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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마트, 지역경제 도움 안 된다

이낙연 의원, “막대한 수익, 수도권 본사 쏠림”

지역투자액 0.2%, 지역농산물 구매액 20% 불과
롯데마트, 이마트, 홈플러스 등 대형마트와 기업형슈퍼마켓(SSM)이 벌어들이는 막대한 수익에 비해 지역경제에 대한 기여도는 극히 미미해, 유통 대기업들이 내세우는 지역생산품 구매와 고용 창출 등 지역 진출의 명분이 공언(空言)인 것으로 드러났다.

26일 민주통합당 이낙연 의원(전남 담양-함평-영광-장성)이 광주광역시와 전라남도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광주 29개, 전남 21개의 대형마트와 SSM이 지난 2010년부터 올해 10월말까지 벌어들인 수익이 모두 2조9525억100만원에 달했다. 2010년엔 1조440억9600만원, 작년엔 1조825억8500만원을 벌어들였다. 경기불황 속에서도 올해 수익만 8258억원이 넘는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이들 대형마트와 SSM의 지역에 대한 기여는 매우 인색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이 지역 내 공익사업에 3년간 투자한 액수는 전체 매출의 0.2%에 불과한 59억1300만원에 그쳤다.

또 지역 농산물 구매에 쓴 돈은 전체 매출의 20%인 6000억8500만원뿐이었다. 지역 농산물이 매출의 50%에 이르는 농협 하나로마트와 비교된다.

이들 대형마트와 SSM의 지역민 고용도 3879명에 그쳤다. 한 점포당 78명에 불과하다. 이 중 절반 정도가 비정규직임을 감안하면, 대형마트를 대표하는 한국체인스토어 협회가 지난 20일 “대형마트가 점포당 평균 500~600명을 고용한다”고 주장한 것과는 거리가 멀다.

이 의원은 “막대한 수익을 내는 대형마트와 SSM이 벌어들인 수익의 대부분이 본사가 위치한 수도권으로 쏠린다는 증거”라고 지적하고 “다소 불편함이 있어도 재래시장과 중소상인의 물품을 구매하는 것이 지역경제에는 훨씬 도움이 된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또 “지난 11월 초부터 보름에 걸쳐 광주광역시, 전라남도와 함께 광주, 전남 50개 대형마트와 SSM을 상대로 조사를 벌인 결과”라며, “광주 소재 홈플러스는 자료 일체의 제출을 거부했다”고 말했다.
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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