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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의 밥상을 통해 배우는 건강 밥상(3) - 제 3대 태종

풍사 원인 어깨통증에 좋은 '계피'

이름은 방원으로 태조의 셋째아들이다. 형제들이 무인으로 성장했지만 이방원은 학문을 더 좋아했다고 한다. 고려의 중신 정몽주를 살해함으로써 이성계를 왕으로 추대하는 데 크게 기여했으나 정도전, 조준 일파의 견제로 조선 건국 후 개국공신에도 들지 못했다.


강비 소생의 어린 방석이 세자로 책봉되자 1차 왕자의 난(방원의 난)을 일으켜 정종을 즉위시켰다. 1400년(정종2년)에 동복 형제인 방간이 주동이 된 2차 왕자의 난을 진압하고 세자로 책봉됐으며 11월에 정종이 양위의 형식으로 물러나면서 왕위에 올랐다.


태종은 통찰력이 뛰어나고 예리했으며 정치력과 결단력이 탁월했다. 여러 정치 세력의 입장을 정확하게 파악하고 활용했으며 명분이나 인연, 과거에 얽매이지 않았다.


왕권을 강화시켰고 군사 제도 정비로 국방을 강화했으며 중앙과 지반 제도 정비, 토지 조세 제도 정비로 국가 재정을 안정시켰다.


억불 정책, 호패법 실시, 육조직계제 단행, 거북선 개발, 신문고 설치, 환자 치료를 위해 처음으로 동녀를 선발해 부인병을 치료하는 등 새롭고 다양한 정책으로 민심을 수습했다. 셋째 아들이었던 충녕대군을 세자로 책봉해 선위한 후에도 군정과 중요한 정사는 직접 처리하면서 1422년 생을 마칠때까지 세종의 치세를 위한 토대를 닦았다.


조선왕조실록 엿보기


임금에게 풍질이 발작하여 통증이 심하다
-태종 13년 계사(1413, 영락 11) 8월 11일(정사)


참찬의정부사 유정현이 소격전에 나아가서 북두 초제를 행하였다. 임금이 무릇 4일 동안 편찮으니, 찬성사 유양. 병조판서 이숙번. 좌대언 이관등이 약이를 감제하여 올렸다. 좌정승 하륜이 친히 청사를 지어서 유정현으로 하여금 초제를 행하고 기도하게 하였다. 이튿날 대언에게 명하였다. “내가 본디 풍질이 있었는데, 근일에 다시 발작하여 통증이 심하다. 지난밤에 조금 차도가 있었으니, 경들은 우려하지 말라. 무릇 계문할 만한 일이 있으면 반드시 즉시 계문하고 머물러 지체시키지 말라.”


상왕의 어깨가 몹시 아팠다
-세종 1년 기해(1419, 영락 17) 4월 16일(경인)


상왕이 두 어깨가 몹시 아프므로, 날도 가리지 않고 곧 의원 박윤덕으로 하여금 뜸질을 하게 하므로, 영의정 유정현. 참판 이명덕 등이 “뜸질을 하지 마시고 온천에 가서 치료하시라.”고 청하니, 상왕이 말하기를, “병이 심하여 몸을 움직일 수 없다.”고 하였다.


목욕으로 상왕의 병환이 더해져 기탄으로 돌아오다
-세종 1년 기해(1419, 영락 17) 5월 2일(병오)


임금의 행차가 기탄으로 돌아오니, 상왕의 목 위에 난 작은 종기가 목욕할 때 중풍으로 병환이 더한 때문이었다.


내의원 진단


한의학으로 말하는 중풍은 두 가지가 있는데 그중 하나는 흔히 이야기하는 뇌졸중이다.


크게 뇌혈관이 터져서 생기는 뇌출혈과 막혀서 생기는 뇌경색으로 나뉘며 주로 마비 증상이 나타난다. 또 하나는 외부의 나쁜 기운 중에서 바람의 속성을 가지는 ‘풍’의 사기가 침범해  생기는 병증으로 주로 통증을 나타낸다.

