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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수산식품 날개 달았다...美 한국식품 수입·유통 ‘큰손’과 맞손

충남도, 왕글로벌넷과 수산식품 수출 협약…5년 1억 5000만$규모
양승조 도지사, "2026년까지 수출 3억 달러 목표 달성 발판 기대"

 

[푸드투데이 = 이윤서 기자] 충남도가 미국 내 한국식품 수입·유통업계 ‘큰손’과 손을 맞잡았다.

  
5년 간 1억 5000만 달러 규모의 충남 수산식품 수출을 약속, 지난해 거둔 사상 최대 수산식품 수출 기록을 매년 다시 쓸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양승조 지사는 16일 도청 상황실에서 강승헌 미국 왕글로벌넷 대표이사와 수산식품 수출 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에 따르면, 왕글로벌넷은 올해부터 5년 동안 1억 5000만 달러 규모의 도내 생산 수산식품 수출을 추진한다.

  
연도별로는 올해 1500만 달러, 내년 2500만 달러, 2023년 3000만 달러, 2024·2025년 각 4000만 달러 등이다.

  
연 평균 금액은 3000만 달러로, 지난해 도내 수산식품 수출 총액 1억 1789만 달러의 25% 수준이다.

  
도는 왕글로벌넷의 도내 우수 수산식품 발굴을 적극 지원하고, 수출 기반 조성을 위한 투자 의향이 있을 경우 행정적으로 지원키로 했다.

  
도와 왕글로벌넷은 또 충남과 미국 현지에서 수산식품 수출상담회를 각각 연 1회 이상 개최키로 했다.

  
국내 식품 무역업체인 삼진글로벌넷이 1974년 미국 내 자회사로 설립한 왕글로벌넷은 현지에서 13개 직영점과 2300개 거래점을 운영 중이다.

  
이 기업은 삼진글로벌넷의 수출 인프라를 활용, 미국과 유럽 등 50개국에 식품을 유통 중이며, 매출액은 지난해 기준 1억 7000만 달러다.

  
왕글로벌넷은 특히 국내 식품 대기업 등 12개사의 미국 내 유통·판매를 대행하고 있고, 수라상 등 13개 자체 브랜드도 갖고 있다.

  
지난해 왕진글로벌넷의 도내 수산식품 수출액은 298만 달러다.

  
왕글로벌넷은 또 이달 말 준공 예정인 서산 어업회사법인 섬마을의 김 가공 공장에 투자, 도내 수산식품 수출량을 크게 늘리게 된다.

  
도는 이번 협약이 계획대로 이행되면 도내 수산식품 수출이 크게 늘며, 도의 2026년 3억 달러 수출 목표 달성에 큰 힘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날 협약식에서 양승조 지사는 “충남의 수산물과 수산식품은 충남과 대한민국을 넘어 세계인의 입맛을 사로잡고 있다”라며 “세계적인 경기 침체와 위축된 무역 환경 속에서도 지난해 충남 수산식품 수출이 1억 달러를 넘어선 것은 바로 이 때문”이라고 말했다.

  
양 지사는 이어 “충남도는 지난해 수산식품산업 비전과 육성 방안을 마련, 2026년 수출 3억 달러 달성을 위해 힘차게 뛰고 있다”며 “왕글로벌넷이 충남과 함께 세계 무대에서 더 큰 활약을 펼치길 기원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해 도내 수산식품 수출액은 1억 1789만 달러로, 2019년 9452만 달러에서 24.7% 증가하며 사상 최고점을 찍었다.

  
국가별로는 중국 3786만 달러, 미국 2768만 달러, 대만 618만 달러, 일본 449만 달러, 러시아 440만 달러, 호주 417만 달러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시·군별로는 홍성 6980만 달러, 보령 1695만 달러, 당진 1271만 달러, 서천 1248만 달러, 태안 216만 달러 등의 순이다.

  
품목은 기타수산가공품이 8922만 달러로 가장 많고, 김 2226만 달러, 기타수산물 153만 달러, 어육 129만 달러, 미역 111만 달러, 기타조개가 109만 달러로 뒤를 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