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단독] 동원F&B,학교급식 식중독

'라빙', 동원 경남대리점 밀양여고 식자재 납품


지난 18일 경남 밀양여고에서 학교급식을 먹은 학생들 45명이 집단 식중독 증세를 보여 보건당국이 역학조사에 나선 가운데 이 학교에 급식 식자재를 납품하는 식품업체는 동원F&B(대표 김해관)인 것으로 푸드투데이 취재 결과 확인됐다.
 
밀양여고측은 즉시 보건당국에 신고하고 21일 하루 학교급식을 일시 중단했다. 증세가 심한 학생 11명이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으며, 그 중 2명은 입원 치료를 받았다.
 
보건당국 및 학교 측은 이번 밀양여고 학생들의 식중독 증상이 지난 16일 급식을 원인으로 지목하고 있다. 지난 14일부터 17일까지 야채 겉절이, 갈치 오븐구이, 어묵, 닭찜, 오리불고기 등 급식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보건당국은 학교급식 식재료에서 식중독이 발생한 것으로 보고 가검물과 식재료 등을 수거해 조사하고 있다. 보건당국은 최근 고온다습한 날씨가 지속되면서 음식물 조리 및 보관 부주의 등에 의한 집단식중독일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점검에 나섰다.
 
김상현 밀양여고 교감은 “현재 수업은 정상적으로 진행하고 있지만, 급식은 21일 하루 중단했다”며 “식중독 여부와 원인은 역학조사 결과가 나와봐야 정확하겠지만 전교생을 대상으로 위생관리 교육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이 학교 최현정 영양사는 “식단이 학생들에게 안전한 음식으로 제공될 수 있도록 식자재 및 조리검사 등 위생 전반을 철저히 관리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 학교에 어묵 등의 일부 식자재를 제공하는 동원F&B는 학내 안팎의 곱지않은 시선을 받고 있다. 이 학교에 급식 식자재를 납품하는 동원 F&B의 경남대리점 ‘라빙유통’은 지난 2년간 동원 F&B로부터 식자재를 납품받아 온 것으로 나타났다.
 
이형식 라빙유통 대표는 식중독 원인이 된 16일 급식에 밀양여고를 비롯해 다른 학교도 전부 납품했었다며 학교 측의 원인을 듣고 싶다고만 밝혀 문제의 심각성을 아직 제대로 받아들이지 못하는 분위기다.
 
동원F&B 김일규 홍보담당은 “동원 F&B 경남대리점은 특정메뉴만 가맹점에 공급하고 있다”며 “이번 식중독균의 오염원이 무엇인지가 아직 밝혀지지 않았지만 식자재에는 문제가 없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30일 식품의약품안전청 발표에 따르면 올해 현재까지 식중독 발생신고는 60건 1381명으로 집계됐으며, 밀양지역에서 집단 식중독이 발생한 것은 2007년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관련기사

33건의 관련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