닐슨코리아, 한국 소비자 신뢰지수 최하위

  • 등록 2015.11.04 11:0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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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분석 기업 닐슨이 실시한 2015년도 3분기 세계 소비자 신뢰 조사 결과, 세계 소비자 신뢰지수는 이전 분기 대비 3%포인트 상승한 99를 기록하며 2006년 이래로 가장 높은 수치를 나타냈다. 특히 세계 경제 대국 중 하나인 미국이 이전 분기 대비 무려 18%포인트나 깜짝 상승한 119를 기록, 전체 조사 국가 (61개국) 중 2위를 기록하며 세계 소비자 신뢰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한국의 소비자 신뢰지수는 이전 분기 대비 4%포인트 상승한 49를 기록했지만 이전 분기에 이어 3분기에도 조사 국가 중 최하위에 머물렀다.


‘닐슨 세계 소비자 신뢰 및 지출 의향에 관한 조사’는 지난 2005년부터 한국을 비롯한 전세계 61개국(2015년 3분기 기준) 3만명 이상의 온라인 패널들을 대상으로 매 분기마다 전세계 소비자 신뢰도와 경제 전망, 주요 관심사 및 지출 의향에 대해 조사하고 있다. 소비자 신뢰도는 100을 기준으로 경제 상황에 대한 소비자들의 낙관과 비관 정도를 나타낸다.


한국은 이전 분기에 이어 2분기 연속 조사 국가 중 최하위(49, +4pp)를 기록했으며, 이는 국가 부도 위기에 처한 그리스(53, 이전 분기와 동일)와 내전에 휩싸인 우크라이나(51, +3pp)에도 뒤지는 수치이다. 이는 한국 소비자들의 향후 일자리 및 개인 재정 상태에 대한 전망과 지출 의향이 전세계에서 가장 비관적인 수준에 머물러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이번 조사에 따르면 한국 소비자의 91%가 향후 12개월 간의 일자리 전망을 나쁘거나 좋지 않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었고, 79%가 향후 12개월 간의 개인 재정상태가 나쁘거나 좋지 않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었으며, 84%가 향후 12개월은 필요하거나 원하는 제품을 구매하기에 적절한 시기가 아닌 것으로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은 이전 분기 대비 18%포인트 상승한 119를 기록하면서 북미 지역 소비자 신뢰지수는 6%포인트 상승한117을 기록했고, 유럽은 중동 지역 난민 유입과 유로존 갈등을 비롯한 사회적ž경제적 난제 속에서도 이전 분기 대비 2%포인트 상승한 81을 기록했다. 빠르게 성장하는 개발도상국이 많이 분포돼 있는 아시아 태평양 지역은 전통적으로 소비자 신뢰지수가 가장 높은 지역이었으나 3분기에는 이전 분기 대비 1%포인트 소폭 하락한 106를 기록하며 북미 지역(117)에 뒤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동/아프리카 지역은 이전 분기와 같은 94를, 남미 지역은 이전 분기 대비 2%포인트 하락한 81을 기록해 신흥 시장의 소비 심리 상승세가 다소 주춤한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자 신뢰지수 100을 넘기며 소비 심리가 낙관세로 나타난 국가는 61개국 중 총 13개국으로, 이전 분기와 같은 수치를 기록한 인도(131, 이전 분기와 동일)가 2014년 2분기 이래로 6분기 연속 1위를 차지하며 ‘모디노믹스 성장세’를 이어갔다. 2위는 이전 분기 대비 무려 18%포인트 상승한 미국(119, +18pp)이 차지했고, 이어서 필리핀(117, -5pp), 인도네시아(116, -4pp), 태국(111, 이전 분기와 동일) 등 아시아 태평양 지역 국가들이 차례로 5위권 내에 들었다. 덴마크(109, -3pp)는 유럽 지역 국가 중 유일하게 100을 넘어서는 수치를 기록하며 6위를 차지했고 뒤 이어 사우디 아라비아(109, +4pp)와 아랍 에미레이트(107, -1pp)가 각각 7위와 8위를 기록하며 중동/아프리카 지역 중 가장 높은 소비자 신뢰지수를 보였다. 중국은 3분기에 증시 폭락 사태를 겪었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100이 넘는 신뢰지수(106, -1pp)를 기록하며 건재함을 과시했고, 베트남(105, +1pp), 영국(103, +4pp), 싱가포르(101, +2pp), 파키스탄(101, -1pp)이 차례로 100을 넘으며 소비 심리가 낙관세에 들어서 있는 국가로 나타났다.


신은희 닐슨코리아 대표는 “3분기에는 지속적으로 소비자 신뢰도에 강한 면모를 보였던 아시아 태평양 및 남미 지역 등 신흥시장의 신뢰지수 상승세가 이들 지역의 부진한 경제성장률과 맞물려 한풀 꺾이고 있어, 이것이 향후 세계 경제 상황에 어떠한 영향을 끼치게 될지 주시해야 할 것이다”며 “한국은 이전 분기에 이어 여전히 소비 심리가 전세계 최하위에 머물러 있어 소비 심리 진작을 위한 장기적이고도 구조적인 정책의 변화가 절실한 시점이다”고 말했다.

푸드투데이 한수진 수습 기자 han199131@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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