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 식품의약품안전청 식품안전국장 최 원 영

  • 등록 2002.07.27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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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건강 지킴이 최전선 역할 자임
핫셉 정착·급식위생 계도업무 역점




최 원 영
식품의약품안전청 식품안전국장


"국민들의 건강을 책임지는 실무 최전선 방위를 맡게 됐습니다."

식품의약품안전 최원영 식품안전국장(45)의 당찬 첫 소감이다.

지난 6일 부임한 최 국장은 국내에서 유통되는 모든 식품의 위생과 안전을 관리하는 총괄 조정 실무 책임자다. 따라서 그는 식품위생·안전에 대한 국민 신뢰확보를 최우선 과제로 삼고 있다. 아직 업무파악이 제대로 안된 상태라고 겸손해 하는 최 국장이지만 이와 달리 사무실 회의 테이블 위엔 어지럽게 관련 서류들이 펼쳐져 있어 철저한 준비와 노력을 옅볼 수 있었다.

최 국장을 보좌하는 정 경미 비서관은 최 국장에 대해 "처음 뵈을 때 정말 강직한 분일거란 생각이 먼저 들더군요. 부임 이후 행사나 대외 관례상 외출이 많으셨는데, 요즘은 하루에 서너번 씩의 미팅은 물론 서류와 전쟁을 치루지요"라며 자신이 느낀 첫인상 그대로임을 확인한 셈이라며 미소지었다.

최 국장의 주된 업무는 한마디로 '국민건강을 지키는 파수꾼'이다. 앞으로 이를 위해 식품안전관리에 대한 각종 기준마련 및 신속한 대응 관리, 소비자와 생산자에 대한 각종 위해 정보를 신속하고 정확하게 전달하는 등의 일을 수행하게 된다. 물론 식품안전행정 계도 중심으로 가닥을 잡고 있다.

특히 식약청 차원에서 그간 식품안전 전반의 기반조성 일환으로 중점 추진해 온 과학적인 식품안전관리시스템인 위해요소 중점관리기준(HACCP) 제도의 활성화를 지속화하고, 수입식품은 물론 전 식품군의 안전성 확보를 위한 검사체계 효율화를 도모하게 된다.

최 국장은 "현재 시행중인 제도의 기반·기준에 충실하고, 이 후 다음 일을 추진하는 것이 순서이지 않겠습니까. 앞서의 프로젝트 및 업무를 완벽하게 먼저 실행하면서 또 다른 세부 프로젝트를 기획 해 나가야겠죠"라며 원칙과 과정을 중시한 업무처리 의지를 내보였다.

그는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여름철 식중독 문제와 부정·불량식품의 유통방지, 식품으로 인한 식중독 발생 위해요인 사전 제거 등 여름철 식품안전 관리에 만전을 기하기 위해 부임하자 마자 실제적인 감찰 단속으로 신속히 대응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이를위해 이달 15일부터 8월 15일까지 하절기 식품특별단속기간으로 정했다. 또 전국적으로 여름철에 변질되기 쉬운 식품과 행락지 주변 및 다중이용시설 등 식품접객업소에 대해 특별위생관리를 실시키로 했다.

또한 국민 홍보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최 국장은 이에 대해 "식중독 발생가능성을 수치로 환산한 식중독 지수를 홈페이지나 언론을 통해 예보하고, 식중독예방을 위한 각종 홍보자료 배포와 캠페인 등을 통해 국민들에게 경각심을 고취시킬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또 KODOX(국제식품규격위원회)를 통한 식품 수준향상 및 위해정보 등을 실시간 파악해 유용한 정보제공을 강화할 예정이다.

최근 일본에서 중국산 다이어트용 건강제품을 복용하고 간기능 장해등 62명이 피해를 본 사건과 관련, 최 국장은 "국내에서 이런 일이 없도록 철저한 관리를 해야한다"며 "건강보조식품, 다이어트 제품에 대한 우리의 감시 관리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소비자에게 올바른 정보 제공이 시급하다"고 했다.

지난해 국내에서도 비아그라 성분을 함유한 유사건강기능 식픔에 대한 단속을 전개한 결과 401개 업소를 적발 조치했던 만큼, 이번 일본에서 발생한 사건내용을 신속히 입수해 해당제품에 대한 수입금지 조치와 중국산 다이어트 전 제품에 대해 위해성분 검사를 실시, 위해식품이 시중에 유통되지 않토록 만전을 기할 것을 다짐했다.

또 관련 제조업자들의 개별적 책임성 부여를 강조했다. 최 국장은 "식약청은 그동안 HACCP제도를 정착시키기 위해 식품별 관리기준을 마련해 식품제조 가공업소에 제공하고, 이 시스템을 적용하는 업소에 대해 세제감면, 군납때 가산점 부여 등 인센티브를 제골하는 등 업계의 자발적 노력과 제도 활성화에 힘쓰겠다"며 지속적인 업계의 자생적 토양 마련에 박차를 가할 생각이다. 업소별로 위생등급을 분류를 통해 상위 업체엔 자율적 위생관리를 도모하고, 등급이 낮은 업소는 지도·점검을 강화해 체질개선을 지속적으로 유도해 나간다는 것이다.

이어 최 국장은 업계의 소리에도 주목하고 있다. 최근 급식업계의 모든 위생 감시 점검 업무를 식약청으로 일원화하거나 권한을 강화해야 한다는 여론에 대해 적극적 입장을 보이고 있다. "교육청 등에 관련 업무를 위탁했었으나, (제대로 효과가 나타나지 않아) 업계의 의견을 고려해 (교육청 등과) 적극적 협조로 합동점검을 최대한 원활히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경남 창녕 태생인 최원영 식품안전국장은 대구 대건고·경북대 행정학과를 졸업하고, 사우스캐롤라이나대 사회복지학 석사 과정을 마쳤으며, 총무처(81년)를 시작으로 내무부, 보건복지부 약무식품정책과장·기획예산담당관 등을 지낸 보건복지행정 전문가다.
<한상민 기자>
푸드투데이 한상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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