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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향자 교수의 세계음식문화기행(63) - 우즈베키스탄

우즈베키스탄 음식 문화의 개요
 

중앙아시아 지역의 중앙부에 위치하여 다른 중앙아시아 신생 독립 국가들과 모두 국경을 접하고 있다. 또한 우즈베키스탄은 무한한 물적 자원을 지닌 나라이다. 넓은 땅에 풍부한 천연가스, 금, 아연, 구리, 납, 텅스텐 등의 풍부한 지하자원이 묻혀 있으며, 면화는 구소련 제 1위의 생산량을 자랑한다.


음식 문화는 차이(차)로 이루어진다. 양고기나 기름기 있는 음식을 주식으로 하는 이들의 식생활에서 차이는 필수적이며 이에 따라 도자기 종류의 그릇 문화가 발달하였다. 


목이 마를 때도, 손님이 와도, 기름진 음식을 먹은 후에도, 한여름에도 뜨거운 차이 한 잔을 마신다.  


우즈베키스탄 음식 문화의 특징


우즈벡인들의 주식은 빵, 양고기, 소고기, 닭고기 및 채소류이며 식사 때마다 차를 같이 한다. 밀로 만든 음식을 주식으로 하며 하루 3끼 모두 '논' (밀가루 반죽을 발효시켜 구운 딱딱한 빵)을 먹는다.


이들이 즐겨 먹는 것은 '좌반'(양고기, 무, 건포도 등을 함께 섞은 밥)이며 소, 양, 말고기와 요구르트, 버터, 치즈 등 유제품을 잘 먹는다. 차와 각종 과일로 만든 과즙도 즐겨 마신다. 그러나 우즈벡인들은 이슬람 신자이기 때문에 돼지고기는 찾아보기 힘들고 가격도 비싼 편이다.


보드카와 같은 독한 술도 잘 마시지 않는다.


우즈벡인의 주요 식료품은 감자, 곡물 등 채식의 소비가 전체 식품소비의 57%를 차지한다. 전반적으로 육류의 가격은 다른 식품에 비해 높은 가격으로 판매되고 있으며, 인접한 카자흐스탄과 키르키스탄으로부터 수입이 축소된 이후 만성적인 공급량 부족에 시달리고 있다.


우즈벡인이 최고로 꼽는 음식은 '쿨다크'라는 요리인데, 이것은 감자와 양파를 다지고 잘게 썬 양고기나 말고기로 버무려 아이들 주먹만 하게 만들어 솥에 삶은 뒤 끄집어내어 꿀이나 설탕에 찍어 먹는 음식이다.


과일은 풍부하다. 수박, 메론, 석류, 체리, 포도, 사과, 배 등. 체리와 석류는 한국에서 제대로 생산되지 않기 때문에 한 번 먹어 볼만하다.  내륙국가이기 때문에 해산물, 생선류는 없다. 그러나 강이나 호수 등에서 잡히는 민물고기를 회쳐 먹거나 말려서 먹기도 하는데, 흙냄새가 많이 나기도 한다.


우즈베키스탄 음식 즐기기


우즈베키스탄의 고유 음식들


논(빵) 우즈벡 사람들이 주식으러 먹는 둥그런 통밀 빵을 말하는데, 맛이 담백하고 구수하다. 논 위에는 항상 깨가 솔솔 뿌려져 있어 먹음직스러우며 계란이 들어간 것은 더 노릇노릇하다.


논은 굽는 방법이 재미있는데, 밀가루 반죽을 적당한 크기로 빚어 커다란 흙가마의 안쪽 벽에 붙인 후 다 익으면 꼬챙이로 꺼내 먹는다. 논의 맛은 지방마다 약간씩 다르다.


사랏(샐러드) 토마토, 오이, 양파를 썰어 우크로프나 긴자(둘 다 향료로 쓰이는 풀을 말함)을 얹은 후 소금 간을 한다. 식사 때마다 논과 함께 먹는다. 플로브(볶음밥) 양고기 기름에 밥과 당근, 양파 등을 넣어 만든 볶음밥, 한국의 볶음밥보다 기름이 3배 정도는 더 들어가 있어 매우 느끼하며 밥 위에 양고기를 얹어준다.


우즈벡인들이 즐겨 먹는 메뉴로 어느 식당에나 있다. 슈르빠(국) 감자와 고기를 넣어 푹 끓인 것으로 따뜻할 때 먹어야 제 맛이 난다. 다른 음식에 비해 기름이 적게 들어가는 편이라 한국인의 입맛에도 잘 맞는다.


라그만(국수) 우즈벡식 칼국수라고 생각하면 된다. 크게 썬 감자와 양고기를 약간 넣는다. 기름기가 많으며, 우크로프를 뿌려주기도 한다. 


우즈베키스탄 대표적인 음식


쁠로프


쁠로프(기름밥)는 양고기와 쌀을 섞어 볶은 음식으로 각종 행사나 잔치에 반드시 나오는 우즈벡의 대표적인 음식이다. 양고기와 당근 썬 것을 볶고 여기에 쌀과 특별한 향, 건포도 등을 넣어 볶은 것이다. 점심에 먹기 위해 아침부터 요리하며 어른 한 사람이 들어가도 될 만큼 큰 솥에서 만든다.


샤슬릭


쇠꼬챙이에 양고기와 양기름을 차례로 꽂아 숯불 위에서 굽는다. 다 구워지면 위에  양파 썬 것과 식초를 뿌려서 함께 먹는다. 리뽀쉬카 빵과 함께 먹으면 우즈벡식 햄버거가 된다.


양고기, 닭고기가 대부분이다.



논이라 불리는 빵은 신성하다. 만들 때도 보관할 때도 정성을 다한다. 특히 둥근 모양의 니뽀쉬카는 우즈벡 사람들이 먼 길을 갈 때도 싸 가지고 다니는 주식이다. 지역에 따라 모양이 다르고 크기도 다른데, 어떠한 음식에도 니뽀쉬카가 곁들여 진다. 우즈벡인들은 사마르칸드 니뽀쉬카를 최고로 친다


세계음식문화연구원(www.wfcc.or.kr) ☎ 02)511-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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