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뉴스] 껌은 어른들 추억 속에...젤리는 아이들 입안에

  • 등록 2020.08.06 15:5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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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드투데이 = 황인선기자] 먹을 것이 부족했던 그 옛날 그 시절. 껌은 싼 가격에 오랫동안 즐길 수 있는 간식이었다. 입안에 퍼지는 달콤함은 남녀노소를 가리지 않았고, 부록으로 딸린 만화와 스티커는 또다른 재미를 줬다.


잠들기 전 씹던 껌을 벽에 붙였다가 다음 날 떼서 다시 먹었다는 어른들의 무용담은 한두번 들었을 것이다. 그만큼 오래도록 단맛이 유지됐고, 씹는 재미가 지속됐다. 딱히, 그 가격에 먹을 수 있는 간식도 없었고.


전쟁 후 가난이라는 비슷한 시대상을 겪은 대한민국과 일본 양국에서 대기업으로 성장한 롯데제과는 껌으로 지금의 기반을 닦았을 정도로, 껌은 오랜시간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은 대표적인 기호식품이다.


그런 껌이 시대의 변화에 따라 위기를 맞았다. 건강과 외모에 대한 관심이 커지며 당성분으로 인한 치아건강 악화에 턱 관절 변형 까지 일으킬 수 있는 껌은 선호도가 급격히 떨어지기 시작한 것이다.


간식으로써의 인기가 떨어진 껌의 자리는 젤리가 대신 했다. 껌과 비슷한 씹는 재미와 달콤함을 주는 젤리는 장시간 씹는 껌에 비해 턱에 무리가 덜하다. 아이들은 물론 어른들의 간식으로 인기를 높은 이유다.


최근에는 삼겹살, 똥, 참치회, 달걀후라이 등 독특한 비주얼과 식감을 가진 제품이 쏟아져 나오며 펀슈머들의 눈와 입을 사로잡고 있다. 젤리가 들어간 커피까지 신상으로 출시되는 등 젤리의 인기는 가속을 내고 있다.


세븐일레븐에 따르면 2015년 38대62 수준이었던 껌과 젤리의 매출 비중은 2018년 65대35로 판이 뒤짚혔다.


이에 껌은 긴장감 완화와 집중력 향상, 스트레스 감소 등의 효과를 앞세워 공부, 운동할 때 씹는 껌 등으로 기능성을 강조하며 새로운 판로를 뚫어야 하는 처지가 됐다


외모지상주의 시대에 살고 있는 엄마들이 선호하는 아이들 간식은 사각턱을 유발할 수 있는 껌보다 젤리다. 당덩어리 식품이라는 이유로 내키지 않기는 마찬가지지만..아이들의 입은 젤리에 익숙해 지고 있다.


어린시절 씹었던 껌의 맛과 추억에 지금의 어른들이 여전히 껌을 씹듯. 지금의 아이들은 어른이 돼서 젤리를 씹고 있지 않을까. 껌의 대체품이었던 젤리. 껌과 젤리의 자리바꿈은 이미 시작됐다.

푸드투데이 황인선 기자 001@foodtoday.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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