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유, 리뉴얼 제품 내놓고 가격 멋대로 인상

  • 등록 2002.06.06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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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승요인 많지 않아도 업체마다 20~30%올려

최근 분유 함유량 미달로 문제를 일으킨 분유업체가 이번에는 리뉴얼된 제품을 내혼고 턱없는 가격으로 소비자를 현혹시키고 있다.

대부분의 업체들이 '보다 세분화된 기능을 도입했다' '소화흡수·신체성장·두뇌성장에 좋다'등의 이유를 들어 리뉴얼 제품이 나올 때마다 분유값을 20~30%씩 올려 받고 있는 것.

리뉴얼 제품을 내면서 기존 제품을 서서히 시장에서 철수시켜 소비자는 새로 나온 제품을 사용할 수 밖에 없게 된다.

국내 분유업계 1위인 남양유업은 아기분유 '아기사랑수'를 대체할 신제품으로 '남양 아기사랑'을 내놓고 제품 가격을 20%이상 올렸다. 지난해까지 '맘마Q'를 대신해 올해 '맘마QT'를 내놓은 매일유업도 제품가를 25%나 올려 받고 있다. 그 외 업체들도 리뉴얼 제품을 내놓을 때마다 제품가격을 올려 받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대해 분유업계 관계자는 "조제분유에는 많은 성분들이 들어가며 최근에는 소비자의 요구에 맞게 기능성 성분을 많이 첨가하는 경향이 있어 원가 상승의 요인이 된다"며 "업체마다 가격을 올리는 것은 업체의 판단이고 그것이 턱없는 가격이면 시장에서 도태되지 않겠느냐"며 시장 논리를 들고 있다.

그러나 기능성 성분이 들어갔다고 해서 가격을 20%이상 올린다는 것은 턱없는 인상이란 것이 업계의 전반적인 견해다.

분유제조업체는 또 원유가 상승을 가격 상승의 이유로 들고 있다.
그러나 실제로 조제분유에는 유제품 함유량이 10%도 안된다는 점을 감안하면 제품가에 영향을 거의 미치지 않는다.

이에대해 낙농진흥회의 강성숙씨는 "98년에 가격이 한 번 조정된적이 있지만 이후에 오르지는 않았다"며 "위생등급이 과거에 비해 좋아져 업체에서 피부로 느끼는 공급가가 조금은 상승 됐을지 몰라도 분유인상률 만큼은 되지 않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또한 고급제품을 지향하는 소비자의 심리도 이같은 가격상승에 한몫을 하고 있다.

업계관계자들은 "어떤 분유를 선택하느냐에 따라 아기에게 미치는 영향이 다르기는 하지만 실제적으로는 많은 차이가 나지 않는 게 사실"이라고 말했다.
푸드투데이 유원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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