이 나쁜 기운의 특징은 잘 옮겨 다니면서 변화가 매우 심하다. 그리고 감기로 나타날 때는 땀이 줄줄 흐르는 증상을 나타내기도 한다.


태종의 중풍은 바로 외부에서 침범한  풍의 기운일 가능성이 높다. 통증이 매우 심하다고 기록돼 있으며 온천 목욕을 하다가 종기에 풍의 기운이 들어왔음을 시사하는 구절 역시 그런 가능성을 높여주고 있다. 풍사로 인한 어깨 통증은 강황이나 계피, 오약 등의 약재를 사용해 볼 수 있다. 


수라간의 음식 처방 - 계피 이용한 음식


계피는 관절염이나 갱년기 장애 들에 효과가 있고 계피 기름은 방향성 건위 작용으로 타액 및 위액 분비를 촉진시켜 소화를 돕고 궤양을 억제시킨다.


소화불량.장염.식욕감퇴.설사병.초기 감기에 효과가 있고 항방사능 작용 및 백혈구 수를 증가시키는 작용을 한다.

성질이 따뜻하고 독이 없는 약재라서 하초가 허약하고 찬 증상에 좋다. 또한 온성으로 발한 작용을 해 혈액순환을 촉진함으로써 마비 증상을 예방하고 이뇨 작용을 하며 여성의 월경이 순조롭도록 도와준다. 그러나 임산부 및 출혈이 있는 사람은 신중해야 한다.


중품 등에 좋은 강황(카레)과 계피를 이용한 음식으로 계피쿠키, 계피삼겹살구이, 계피유자청원소병 등을 권한다. 

 

<계피삼겹살구이>


재료


삼겹살 300g, 계피 2큰술, 채소 100g 

*소스 - 정향 1/2작은술, 팔각 3개, 통후추 1/2큰술, 간장5큰술, 맛술 2큰술 사과 1/2개 양파 1/4개 대파 1/2뿌리 마늘 4쪽


만드는 법


1. 소스 재료에 물을 넣고 푹 곤 뒤 식혀 둔다.
2. 1의 소스에 삼겹살을 재워 팬에 굽는다.
3. 계피 파우더를 뿌린다.  
4.신선한 채소를 깨끗이 씻어서 쌈장과 함께 곁들인다.

 

<계피유자원소병>


재료


찹쌀가루 1컵, 유자청 3큰술, 통계피 1개, 생강 1톨, 생강즙 1작은술, 잣 5알, 대추 2알

소 - 다진 유자청 1큰술, 굵게 다진 호두와 잣 각1/2큰술씩, 계피가루 약간


만드는 법

1. 냄비에 물 2컵과 통계피, 생강을 넣고 팔팔 끓인다.
2. 분량의 소 재료를 한데 섞는다.
3. 찹쌀가루에 생강즙과 뜨거운 물을 약간 부어 익반죽한다.
4. 반죽은 수제비보다 되직하게 한다. 너무 되면 익었을 때 딱딱해지므로 물을 조금씩 부어 가며 조절한다.
5. 한입 크기로 반죽을 나눠 각각의 반죽에 2의 소를 넣어 동글동글하게 빚는다.
6.1의 국물에 유자청을 넣고 우르르 끓인 다음 불을 끄고 식힌다.
7.6을 체에 거른 다음 냉장고에 넣어  차게 한다.
8. 동글동글하게 빚은 반죽은 녹말을 묻혀 끓는 물에 삶는다.
9. 다 익으면 건져서 찬물에 담가 식힌다.
10. 대추는 돌려 깎아 씨를 빼고 돌돌 말아 대추말이를 만든다. 그릇에 원소병과 국물을 담고 잣과 대추말이를 띄운다.


세계음식문화연구원(www.wfcc.or.kr) ☎ 02)511-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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