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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드투데이 국감현장] 김희국 의원, "적십자사 채혈.혈액관리 문제 많다"

최근 4년간 버려진 혈액 55만 제제 무려 247억원어치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새누리당 김희국 의원(대구 중・남구)은 15일 국회보건복지의원회 국정감사에서 대한적십자사의 부실한 혈액관리 문제를 집중 질의했다.

김의원에 따르면 최근 5년간 혈액백, 혈장・혈소판 성분채혈키트 불량은 2008년 4,380개(2,210개 교환, 나머지 변상), 2009년 3,679개(886개 교환, 나머지 변상), 2010년 8,621개(4,903개 교환, 나머지 변상), 2011년 4,022개(844개 교환, 나머지 변상), 2012.8.현재 2,542개(460개 교환, 나머지 변상)에 이른다. 변상수량은 혈액백, 성분채혈키트 불량으로 정상출고가 불가능하거나 정량채혈이 안된 건수를 말한다.

혈액백 불량은 2008년 2018개, 2009년 935개, 2010년 5563개, 2011년 1194개, 2012년 718개(8월현재)이며 혈장 성분 채혈키트 불량은 2008년 1618개, 2009년 1960개, 2010년 2240개, 2011년 1916개, 2012년 1010개(8월현재)이며 혈소판 성분 채혈키트 불량은 2008년 744개, 2009년 784개, 2010년 818개, 2011년 912개, 2012년 814개(8월현재)에 이른다. 

불량이 나는 이유는 채혈과정이 정상적으로 진행되지 않아 혈액을 사용할 수 없거나 정량채혈을 하지 못한 경우인데 채혈중 혈액백, 성분채혈키트의 문제로 혈액이 오염돼 사용할 수 없는 경우, 혈액성분 제조시 혈액백 파손, 용혈・혼탁 및 오염 등이 발생한 경우다.

부적격 판정으로 폐기되는 혈액도 증가추세에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매년 응고, 오염, 혈액선 검사결과 이상 등으로 부적격 판정을 받아 폐기되는 혈액이 2009년 14만2256제재(2만3,500리터) 61억5500만원어치, 2010년 14만9642제재(2만4,900리터) 66억8400만원어치, 2011년 15만5738제제(2만5,700리터) 71억9백만원치이며 2012년 8월 현재에만 10만2853제제(1만6,900리터) 약 48억1200만원어치로 매년 증가하고 있다.

헌혈과정에서도 수혈적합 여부를 바로 확인 할 수가 없어 매년 많은 양의 혈액이 그대로 폐기되고 있는 실정이다. 2011년 기준 전국 헌혈의 집은 129곳으로 헌혈자 수는 2009년 9만5천명, 2010년 10만5천명, 2011년 11만1천명으로 매년 증가하고 있으나 부적격 혈액도 늘어나는 추세다.

김의국 의원은 “해마다 혈액백, 혈장 및 혈소판 채혈키트 불량으로 수천건의 불량혈액이 발생해 이를 전량 교환해주거나 변상하고 있는데 혈액백, 혈장 및 혈소판 채혈키트는 어디서 누가 제조하고 제조사로부터 불량발생에 대한 책임은 어떻게 묻고 있는가”라고 따지고 “헌혈기획단계부터 공급단계까지 혈액관리업무 전반에 대해 품질관리 실사를 확대한다고 했지만 잘 되지 않다”며 대책마련을 촉구했다.

김 의원은 특히 “국민들의 소중한 혈액이 적재적소에 사용되지 못한 체 그대로 버려지는 것이 최근 4년간만 해도 55만 제제로 의료기관 적용단가로 계산하면 무려 247억 원어치”라고 지적하고 “매년 60억 이상이 폐기되고 있는 실정을 감안하면 대책마련이 시급하게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또 “현재 전국 헌혈의 집에서는 각종 선물을 제공하면서 헌혈을 독려하고 있는 상황인데 막상 헌혈과정에서는 수혈적합 여부를 바로 확인 할 수가 없어 매년 많은 양의 혈액이 그대로 폐기되고 있는 실정”이라며 “효과적인 혈액 관리를 통해 폐기되는 혈액의 양을 줄여 나가는 다각적인 노력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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