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드투데이 = 조성윤기자] 러닝 인구가 1000만 명에 달하면서 유통업계가 '러닝'을 활용한 마케팅에 주력하고 있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CJ제일제당 ‘햇반 라이스플랜’이 ‘저속라이프’ 콘셉트로 소비자와 소통하며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CJ제일제당은 ‘저속라이프’를 실천하고자 지난 28일 정희원 박사와 함께하는 ‘햇반 저속라이프 슬로우 러닝’ 이벤트를 열었다. 햇반 공식 SNS 채널을 통해 사전 모집된 참가자 40명과 함께 서울 한강 망원지구 왕복 4.2km 코스를 천천히 달리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햇반 라이스플랜’의 이달 매출이 평월(1~8월) 대비 약 50% 성장, 출시 후 최고 매출을 기록하며 누적판매량 1,000만개를 돌파했다. ‘햇반 라이스플랜’은 ‘똑똑하고 체계적인 건강습관’을 모토로 정희원 박사의 저속식단 레시피를 활용, 지난해 11월 출시한 제품이다.
햇반 브랜드의 아이덴티티를 살려 렌틸콩현미밥과 파로통곡물밥을 먼저 선보인 후 건강한 맛 품질과 ‘저속노화’ 트렌드 확대와 맞물려 더욱 큰 관심을 받고 있다.
이에 CJ제일제당은 연매출 700억원 이상의 대형 제품군으로 성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최근에는 소비자 취향과 상태에 따라 다양하게 즐길 수 있도록 100%통곡물밥, 서리태흑미밥, 렌틸콩퀴노아곤약밥 등을 추가로 내놓으며 제품 포트폴리오를 9종으로 확대, 선택권을 넓혔다. 또한 지난달 MBC 표준FM ‘정희원의 라디오 쉼표’와 함께하는 ‘저속라이프 해바’ 캠페인을 시작하며 ‘햇반 라이스플랜’에 대한 관심이 더욱 커지고 있다.
롯데웰푸드도 '설레임 쿨리쉬 바닐라' 출시를 기념해 지난달 31일 서울 마포구 평화의공원에서 브랜드 최초의 마라톤 행사 '2025 설레임런'을 개최했다. '열받는 러닝대회'를 주제로 기획한 이번 행사는 달리며 오르는 체온과 들뜬 감정을 함께 표현한 중의적 명칭이다.
롯데웰푸드는 이번 대회를 계기로 설레임 제품을 운동 후 즐기는 쿨링 아이템으로 새롭게 포지셔닝하겠다는 계획이다. 롯데웰푸드 관계자는 "참가자들이 치열한 러닝 후 설레임으로 열기를 식히는 순간, 설레임이 주는 시원함과 즐거움을 제대로 경험했을 것"이라고 전했다.
지난 6월에는 '돌코리아'가 '미니언즈런 2025 서울(SEOUL)' 공식 후원사로서 스위티오 바나나 2입봉 총 9000개를 지원했다.
컴포즈커피도 최근 강원 정선종합경기장에서 열린 '미즈노 라이트 랩: 2025 정선 하이원' 마스터즈 대회에 커피트럭을 배치하고, 참가자와 관람객에게 커피와 에이드 1000잔을 무료로 제공했다.
한편, 러닝은 시간대와 비용에 상관없이 접근성이 쉬운 운동이기 때문에 최근 몇 년 새 가장 빠르게 이용자가 늘고 있는 운동이다. 업계는 이런 흐름을 바탕으로 국내 러닝 인구를 약 1000만명 수준으로 추산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