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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사회복지시설의 급식 영양관리 강화

홍진환 부산지방식품의약품안전청창

우리나라 노인 인구는 OECD 회원국 중 가장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65세 이상의 고령화율은 2020년에 15.7%로 ‘고령사회’에 해당되며, 2025년이면 그 비중이 20%가 넘어 ‘초고령사회’에 진입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부산시는 2021년 10월 말에 인구 335만9천명 중 65세 이상 노인 인구 비율이 20%를 넘어 7개 대도시 중 처음으로 초고령사회에 진입했다. 


고령화율과 기대수명이 증가함에 따라 국내 식품제조업체들은 균형 잡힌 영양, 소화 및 흡수 촉진, 씹는 능력을 고려하여 고령친화식품 시장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고령친화식품 시장 규모는 2011년 약 5천억원에서 2017년 약 1조 원을 넘어섰고 2020년 약 2조원을 돌파했다. 코로나19를 거치면서 면역력이 강조되고 균형 잡힌 영양을 공급해 주어야 한다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다. 고령화 사회에 대비한 식품업계의 발 빠른 대응만큼이나 사회복지시설에 대한 국가 차원의 급식관리와 지원이 필요하다. 

 


 

요양원 등 노인복지시설에서 생활하는 어르신은 2015년 20만 명에서 2020년 29만 명으로 매년 증가하고 있다. 또한 우리나라 노인복지시설의 급식소 11,569개소 중 8,544(73.9%)개소에서 영양사 없이 급식을 제공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식품의약품안전처는 노인 등 사회복지시설의 급식 위생안전 및 영양관리를 체계적으로 지원하기 위하여 2019년부터 사회복지급식관리지원센터(이하 ‘사회복지급식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올해 말까지 전국 18개소가 운영될 예정이다.
 

사회복지급식센터는 영양사가 없는 사회복지시설 급식소의 위생적 시설관리와 이용자별 맞춤형 영양관리를 지원한다. 정기적으로 현장 지도와 맞춤형 식단·조리법을 제공하고 식생활 교육 등을 체계적으로 지원한다.
 

사회복지급식센터 소속 영양사는 주기적으로 급식시설을 방문해 식재료와 보존식 보관 관리 뿐만 아니라 주방과 조리도구 청결유지까지 철저히 확인한다. 개개인별로 고혈압, 당뇨 등 만성질환 여부를 파악해 영양관리카드를 작성하고 세심하게 관리한다. 더불어 맞춤형 식단과 조리법을 급식시설 조리원에게 제공하고 매월 식단을 관리한다. 
 

그 밖에 어르신들에게 필요한 염도 조절, 충분한 영양소 섭취 등 식생활 교육도 실시한다. 영양사는 식재료 구매부터 배식까지 전 과정에서 위생·영양관리 지도와 현장 방문 컨설팅을 제공하게 된다.
 

식약처는 노인 등 사회취약계층 급식 관리에 대한 사회적 중요성과 국가적 책임을 인식하고 위생과 영양 지원을 강화해 안전하고 영양 있는 급식을 제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