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소주업계 진출 잰걸음

  • 등록 2002.04.11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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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강한 자금력 유통망 탄탄 - 주류업계 공룡화 우려

◇롯데칠성음료 이종원대표이사

롯데는 수입맥주, 와인시장 진출에 이어 소주 제조업에 뛰어들며 주류업계에 이상기류가 흐르고 있다. 이에 롯데는 최근 주류전문가를 영입하는 등 종합주류업체의 면모를 갖추기 위해 발 빠른 면모를 보이고 있다. 이런 움직임들은 지난달 승진한 이종원 대표이사가 전무시절부터 계획했던 프로젝트인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칠성음료(대표 이종원)는 최근 진로 출신의 카스맥주 공장장을 지낸 정건씨를 상무로 영입했다. 정상무는 진로에서 위스키 브랜드인 ‘임페리얼’ 개발에 참여했으며 주류설치 장비 산업에 전문가로 알려졌다. 이는 롯데칠성이 지난 2월 사업목적 추가에 관한 공시와 맥을 같이한다. 주류수입 판매업과 소규모 맥주제조업 및 프랜차이즈를 추가한다는 내용이다.
또한 롯데칠성은 수입맥주 판매에서 탈피, 소규모 맥주제조 시설을 갖추고 고유 브랜드로 국내 시장 진출을 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 롯데는 지난 달 ‘송블루’라는 브랜드로 와인시장에 진출함으로써 롯데에서 생산·판매하고 있는 주류는 모든 종류의 술을 망라하고 있다. 위스키로는 지난 97년에 시장에 진출해 지난해 양주시장 점유율 15%를 차지하며 시장안착에 성공한 ‘스카치블루’가 있다. 맥주는 일본의 아사히 맥주에서 수입해 판매하고 있다.

이밖에 여성과 신세대가 선호하는 알코올과 미과즙을 혼합한 과즙음료 ‘하이주’와 지난 해 12월 시범적으로 생산 판매하다 현재는 중단 상태인 소주 ‘한송이’ 등이 있다. ‘한송이’는 올 가을부터 시판에 들어갈 계획이다.

여기에 지난 해부터는 자금난에 시달리는 상당수 소주업체들이 롯데의 인수대상으로 거론되고 있다. 이 같은 롯데의 주류사업 확대는 유통망에 자신이 있기 때문이다. 주류 유통망은 아직 대리점 위주다. 하지만 할인점이나 슈퍼를 통
해 판매되는 주류가 점차 늘어가면서 이를 무시 못하는 존재가 됐다. 경쟁업체들이 촉각을 곤두세우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백화점, 할인점, 슈퍼 등 전국에 유통망을 장악하고 있는 롯데가 주류산업을 확대할 경우 주류업계의 공룡으로 등장할 것은 불을 보듯 뻔한 것이다.

“롯데는 막강한 자금력과 유통망을 바탕으로 소주, 맥주, 와인시장에 본격적으로 나설 경우 종합 주류업체로서의 면모를 갖출수 있을 것이다”며 “또한 앞으로 국내 주류업계에 미치는 파장은 적지 않을 것이다”라고 업계관계자는 말했다.

푸드투데이 김경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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