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품 일부변경, 가격 50%까지 올려…소비자 불만 커
약간의 성분 첨가로 리뉴얼한 제품이 높은 가격책정으로 인해 소비자가 피해를 보고 있다.
일부 업체들가 기존 제품과 같은 브랜드로 `리뉴얼 제품을 내놓으면서 가격을 많게는 50%까지 올려 받고 있다.
화장품 업계의 선두주자 태평양은 중저가 브랜드 `마몽드에 꽃 추출 성분(플레르 이드라 컴플렉스)과 특허 출원 성분(토코마이드)을 첨가, 보습기능을 강화한 리뉴얼 제품을 출시하면서 스킨은 1만2천원선에서 1만6천원선으로 33%, 로션과 크림은 각각 1만2천원에서 1만8천원선으로 50%나 인상했다.
또 방문판매 및 백화점 전용 고가 브랜드 `설화수 메이크업 제품에 옥과 산호 성분을 추가하고 용기를 바꾼 리뉴얼 제품을 출시하면서 각각 4만원이던 트윈케이크, 스킨커버, 파우더 3종을 각각 4만5천원으로 12.5%, 각각 3만8천원이던 베이스, 파운데이션 2종을 각각 4만원으로 5% 올렸다.
LG생활건강도 지난달 중저가 브랜드 `라끄베르에 나노 캡슐 공법을 적용한 리뉴얼 제품을 출시하면서 1만8천원선이던 스킨을 2만원으로 11%, 1만9천원선이던 로션은 2만1천원선으로 10.5% 올렸다. LG생활건강은 가격 인상의 이유로 새로운 공법 적용과 용기 디자인 변경을 들었다.
업체들은 가격 인상요인으로 특수 공법과 기능성첨가, 용기변화 등을 이유로 내세우고 있지만 기존 가격과 턱없이 차이가 나는 제품에는 변명이 궁색하다는 여론이다.
결국은 화장품 업체의 가격올리기 놀음에 소비자 피해만 늘어가고 있다는 것이 전반전인 의견이다.
화장품업계 한 중소기업 관계자는 “리뉴얼로 제품 가를 올리는 것이 어제 오늘 일이 아니다”라며 “리뉴얼을 통해 고급화 이미지를 줌으로서 고가를 선호하는 화장품 소비자의 심리를 이용하고 있는 것”이라고 최근의 상황을 대변했다.
푸드투데이 유원상 기자
Copyright @2002 foodtoday Corp.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