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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남군, K-푸드 대표주자 김치 지키기 앞장...'국산김치 자율표시제' 도입

 

[푸드투데이 = 이윤서 기자] 우리나라 대표 배추 주산지인 해남군이 국산 김치 지키기에 나섰다.


해남군은 코로나 장기화와 최근 중국산 절임배추 파동으로 인해 안전 먹거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K-푸드의 대표주자인 김치 소비가 증가하는 추세에 따라 전남도, 민간 단체인 국산김치자율표시위원회와 함께 음식점, 단체 급식시설 등을 대상으로 ‘국산김치자율표시제’를 추진한다.


국산김치자율표시제는 100% 국산 재료가 들어간 김치를 생산, 유통업체로부터 구입하거나 직접 만들어 손님에게 제공하는 식당 등에 국산김치를 사용하는 업체임을 인증해 주는 제도다.


대한민국김치협회, 한국외식산업협회, 한국외식업중앙회, 한국프랜차이즈산업협회, 대한민국한식협회 등 5개 민간단체가 참여한 국산김치자율표시위에서 심의를 통해 인증마크를 교부한다.


특히 해남군은 지난 4월부터 관내 모든 일반음식점 850개소에 대해 한국외식업중앙회 해남군지부와 민관 합동으로 배추와 고춧가루 등 김치 재료의 생산지를 전수 조사하고 있다.


조사를 통해 국산 김치 사용업소와 해남산 배추로 만든 김치 사용업소에는 인증 안내판을 부착해 지역주민 뿐만 아니라 관광객들이 안심하고 이용할 수 있도록 안내할 방침이다.


또한 수입김치를 국산김치로 속여 파는 등 원산지 허위 표시 및 소비자 기만행위에 대한 대대적인 단속도 실시할 예정이다.


국산김치자율표시제는 오는 9월까지 지역 음식점·학교·병원·공공기관과 기업체 구내식당 등 150개소 이상의 인증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인증 신청은 읍·면사무소 산업팀에 신청서, 국산김치 공급·판매계약서 또는 김치 재료 구매 내용 등을 제출하면 된다.


인증 기간은 1년으로, 해마다 국산김치 사용 여부를 점검해 재인증하는 등 사후관리도 철저히 함으로써 소비자들의 신뢰를 확보할 계획이다.


한편 해남군은 지역 대표 특산물인 해남배추를 장기 식품성장동력으로 육성하기 위해 2024년까지 원재료 및 식품 저장·물류센터, 가공공장, 김치 성분 기능성 연구센터(실증, 분석), 창업·수출·R&D 등 인프라를 갖춘 해남군 김치전문생산단지 조성을 추진하고 있다.

 
명현관 군수는“해남은 우리나라 최대 배추 주산단지로서 김치 종주국의 위상 회복과 김치산업 재도약을 위한 전문생산단지 조성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며 "인증제 도입을 통해 중국산 김치를 국산 김치로 둔갑시켜 판매하는 것을 막고 국산김치의 소비촉진과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