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북도 영동군(군수 박세복)은 10일부터 오는 12일까지 3일간 미국 와인 기술자를 초청, 와인 양조기술 관련 워크숍을 연다.
이번에 초청된 와인 기술자는 브라이언 아빌라 미국 나파밸리 대학 와인양조학과 교수다.
이들은 영동대 와인프라자에서 와이너리(포도주 제조장) 농가, 충북도 농업기술원 와인연구소 관계자에게 미국 와인 양조법과 와인 양조 신기술을 전수할 예정이다. 또 갈기산포도농원 등 관내 와이너리 농가 7곳을 돌며 직접 와인 양조 및 포도 재배 지도에 나설 계획이다.
앞서 군은 지난해 7월과 12월 프랑스 미디 피레네 포도와인연구소의 에릭 세라노 소장 등 프랑스 와인 전문가 2명과 이탈이아 벨레트리 대학 양조학과 모라쑤트 마씨모 교수 등을 초청, 와인 양조·숙성 기술을 배운 바 있다.
군은 3년 전부터 해마다 프랑스, 이탈리아, 호주, 미국 등 와인 선진국 등에 농민 연수단을 파견해 양조 기술을 벤치마킹과 와인산업의 동향을 살피고 있다.
군의 한 관계자는 "충북도 2단계 지역균형발전 전략사업의 하나로 2012년부터 해마다 해외 선진 양조기술 익히기에 나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경북 영천·상주와 함께 3대 포도 생산지로 불리는 충북 영동은 국내 최대 와인 생산지다.
전국의 12%인 2천225ha의 포도밭이 있어 해마다 3만3천t의 포도가 생산되는데 이 중 200t가량이 와인으로 만들어지고 있다.
영동군은 시설과 장비 등을 지원해 현재 43곳의 와이너리를 조성했으며 해마다 와인축제를 여는 등 와인산업을 육성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