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약처, '수박, 참외 신장질환자에게는 위험'

  • 등록 2014.06.25 08:4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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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륨 배설 능력이 떨어지기 때문에 혈중 칼륨 농도가 높아 질 수 있어






여름철 제철 과일인 수박과 참외가 심장질환자들이 마음놓고 먹었다가는 위험할 수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24일 식품의약품안전처 (처장 정승)에 따르면 신장질환자는 신장의 칼륨 배설 능력에 문제가 있을 수 있어 수박과 참외 등 칼륨이 많이 든 과일이나 과일주스를 주의해야 한다고 밝혔다.


정상인은 칼륨을 과잉 섭취하더라도 신장을 통해 효과적으로 배설되기 때문에 혈중 칼륨 농도가 짙어지는 일은 없지만, 신장질환자는 이미 일반인보다 수분과 전해질(칼륨, 나트륨 등)을 배출하는 능력이 떨어져 있다. 이런 상황에서 칼륨을 다량 함유한 계절 과일을 섭취하면 혈장 속의 칼륨농도가 비정상적으로 높아지는 고칼륨혈증을 일으킬 수 있다.


우리 몸에 칼륨을 배설하지 못해 고칼륨혈증에 걸리면 근육의 힘이 약해져 손발이 저리고 다리가 무거워질 뿐 아니라, 심장에 부정맥이 발생할 수도 있다. 특히 만성신장질환으로 혈액 투석을 받는 경우 칼륨이 많이 포함된 과일만 섭취해도 심장장애뿐만 아니라 감각이상, 반사저하, 호흡부전 증세를 호소할 수 있다고 식약처는 전했다.


식약처는 만성신장질환자가 칼륨 섭취를 줄이려면 생과일보다는 통조림 과일을 먹는 것도 한 방법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칼륨이 든 과일을 통조림으로 만드는 과정에서 물에 담가 놓으면 칼륨이 물로 빠져나가면서 칼륨 함량이 더 낮아지기 때문이다.


식약처는 또 고혈압치료제와 항우울제, 알레르기 약은 자몽 주스와 함께 먹지 말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자몽 주스가 치료제 흡수를 도와 약의 혈중 농도가 갑자기 증가하거나 약물 간 대사를 방해할 수 있는 탓이다.


또 일반적으로 알루미늄은 몸속으로 흡수되지 않지만, 알루미늄이 든 제산제(위산의 작용을 억제하는 약)와 오렌지 주스를 함께 먹으면, 알루미늄 성분이 몸속으로 흡수될 수도 있다.


이에 따라 식약처 관계자는  제산제를 복용할 때는 오렌지 주스를 함께 먹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푸드투데이 노태영 기자 001@foodtoday.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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