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물 뜯으며 가족사랑 다져요

  • 등록 2002.03.07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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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이나 들은 생명력 넘쳐나는 ‘봄’



주일의 피곤함을 풀기위해 집안에만 있기에는 아까운 날씨이다. 이번 주말 가족과 함께 가까운 산이나 들로 나가면 완연한 봄을 느낄 수 있다.
나른한 피로를 떨쳐버리고 봄나물을 뜯으며 어릴 적 추억을 떠올리고 가족간의 화목을 다지며 활력을 찾아보자.

나물은 7~15센티정도가 적당
3~4월은 한창 봄나물캐기가 시작되는 철이다. 나물은 7~15cm정도 자랐을때가 가장좋다. 3월에는 씀바귀, 달래, 냉이, 꽃다지, 민들레, 소루쟁이, 움파, 산갓, 당귀싹, 미나리싹, 등 향이 깃든 나물이 제격이다. 4월은 원추리, 미역취, 훗잎, 고비, 고사리 등 담백한 나물들을 산중에서 찾아볼 수 있다. 산을 내려오다 보면 잔대싹, 개암취, 참나물, 모시대, 우엉잎, 상추싹 등 신선한 나물이 기다리고 있다.

몸 보호하는 다양한 효능가져
한약제로도 많이 이용하는 만큼 봄나물의 효능은 널리 알려져있다. 맛도 신선하지만 비타민과 무기질을 공급하고 간을 자극해 원활한 활동을 하도록 하는 등 몸을 보호해주는 다양한 효능을 가지고 있다.

봄나물 대표주자는 냉이
봄나물의 대표주자인 냉이는 단백질과 칼슘, 철분등의 함량이 많아 알칼리성 식품으로 건강에 좋다. 쓴맛과 매운맛 단맛이 골고루 섞여 있으며 비장을 튼튼하게 하고 각종 출혈을 멈추게 하며 이뇨작용이 있어 소변을 이롭게 하고 눈을 맑게 한다.

칼슘함량이 많은 달래는 따뜻한 성질을 가졌으며 탄수화물, 단백질, 조 섬유, 철 등의 영양성분들이 많이 포함되어 있다. 그 중에서도 칼슘과 비타민C가 많이 들어있어 여성들의 피부미용에 좋으며 위장염이나 빈혈에도 효능을 보인다.

봄철 산이나 들판에서 가장 흔히 볼수 있는 쑥은 그만큼 이용하는 음식도 다양하다. 무기질 비타민A와 C가 풍부하여 체내의 저항력을 길러주고 감기예방과 치료에 효과가 탁월한 것으로 익히 알려져 있고, 최근에는 간의 해독과 알코올 분해 작용이 뛰어나다는 보고도 있었다.

산·들녘 어디서나 채취 가능해
이런 봄나물은 서식지가 뚜렷하게 구분되지 않아 산과 들녘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심지어 도시 근교의 길가에서도 쉽게 눈에 띄는데 만약 산으로 나들이를 나섰다면 그 지대에 따라 자라는 나물이 다름을 알수 있을 것이다.
저지대에는 두릅, 원추리, 취나물, 고비, 혼입나물 등이 잘 자라며 고산으로 올라갈수록 참나물, 모시대, 곰취마디나물, 칼나물, 병풍취 등을 볼수 있다.

강매역 지역엔 냉이·쑥 널려있어
서울 근교로 나설때는 신촌역으로 나가면 경기 파주시 임진각을 운행하는 철도가 있다. 첫차는 오전 6시에 출발하며 평일 2시간, 주말과 휴일 1시간 간격으로 운행되는 경의선은 냉이와 쑥이 널려있는 강매역까지 가족과의 기차여행을 실감나게 해 줄 것이다.
오랜만에 드라이브가 그립다면 양평, 이천 여주 등지로 나가보는 것도 괜찮을 듯.

양평~청평간 37번 국도를 따라가면 깊은 계곡 등 경관이 수려한 중미산이 있다. 고사리, 취나물, 곰취, 더덕 등 수십가지의 풍성한 봄나물이 드라이브를 끝낸 사람들을 맞아주고 있다.
경기 양평의 용문산, 인천의 강화도와 영종도 등에서도 들판을 메운 봄나물을 만나볼수 있다. 그외 포천의 백운산과 청계산, 가평의 명지산, 홍천의 공작산, 원주의 치악산, 화천의 광덕산과 화악산 등에서 싱그러운 봄나물과 함께 가족간의 화목도 확인할 수 있다.

목장갑·봉지·바구니면 준비 끝
봄나물을 뜯는데는 큰 준비가 필요치 않다. 목장갑과 나물을 담을 봉지, 바구니만 갖추면 된다. 봄나물은 뿌리를 먹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뿌리는 다치지 않게 하는 것이 좋고 몸통이 다치지 않도록 칼이나 손으로 살살 뜯어야 한다. 한포기에서 모든 잎을 뜯어내면 나물이 죽어버리기 때문에 조금씩 뜯는 것이 좋고 발 밑의 어린 싹도 밟지 않도록 조심하자.

저녁상은 풋풋함·싱그러움 가득
이렇게 봄나물 나들이를 마치고 나면 저녁상은 풋풋함과 싱그러움으로 가득 찬다.
어린 쑥은 국을 끓이거나 떡을 해 먹고 씀바귀는 어린 순과 뿌리를 살짝 데쳐 초고추장에 무쳐 먹는다. 민들레는 어린 잎을 생으로 삶거나 엉겅퀴와 함께 된장국에 넣어 먹는다. 달래는 연한 새 잎과 땅속 줄기를 생으로 초장에 찍어 먹는다.
이렇게 보낸 주말은 다시 한주를 새롭게 시작할수 있는 활력소가 될 것이다.
푸드투데이 명영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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