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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전통김치를 남도에서 이어가다(4) - 전통식품 품질인증업체 ‘순천농협 남도식품’

100% 국산 농산물 사용...전통식품 품질인증에 이어 해썹인증까지
김치 65종, 반찬 43종, 젓갈 23종 품목 제조...일본.미국 등 수출도
장용식 대표 "김치, 지구상 어디서나 쉽게 찾고 먹을 수 있길"

[푸드투데이 = 황인선기자]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전남지원(지원장 황규광)은 대한민국 전통식품의 계승·발전과 전통식품 품질인증품에 대한 소비자의 인지도를 높이기 위해 '전통식품 품질인증'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에 푸드투데이는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전남지원을 통해 전통식품 품질인증업체를 시리즈로 소개한다. 이번에는 한국을 대표하는 발효음식 '김치'를 제조하는 '순천농협 남도식품'을 만나본다.<편집자주>

 

 

‘전통식품 품질인증’이란 국산 농수산물을 주원료 또는 주재료로 하여 예로부터 전승되어 오는 원리에 따라 제조·가공·조리되어 우리 고유의 맛ㆍ향ㆍ색을 내는 우수한 전통식품에 대하여 정부가 품질을 보증하는 제도를 말한다.


김치는 ‘먹거리’의 의미를 넘어 우리민족의 문화의 정수로서 오랜기간 동안 우리의 삶에 자리 잡아 왔다. 하지만 세계화의 물결 속에서 전통과 현대가 뒤섞이는 가운데 김치에 대한 전통의 맛과 친화력보다는 값싼 수입산 김치의 증가로 상업화로 치닫고 있다. 이러한 연유로 ‘김치의 종주국’이라는 자부심 보다는 위기감으로 더 크게 다가오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최근 김치 관련 인터넷 동영상 파문을 계기로 소비자들의 위생에 대한 우려가 증가하여 중국산 김치를 외면하는 국민들이 부쩍 늘었고 중국산 김치를 취급하던 외식업체들도 국산 김치로 눈을 돌리고 있는 것으로 보이며, 이를 계기로 전통적인 방식으로 만들어지는 김치, 된장, 고추장 등 전통식품 품질인증품에 대해 관심이 높아가고 있는 것은 고무적인 일이 아닐 수 없다.
  

국가가 지정한 인증기관에서 전통식품 품질인증을 받아 우리나라 전통의 맛을 세계에 알리고 김치 원료 중 농산물은 100% 국산 농산물을 사용해 오랜 기간 맛있는 전통 김치를 만들고 있는 업체가 있다. 바로 전남 순천시에 소재한 ‘순천농협 남도식품’이다.

 


순천농협 남도식품은 1996년에 전통식품 품질인증을 받고, 2008년에는 해썹(HACCP) 인증을 받았다. 시내의 외곽지역에 위치해 여수, 고흥, 광양과도 쉽게 접근할 수 있어 원료조달이 용이한 장점을 가지고 있다. 


주변 가까운 곳에는 전국 최초 람사르 협약에 등록된 순천만 국가정원과 올해 7월에 유네스코의 세계자연유산에 등재된 순천만 갯벌이 있어 식품을 제조하는 곳에서 갖춰야 할 청정함을 더하고 있다. 순천을 대표하는 남도식품은 30여년 가까이 신토불이 정신과 농민, 소비자를 사랑하는 마음 하나로 전통김치의 맛과 멋을 소중히 지키고 있다.
  

순천시 배추농가와의 계약재배는 물론, 인근지역에서 정성스럽게 거둬들인 배추와 각종채소와 양념을 원료로 가장 위생적인 제조과정 등을 거쳐 생산된 제품으로 세계인의 입에 맞는 정갈한 맛을 내어 언제 어디서나 소비자가 안심하고 구입할 수 있는 맛깔스런 김치를 만들고 있다. 


