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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르포]프랜차이즈 반 값 이하...대형마트 '한통 치킨' 인기 비결은?

[푸드투데이 = 조성윤기자] #.한통치킨은 매장면적이 더 큰 지점은 하루에 50마리가 납품되지만 비교적 작은 곳은 24~28마리가 들어옵니다. 보통 매장이 오픈하는 시간과 동시에 소비자들이 대기표를 받아서 기다려야 치킨을 구입할 수 있어요."

 

16일 롯데마트 양평점에서 만난 델리 코너 직원은 "할인해서 판매하는 기간 동안 점포당 50통씩, 전국 100여개 점포에서 준비한 5000통 가량의 한통치킨 행사 상품 물량은 매장이 오픈하기 무섭게 다 팔리고 있는 상황이고 오늘도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최근 대형마트 업계는 지난 15일 말복을 맞아 '가성비 치킨' 판매가를 더욱 낮춰 할인경쟁을 벌였다. 홈플러스는 이날 하루동안 '당당치킨' 후라이드를 전국 매장(밀양·영도점 제외)에서 5000마리 한정으로 5990원에 팔았다. 지난 6월30일 첫 출시된 '당당치킨'은 6990원에 판매돼 왔지만 추가로 1000원 더 할인해주는 행사를 열었다.

 

롯데마트도 질세라 말복을 맞아 지난 11일부터 일주일간 '뉴 한통 가아아득 치킨(한통치킨)' 1.5마리(기존가 1만5800원)를 행사 카드로 결제시 44% 할인된 8800원에 판매했다.

 

이마트는 지난달 초부터 국내산 9호닭 냉장계육으로 만든 '5분 치킨'을 9980원에 판매 중이다. 말복 맞이 추가 할인 행사는 없지만 가성비가 좋은 상품으로 알려져 찾는 이들이 많다고 알려졌다. 이마트 관계자는 "대형마트들이 치킨 경쟁을 벌이자 '5분 치킨' 출시 이후 지난달 이마트 델리 치킨 매출은 전년 동월 대비 26% 늘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치킨 프랜차이즈 업체들은 대형마트가 반값 치킨을 내놓으면서 프랜차이즈 가맹점을 운영하는 소상공인에게 피해를 준다는 부정적인 입장을 내놓고 있다. 이에 대해 대형마트 관계자는 "저렴한 가격으로 한 통씩 판매하는 치킨은 프랜차이즈에서 생산하는 치킨과 비교가 될 수 없을 정도로 적은 양을 생산하고 있다"먄서 "매장을 방문해 대기시간을 감수하고라도 저렴하게 구매하고 싶은 고객을 겨냥한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 치킨을 일시적인 판매 여부를 놓고 대형마트들 간의 입장은 엇갈린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당당치킨은 말복을 맞아 1000원을 내린 가격으로 5990원으로 판매하긴 했지만 6990원에 꾸준히 판매할 예정"이라고 했다. 하지만 롯데마트는 행사가 끝나는 22일부터 기존가격인 1만5800원으로 환원한다.
 
홈플러스는 지난 6월 30일부터 당당치킨을 판매하고 있다. 당일 제조와 판매 원칙으로 ‘당당’이라고 이름 지은 이 상품은 프라이드 기준 1마리 6990원, 2마리에 9900원으로, 프랜차이즈 치킨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판매했는데, 이달 기준 누적 판매량만 32만 마리를 돌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