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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설 선물세트 트렌드②] 술안주에 치즈볼까지...'홈설족' 겨냥 상품 인기

비대면 명절...코로나19 사태 집콕족 맞춤 선물 잇따라 출시

 

[푸드투데이 = 황인선기자] 설이 2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식품업계가 본격적으로 설 선물세트 판매에 돌입했다. 매년 장기 불황으로 고가 상품 보다는 5만원 미만의 중저가 선물세트가 인기였다면 최근에는 가성비에 가심비, 프리미엄, 친환경 등 다양한 소비자 취향에 맞춘 선물 수요가 늘고 있다. 특히 올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집에서 명절을 보내는 이들을 위한 집콕세트도 눈에 띈다. 감사에 가치를 더한 선물부터 코로나19로 변화된 명절 선물 트렌드를 알아본다.<편집자주> 


신종 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이 장기화 하면서 명절 선물세트 풍속도를 바꿔놓고 있다. 지난 추석에 이어 이번 설에도 고향 방문 대신 집에서 보내는 소비자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면서 캔 햄, 식용유 일색이던 가공식품 선물세트에서 벗어나 술안주 등 홈설족을 겨냥한 상품들이 주목받고 있다. 


실제 최근 사람인이 발표한 설문 자료에 따르면 직장인 63.4%가 '이번 설 연휴에 고향을 방문하지 않을 것'이라 답했다. 이는 2019년보다 두 배가량 높은 수치로 최초의 비대면 명절이었던 작년 추석보다 높다. 또한 귀향 대신 집에 머물러 있을 예정이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이에 식품유통업체들은 집에서 편하게 즐길 수 있는 상품들로 구성된 선물세트를 잇따라 선보이고 있다. 

 

CJ제일제당은 설 연휴 기간에 고향에 내려가지 않고 집에 머무르는 이들이 간편하게 즐길 수 있는 가정간편식(HMR) 선물세트를 대거 선보였다.


CJ제일제당은 인기 HMR 제품으로 구성한 선물세트 종류를 작년 7종에서 올해 9종으로 늘리고 물량을 확대했다. 떡국을 간편하게 즐기도록 비비고 '한우 사골곰탕'과 '왕교자', '미정당 떡국떡' 등으로 구성한 '떡국 한상차림' 선물세트를 올해 처음으로 선보였고 '비비고 풍성한 한상차림' 세트, 더비비고의 '보양식 세트' 등은 더욱 실속있게 준비했다.

 


대상도 간편식으로 구성된 '청정원 집콕세트'를 선보였다. 한정판으로 선보인 청정원 집콕세트는 ‘청정원 진수성찬 세트’, ‘청정원 홈술 안주 세트’, ‘청정원 에어프라이어 간식세트’ 총 3종으로 구성됐다.


진수성찬 세트는 간편하게 명절 차림상을 즐길 수 있도록 ‘광양식 돼지불고기’, ‘유자 삼치구이’, ‘버섯들깨미역국’ 등 가정간편식(HMR) 제품을 실속 있게 담았다. 홈술 안주 세트는 ‘직화 무뼈닭발’, ‘직화 불막창’, ‘치즈시즈닝 뿌렸닭’, ‘닭껍질 튀김’ 등 즐겨먹는 배달 야식이나 안주류로 선보였다. 에어프라이어 간식세트는 ‘모짜렐라 크리스피 핫도그’, ‘안심 크리스피 치킨텐더’, ‘치즈볼’ 등 에어프라이어로 간단하게 조리할 수 있는 간식류를 맛볼 수 있다. 청정원 집콕세트는 사전 예약으로만 구입할 수 있다.


대상 관계자는 “지난 추석에 이어 올해도 고향이나 친지 방문 대신 선물세트로 마음을 전하는 움직임이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 며, “이러한 점에 주목해 선택의 폭이 넓은 다양한 구성과 가격의 선물세트를 선보이고 더불어 집에서 명절을 잘 보낼 수 있도록 실용 만점의 집콕세트도 한정판으로 내놓게 됐다”고 말했다.

 


SPC삼립 가정에서 간편하게 즐길 수 있는 '간편식 선물세트' 5종을 내놨다. 캔햄, 육포 등의 육가공 제품을 비롯해 라이스, 스파게티 등의 간편식(HMR) 제품으로 구성한 것이 특징이다.


'그릭슈바인 선물세트'는 적당한 기름기를 머금은 돼지 앞다리살과 쫄깃한 식감을 맛볼 수 있는 뒷다리살을 저온숙성해 육즙이 살아 있는 '그릭슈바인 캔햄'으로 구성된 선물세트 2종이다. '동물복지 돼지로 만든 햄 선물세트'도 출시했다. '동물복지 돼지로 만든 햄'은 동물복지 축산인증 농장에서 키운 국내산 돼지만을 사용한 캔햄으로, 돈육 90% 이상을 함유하고 있으며 샐러리, 표고버섯 등의 분말을 사용해 감칠맛을 더한 것이 특징이다. 육가공 간편식 브랜드 '육식본능'에서는 '싱가폴식 BBQ 육포세트'를 선보였다. 선물세트 속에는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윷놀이 키트가 포함돼 있다.


1~2인 가구를 대상으로 한 상품도 눈에 띄게 늘었다.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는 오는 14일까지 호텔 셰프가 만든 명절 음식을 예약 판매한다. 1인용 도시락인 ‘설 스페셜 그립앤고’는 삼색전, 잡채, 삼색나물, 갈비구이, 토란국 등 명절을 대표하는 음식으로 구성했다. 사전 예약 주문을 하고 차량에서 상품을 수령하는 ‘드라이브 스루’ 방식으로 판매한다. 한식 전문 셰프가 최상급 식재료로 만든 차례상 세트는 호텔 직원이 집 앞까지 직접 배송해 준다.


현대백화점은 한우를 부위별 200g 단위로 포장한 소포장 세트인 ‘한우 소담 세트’ 물량을 대폭 확대했다. 지난해 설 13개 품목에서 이번엔 18개 품목으로 고객 선택폭을 넓히고 금액대도 10만원대 위주에서 20만~30만원대 품목까지 다양화했다.


또한 집콕 장기화로 인해 기존보다 다양한 부위를 찾고 있는 수요를 겨냥해 특수부위 세트도 새로 선보인다. 백화점 최초로 스테이크용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토마호크와 T본 부위를 함께 담은 '한우 토마호크·T본 스테이크 세트(40만원, 토마호크 스테이크 0.6kg·한우 티본스테이크 1kg)'를 선보였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 설도 코로나 사태로 언택트 명절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명절 선물도 '집밥', '혼술' 등 바뀐 생활에 맞춘 상품이 주목받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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