김치의 맛은 멸치젓 등 젓갈이 좌우하므로 젓갈담기를 게을리 하지 않고, 매년 정성껏 담아 숙성한다. 멸치젓은 끓이지 않고 진국으로 김치에 넣고 있다. 김치는 간을 잘 맞춰야 맛이 좋다. 경기도식 배추김치 1형은 고춧가루, 멸치액젓, 새우젓, 마늘, 양파, 생강, 표고가루 등 18가지 재료를 넣어 깔끔한 맛을 느낄 있으며, 전라도식 배추김치 2형은 경기도식 배추김치의 재료에 멸치육젓을 추가하고 배합비를 조절하여 감칠맛과 함께 진하고 구수한 맛을 느낄 수 있다. 


가정에서 담는 어머니의 정성과 내가 고객이라는 마음으로 위생적으로 김치를 생산하고 있다. 정성을 가득담아 만들어 낸 김치류 65종, 반찬류 43종, 젓갈류 23종의 품목을 제조해 연 매출액 95억원을 올리고 있다. 


6년간의 해외 항공사 기내식김치 공급, 김치 가공우수 분야에서 2회의 대통령 표창 수상, 2014년 농식품부 김치품평회에서 최우수 브랜드로 선정됐고, 해외에도 1993년부터 인연이 돼 현재까지 일본, 미국 등에 수출을 하고 있으며 매년 34만 달러의 매출을 올림으로써 한국 전통음식, 남도의 향수와 순천의 특색을 세계에 알리는 데 크게 기여를 하고 있다. 

 

 

최근 코로나19로 인한 소비 패턴 변화로 오프라인에서 홈쇼핑 및 온라인 쇼핑 증가, 동종업체간 가격경쟁, 중국산 김치의 저가 공세 등으로 인해 김치산업의 경영난 악화의 원인이 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순천농협 남도식품은 김치의 면역력 증진에 대한 세계적으로 관심이 높아지는 것을 계기로 국내외적으로 다양한 마케팅을 추진해 신시장 개척, 기능성 김치 생산 및 현지 입맛에 맞는 김치 생산 등으로 새로운 판매처를 개척하고 있다.


또한 2020년 4월에는 TV 홈쇼핑에 사골육수배추김치, 갓김치, 열무김치, 총각김치와 반찬 6종 12팩(남도꼬막장, 오징어무말랭이, 잔멸치 볶음, 고들빼기, 매실고추장 절임, 매실 파래자반), 명찬세트인‘남도명찬’을 출시하여 고객들에게 맛을 입증 받았다. 


온라인 쇼핑으로는 순천농협 쇼핑몰인 NH장볼타임, 농협몰, 남도장터, G마켓, 11번가, 네이버팜, 롯데몰, 우체국, 신세계, 쿠팡, 위메프, 인터파크, 베네피아 등에서 주문이 늘어나고 있다. 이처럼 전통식품의 계승·발전을 위해 순천농협 남도식품은 각고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으며, 어머니의 정성과 남도인의 손맛으로 전통김치 맛을 소중히 지키고 우리 전통김치가 세계인의 입맛을 사로잡겠다는 큰 꿈을 가지고 변함없는 길을 걸어가겠다는 포부를 밝히고 있다.
  

코로나19 팬데믹 시대에 김치 종주국으로서 자긍심을 갖고서 우리나라 김치의 역사와 전통, 그리고 우수성을 세계에 알리고 국내 김치산업 경쟁력을 높이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할 수 있겠다. 하지만 현실은 외국산 김치의 원료와 국산 김치 원료의 가격의 차이가 심해 국산김치를 생산하고 있는 업체의 어려움이 큰 것이 현실이다. 


순천농협 남도식품 대표인 장용식 장장은 “지역내 농가와 안정적으로 계약재배를 통해 김치를 생산하고 외식업소 등에 공급시 가격차에 대한 인센티브를 국산김치 생산공장에 지원하는 제도 마련과 확산이 절실하다.”며 업체의 어려움을 호소하면서도, “다방면의 지원 및 노력으로 전통식품 품질인증을 받은 대한민국 김치가 세계인의 입맛을 자연스럽게 사로잡아 지구상 어디서나 쉽게 찾고 먹을 수 있는 날도 올 수 있으면 좋겠다.”는 큰 소망도 당당히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