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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제일제당, 온실가스 감축에도 동반성장

협력사 녹색경영 지원…에너지 사용 진단, 탄소배출 감량 돕기

올해부터 ‘온실가스 에너지 목표관리제’에 따라 식품업계의 이산화탄소 배출 허용량이 대폭 줄어든 가운데, 대기업이 협력업체의 온실가스 감축을 도와주고 ‘녹색경영’을 할 수 있도록 나서 동반성장의 좋은 사례가 되고 있다.

농림수산식품부(장관 서규용)는 지난해 10월 ‘온실가스 에너지 목표관리제’에 따라 식품업계의 2013년 온실가스 감축 목표를 4만톤으로 확정한 바 있다. 이에 따라 CJ제일제당, 농심, 대상 등 26개 식품업체의 올해 이산화탄소 배출 허용량을 264만5000톤으로 결정했는데, 이것은 예상 배출량 268만5000톤보다 4만톤 적은 수치다.

이에 대부분의 식품업체들이 부담만 더 늘고 경기침체에 너무 빠른 환경규제가 기업들의 발목을 잡는다며 반발해 온 가운데, CJ제일제당(대표이사 김철하)이 자사의 노하우와 인력을 이용해 협력업체의 온실가스 감축을 도와주고 녹색성장을 할 수 있도록 나서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CJ제일제당은 8일 오전 서울 중구 장충동 앰버서더 호텔에서 ‘CJ제일제당 저탄소 녹색 동반성장 협약식’을 가졌다. CJ제일제당 엄기용 생산총괄 상무와 유경모 상생경영팀 상무, 협력업체 대표, 한국생산기술연구원 관계자 등이 참석해 녹색 동반성장 파트너십의 출발을 기념했다. 이날 참석한 협력업체는 CJ제일제당의 OEM 생산업체와 포장재 업체 등 11곳이다. 

그 동안 동반성장 전문 브랜드 ‘즐거운 동행’을 통해 그룹 전반으로 상생활동을 강화하고 지역 중소 식품기업 제품의 전국 유통을 도와 온 CJ제일제당은 지난해에는 기존 상생모델을 업그레이드 시켜 연구개발 단계에서부터 제품 개발을 도와주는 새로운 상생모델을 선보인 바 있다.

이번에는 작은 규모의 제조업체들이 미처 실천하기 힘든 이산화탄소 배출 절감을 실질적으로 도와줌으로써 녹색경영에서도 동반성장을 실천하는 첫 걸음을 디뎠다는 평가다.

지구온난화에 대응하기 위해 세계 각국은 탄소배출을 줄이기 위한 치열한 노력을 하고 있다. 특히 우리나라도 2009년부터 정부가 ‘저탄소 녹색성장’을 국가비전으로 제시함에 따라 에너지 사용량과 탄소배출량을 줄이는 ‘녹색경영’이 제조업에서 꼭 필요한 과제로 자리매김되고 있다.

그러나 규모가 작은 중소기업의 경우 관련 노하우와 경험이 부족한 경우가 많아, 대기업이 협력업체에 적극적으로 노하우를 전수해주고 녹색경영 실천을 이끌어주는 것이 필요한 상황이다.

이런 차원에서 정부는 각 산업분야의 대표적 대기업을 선정해 녹색경영을 전파할 수 있도록 독려하고 있다. 지식경제부가 지난달 초 보고회를 개최한 바 있는 ‘대·중소 그린파트너십’ 사업이 대표적인 예다. 이 파트너십에 CJ제일제당은 식품분야 대표 대기업으로 참여했으며, 8일 열린 협약식은 이 파트너십 사업의 구체적인 향후 계획과 일정을 협력업체에 설명하고 적극 동참을 당부하는 자리라 할 수 있다.

CJ제일제당은 그 동안 제조공장에서 버려지는 폐기열을 다시 에너지원으로 활용하고, 낡은 생산공정을 개선하는 등 다양한 방법으로 온실가스를 감축해 지난 한 해에만 2만여톤의 온실가스 배출량을 줄이는 성과를 거둔 바 있다.

인천, 부산, 충북 진천 등 전국 각지에 있는 18개 CJ제일제당 공장의 공정 전문가들은 협력업체 에너지 사용현황을 진단하고 온실가스 배출량을 줄이는 데 직접 투입돼 그 간의 노하우를 적극 전수해 줄 예정이다. 

CJ제일제당 엄기용 생산총괄 상무는 이날 협약식에서 “CJ제일제당은 당사의 축적된 녹색 경영 역량을 발휘해 협력사에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대기업과 협력업체가 식품산업의 저탄소 녹색 동반성장 모델을 함께 마련하고 실행하는 모범사례로 자리매김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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