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푸드투데이 = 황인선기자] 강호동 농협중앙회장이 2025년 경영 목표 달성을 위해 취임 초부터 강조해 온 현장 중심 소통 경영에 더욱 속도를 내고 있다. 특히 추석 명절 이후 2025년 4분기 시작과 동시에 경남, 대구, 강원, 경기, 세종 등 전국을 누비며 10개 이상의 공식 일정을 소화하는 강행군을 펼쳤다. 공식일정 외에도 관내 지역농축협을 3~4곳을 방문해 애로사항 청취와 현장근무 직원들을 격려하는 시간도 갖고 있다.
이는 지역 농업 현안에 대한 의견을 공유하고, 도지사를 비롯한 지역 기관장, 국회의원, 조합장들과 협조를 구할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을 최대한 활용하기 위함이다.
주요 농업 인프라 준공식 잇따라 참석, ‘미래 농업’ 비전 제시
지난 13일 경남 김해에서 열린 영남원예농협 ‘김해화훼종합유통센터’ 준공식에 참석했다. 이 센터는 영남권 최대 규모의 화훼 유통 복합단지로, 전자경매시스템을 도입해 유통의 투명성과 효율성을 높이고 생산자의 안정적인 판로 확보를 지원한다. 또한 드라이플라워 산업 활성화 프로젝트 등 화훼산업의 부가가치 창출 방안도 함께 논의했다.

14일 대구에서는 칠곡농협 하나로마트와 군위농협 영농자재센터 준공식에 참석했다. 두 시설은 조합원과 소비자 편의를 높이고, 영농자재 공동구매 등을 통한 농가 경영비 절감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15일 강원도에서는 춘천철원화천양구축협 청사 준공식과 인제농협 영농지원센터 준공식에 참석했다. 특히 인제 영농지원센터는 지역 내 사과 재배 농가 증가 추세에 맞춰 과수용 자재와 장비를 대폭 확충하는 등 지역 특성을 반영한 맞춤형 지원 모델로 주목받고 있다.

‘농심천심 운동’ 강조하며 농업의 가치 재확인
16일 농협중앙교육원에서 열린 ‘2025년 동주공제(同舟共濟) 조합장 이념과정’ 특강에서 조합장들을 대상으로 농업의 근본 가치와 상생의 의미를 강조했다.
이어 경기농협 관내 조합장 200여 명이 참석한 포럼에서도 농협 창립 64주년을 맞아 본격 전개 중인 ‘농심천심(農心天心) 운동’의 취지를 설명하며, “농심이 곧 천심이라는 믿음으로 농업·농촌에 새로운 바람을 일으켜 농협 제2의 도약을 함께 이루자”고 당부했다.
17일 세종시에서는 농협 직영 농작업대행 시연회와 농기계부품 유통혁신 선포식에 참석해 농업 생산성 제고와 유통 구조 개선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현장에서 직접 농업 혁신의 방향을 점검하며, 농가의 실질적 부담을 줄이고 효율적인 유통 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한 구체적 실행 의지를 밝혔다.
강호동 농협중앙회장의 이번 현장 중심 행보는 2025년 사업 목표 달성을 위한 강력한 추진 의지를 대외적으로 천명한 것으로 풀이된다.
농협 관계자는 최근 불거진 사무실 압수수색 관련 의혹에 대해서도 "악의적인 제보에 의해 발생한 사항이며, 수사과정에서 사실관계가 밝혀질 것"이라며, "농업·농촌을 위한 현장 소통경영을 지속적으로 실시할 계획"이라고 밝혀, 흔들림 없는 현장 중심 행보를 예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