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하버드 대학 의과대학 연구진은 지난 14일(현지시간) 저탄수화물 식단이 당뇨 증세 없는 사람에게 이롭게 작용하는 점이 없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연구진은 식품의 혈당지수가 사람의 건강과 관련된 인자에 영향을 주지 않았다고 전했다.
탄수화물에 의한 혈당 상승 정도에 따라 구분하는 혈당지수(GI: glycemic index)는 당뇨병 환자가 아니면 심장계 질환 위험성을 낮추는데 별 의미가 없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미국 하버드 대학 의과대학 브리검 여성병원의 프랭크 작스(Frank Sacks) 박사는 탄수화물의 형태가 심장계 질환을 낮추는데 별 차이가 없다는 점을 발표했다.
그의 연구팀은 당뇨병이 없는 과체중 성인 163명을 대상으로 4가지의 식단을 각각 5주간씩 번갈아 먹게 하는 20주차 실험을 진행했다.
4가지 식단은 ▲혈당지수가 높은 고탄수화물 식단 ▲혈당지수가 낮은 고탄수화물 식단 ▲혈당지수가 높은 저탄수화물 식단 ▲혈당지수가 낮은 저탄수화물 식단으로 구성됐다.
연구진은 저혈당지수를 가진 식단과 고혈당지수를 가진 식단 사이에 건강 관련 주요 마커가 개선되는 것이 발견되지 않았다고 한다.
참가자의 혈당이나 포도당을 에너지로 전환시키는 호르몬 인슐린, 혈중 지방량 그리고 최대혈압(systolic blood pressure)을 살펴본 결과 어느 것도 개선되지 않았다.
작스 박사는 비만이거나 이미 인슐린 내성 문제를 가지고 있는 사람이라 하더라도 인체는 식품의 혈당지수 차이를 감당할 수 있는 것 같다고 전했다.
한편 이번 연구결과에 대해 미국 심장협회 전(前) 대표이자 콜로라도 대학교 안슈츠 메디컬 캠퍼스 교수인 로버트 엑켈 박사는 심장건강에 좋은 식사를 섭취하고 있는 사람에게 혈당지수는 고려할만한 사항이 아니라는 점을 전하고 있다면서 전반적인 식이 패턴에 대한 중요성이 강조돼야 한다고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이 연구결과는 미국의사협회 저널(JAMA: Journal of American Medical Association)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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