와대 대변인은 12일 춘추관 브리핑에서 이날 열린 대통령 주재 수석·보좌관회의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재명 대통령은 청와대 수석보좌관회의에서 "식용유·라면 생산업체들이 내달 출고분부터 일부 제품 가격을 최대 두 자릿수까지 인하한다고 보고받았다"며 "국제 경쟁 환경에 놓여 있어 상황이 녹록지 않을 것”이라면서도 “우리나라 물가 수준이 세계적으로도 높은 편이고 서민 생활이 어려운 만큼, 공동체의 일원으로서 일정 부분 양보하고 함께 나누는 측면을 고려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번 가격 인하는 정부의 전방위 압박에 따른 것이다. 최근 공정거래위원회는 밀가루.설탕 등에 대한 대규모 담합 조사로 원재료 가격을 내리고, 농림축산식품부는 가공식품 업계를 만나 가격 인하를 요청한 바 있다.
또, 이 대통령까지 나서 독과점 구조가 강화되면서 시장 지위를 남용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며 부당하게 이익을 취하는 품목이 있는지 면밀히 살펴보고 각 부처가 적극 나설 수 있도록 하라고 주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 소비 비중이 높은 라면의 경우 농심, 오뚜기 등 4개 업체가 41개 제품 출고가를 약 40~100원 내리고, 식용유는 대상 등 6개 업체가 출고가를 300~1250원 인하한다고 알려졌지만 제과 업계는 해태제과만 참여한 상황이다.
해태제과는 이날 ‘계란과자 베베핀’과 ‘롤리폴리’ 비스킷 제품 2종의 가격을 인하한다고 밝혔다. 계란과자 베베핀은 1900원에서 1800원으로 5.3% 인하된다. 롤리폴리는 1800원에서 1700원으로 5.6% 낮아지며, 대용량 제품은 5000원에서 4800원으로 4.0% 내려간다.
제과업계 내부 관계자는 “제과의 경우 크래커와 파이류 스낵 등 여러 카테고리가 나눠져 있다”면서 “초콜릿과 크림, 야채류까지 원재료가 다양하고 라면의 면처럼 단순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주로 수입산을 주로 이용하기 때문에 단순히 밀가루와 전분당이 내렸다는 이유로 제품의 가격을 내리기에는 무리가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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