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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향자 교수의 세계음식문화기행(52)

정열적인 축제의 나라 '브라질'

브라질 음식 문화 개요


남미의 절반을 차지하고 있는 브라질은 정열적인 축제의 나라로, 축구의 강대국으로, 남미의 아름다움을 모두 소유하고 있는 나라로 유명하다. 특히 우리가 잘 알고 있는 카니발과 삼바 춤 등은 브라질을 상징하는 대표적인 것이다. 이렇듯 놀고 즐기는 것에 일가견을 가지고 있는 브라질이기에 그들의 요리가 발전하지 않을 수 없었던 것이다.


놀고 즐기는 일에 음식이 빠질 수 없기 때문이다.


또 넓은 땅을 소유하고 있는 만큼 다양한 기후에서 자란 풍부한 먹거리들이 브라질 음식의 맛을 더욱 화려하게 만들어 준다.


브라질은 처음 인디오들의 터전이었으나 1500년경부터 몰려온 유럽 여러 나라들의 침략으로 백인들이 이곳을 차지하게 됐다.


그들은 이 넓고 비옥한 대지에 사탕수수를 심게 되고 이 곳에서 일할 노예인 흑인들을 데려오게 된다. 이때부터 브라질은 백인과 흑인 그리고 인디오 인들이 함께 어우러져 살면서 자연스럽게 지금의 새로운 인종들을 탄생시켰다.


그리고 문화까지도 혼합되어 새로운 브라질만의 독특한 문화를 만들어 갔다.


경제면에선 백인들이 축제나 음식 같은 문화면에선 흑인들이 중심이 되어 지금의 브라질을 이끌고 있는 것이다.


브라질 음식 문화의 특징


지금 소개할 브라질의 요리들도 거의가 예전에 노예였던 흑인들에 의해 개발된 것이다. 그들의 고향에 대한 향수와 빈곤했던 생활들이 의외로 독특하고 맛있는 요리를 탄생시킨 계기가 되었다.

 
아마조나스와 아마파 지역이 있는 북부는 인디언들이 많이 살고 있는 지역이며, 말린 새우와 양파, 토마토, 실란트로, 오크라를 한 냄비에 넣고 끓인 요리가 주이다.


리오그란데가 있는 북동부는 건조지역으로 소를 많이 키우며, 바닷가에 인접해 있어 해산물이 풍부하고요. 중서부 지역은 건조 사바나 기후로 강에서 잡히는 물고기와 넓은 목축지에서 키우는 소와 돼지, 작물로는 마니옥과 쌀, 옥수수 등이 많이 난다.


리오데자네이로와 상파울로 등의 대도시가 있는 남부에서는 브라질의 대표적인 음식 페이조아다가 유래되었으며 유럽의 이민들이 이주해와서 정착한 이후로 다양한 음식문화가 발달되어 있다.


마지막으로 남부지방에서는 풍부한 육류로 인하여 축제의 인기메뉴 츄라스코가 생겨났다.


위에서 언급한 페이조다아라는 이 음식은 서글픈 유래가 있는데 먹을 것이 부족하던 흑인 노예들이 주인들이 먹지 않는 부분, 예를 들면 돼지의 귀나 꼬리 등을 냄비에 넣고 푹 끓여서 먹던 것이 전해져 내려오는 것이다.


하지만 현재는 페이조아다만을 하루 종일 내는 음식점도 있으며 보통 수요일과 토요일 점심으로 먹는 것이 전통으로 남아있는데 워낙 칼로리가 높고 소화되는데 오래 걸려서 저녁에 먹으면 소화가 되지 않기 때문이다.


브라질 음식 즐기기


누가 뭐래도 브라질 제1의 요리로 손꼽는 것이 '페이조다'다. 쉽게 말하자면 우리 나라의 부대찌개와 비슷하다. 맛이나 요리법이 비슷한 것이 아니라 페이조다가 생기게 된 계기를 말하는 것이다.


페이조다는 옛날 노예였던 흑인들이 만들어 먹은 음식이다. 그들의 주인인 백인들이 요리를 하고 버린 재료(돼지꼬리, 귀, 족발 등)를 가지고 콩과 함께 삶아 먹었는데 그것이 지금이 '페이조다'다. 물론 지금은 여기에다 고기, 햄, 소시지 등 각종 재료를 첨가하여 조리하지만 우리의 부대찌개처럼 슬픈 역사를 가지고 있다는 것이 마음이 쓰리다.


어쨌든 이 맛이 얼마나 좋은지 백인들이 우연히 그 맛을 보고 반해 지금의 페이조다로 발전시킨 것이다. 이 요리는 이렇게 삶아 낸 각종 재료에다 쌀밥을 곁들여 먹기도 하고 감자의 일종인 '마니옥 가루'를 곁들여 먹기도 한다. 이 요리는 브라질의 '리오데자네이로'에서 가장 유명하며 지금도 브라질 가정에서는 주말이면 이 음식을 특별식으로 즐겨 먹는다.


페이조다가 브라질의 국민적인 요리라면 '츄라스코'는 여행객들에게 단연 1위로 손꼽히는 요리다. 특히 고기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박수를 치며 좋아할 요리일 것이다.


츄라스코는 왠지 보기만 해도 배가 부르는 것 같다. 워낙 푸짐한 요리이기 때문이다. 1m가 넘는 쇠꼬챙이에 각종 육류(소고기, 돼지고기, 양고기, 오리고기, 칠면조 등)를 부위별로 골고루 꽂아 소금만을 뿌려 숯불에 구운 바비큐 요리로서 담백함과 고소함을 모두 느낄 수 있다.


또 곁들여져 나오는 신선한 야채와 과일, 새콤, 매콤, 달콤한 다양한 소스들이 이 요리의 맛을 더욱 업그레이드 시켜준다.


각종 축제나 행사에는 빠짐없이 등장하는 츄라스코는 지금은 세계인들이 더욱 애식하는 요리가 되고 있다.


브라질에서 놀고 먹고 즐기는 일은 거의 일상과도 같다. 그들은 자연이 준 풍요로움으로 언제나 해피한 시간을 보내고 있다. 조금 더 재밌게 조금 더 열정적으로 삶을 사는 것이 목적인 사람들 같다. 그러니 음식 맛도 당연히 최고를 추구해야 했을 것이다. 하지만 그들을 질투할 필요는 없을 것 같다.
입안에서도 축제를 벌이며 행복을 찾는 브라질 사람들 덕분에 우리의 입맛까지도 즐거울 수 있으니 말이다.


브라질 대표적인 요리


페이조다


준비재료
간돼지고기100g,양송이버섯50g,양파1/2개,각종육가공품(스팸,햄,소시지)50g,,,고춧가루,갖은양념


만드는 방법
1.간돼지고기는 불고기 양념을 하여 살짝 볶아 놓는다.
2.양송이는 납작납작하게 썰고,양파는 길이로 썬다.
3.육가공품은 먹기 좋은 크기로 썬다.
4.전골 냄비에 준비한 재료를 보기 좋게 돌려 담고, 라면국물을 자작자작하게 부어 끓인다. 한소끔 끓으면 고춧가루를 더넣고 간을 맞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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