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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밥상에 수입 쌀 올라갈까

원전사고 여파 하반기 쌀공급 차질.방사능 오염 우려 증폭
선물거래 부활.사재기 등 시장 불안 대체수요 발생 가능성


□ 쌀 선물거래 72년 만에 부활 : 쌀 선물가격 폭등

 
○ 도쿄 곡물 상품거래소와 간사이 상품거래소는 지난 8일 쌀 선물거래를 재개함.

 
- 에도 시대부터 약 200년간 계속됐던 쌀 선물시장이 1939년 중단된 이후 72년 만에 부활

 
- 침체된 국내 상품 선물거래 활성화를 위해 재개 결정

 
○ 하반기 쌀 공급부족 우려로 거래 첫날부터 서킷브레이커 발동됨.

 
- 도쿄 곡물 상품 거래소는 관동 코시 히카리 선물가격이 거래 시작하자마자 가격범위 제한 상환을 초과, 매매를 일시 중단

 
- 간사이 거래소에서는 오전 9시 입회에서 호쿠리쿠 코시 히카리 60kg = 19,210엔을 달았으며 10시 입회는 일부 거래가 상한가를 기록함.

 
- 이는 동일본 대지진 및 후쿠시마 원전사고로 동북지역의 금년도 쌀 공급에 차질을 빚을 것이란 우려로 선물 매수주문이 쇄도했기 때문

 
○ 日 주부들 쌀 사재기로 작년도 쌀 품귀현상도 나타남.

 
- 일본 주부들 사이에서는 올 가을 수확되는 쌀에 대한 방사능 오염 우려가 큼.

 
- 또한 쌀 출하가 본격화되는 가을에는 쌀 공급 감소가 현실화될 것으로 예상

 
- 이에 따라 작년 추수된 쌀 사재기로 최근 일부 마트에 작년 쌀 품귀현상이 나타나기도 함.


□ 지금까지 일본 밥상에 수입 쌀은 찾기 어려워


○ 일본에서도 쌀만큼은 신토불이를 추구해왔음.

 
- 식량자급률 40%에 불과한 일본에서 유일하게 자국 공급이 가능한 것이 '쌀'이었음.

 
- 이는 主食은 일본산이어야 한다는 강한 의식과 정부 차원에서 농가를 보호해 온 결과

 
- 특히 1993년 쌀 부족 현상 경험 이후 자국 쌀 자급자족에 대한 공감대가 형성됨.

 
○ 일본 쌀 수입은 대부분 사료, 공업용 재료(풀), 쌀 과자용 등 재가공을 위한 원료품

 
- 수입 쌀에 대해선 “맛이 없다”는 인식이 높기 때문

 
- 정부 차원에서 “정부 비축미” 명목으로 매년 일정량을 해외에서 수입, 이를 개도국 원조에 사용하기도 하며 수입량의 60% 이상이 미국산임.

 

 

○ 우리나라는 현미만 소량 수출, 실질적인 쌀 수출량은 전무한 상황

 
- 2008년 6000달러, 2010년 4000달러 수출로 매우 미미함.

 
- 일본 쌀시장은 개방돼 있으나 높은 관세와 수입 쌀에 대한 부정적 인식으로 시장 진입이 어려움

 
- 쌀의(HS 1006.10-40) 관세는 402엔/kg로 일본 중급품 쌀 10kg의 소매가가 4000엔 정도임을 고려하면 매우 높은 수준임.

 
- 일본 정부에서 정책적인 이유로 쌀을 수입하는 경우에 대해서는 무관세 적용됨.

 
□ 동일본 대지진이 일본 밥상에 수입쌀을 올리는 계기가 될지 관심

 
○ 쌀 선물거래 부활 및 사재기 등은 쌀 시장에 대한 업계, 소비자의 관심을 모두 반영한 결과

 
- 공급 측면에서 주요 쌀 산지인 동북부지역의 지진으로 인한 직접 피해로 수확량 감소 예상됨.

 
- 여기에 식품 방사능 검사가 강화되면 오염된 쌀 출하 불가로 공급은 더욱 감소될 전망

 
- 수요 측면에서는 방사능에 민감한 소비자의 경우 일차적으로 동북지역 외 지역산 쌀을 수요하며 더 민감한 경우 수입산 쌀로 소비를 대체할 가능성도 있음.

 
- 즉, 수요와 공급 측면 모두 일본산 쌀에 대해 부정적 요소가 나타남.

 
○ 수입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다면 특히 일본 쌀과 맛이 가장 비슷한 한국 쌀이 유리

 
- 현재 수입 쌀의 대부분이 미국산인 이유는 일본 정부차원에서 미-일 간 긴밀한 협조 구축을 위해 수입하는 부분이 크기 때문임. 따라서 수입 쌀이 본격적으로 밥상에 오른다면 맛과 인지도 측면에서 한국 쌀이 유리할 것으로 전망

 
- 생수의 경우 방사능 오염에 대한 대체 수요로 최근 제주 삼다수 판매량이 급증한 바 있음.

 
- 한류 영향으로 인한 막걸리, 파전 등 한국 음식의 인기 상승도 긍정적 요인

 
- 하반기 쌀 공급 부족 발생 시 일본 정부 차원에서 수입 쌀에 대해 관세를 낮출 수 있도록 우리 정부에서 적극적인 협조 관계를 사전에 구축할 필요가 있음. <출처=코트라.오사카KB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