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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는지금]"착한 누드가 뜬다" 식품.유통업계, 무라벨 제품 '봇물'

한국코카콜라,빙그레,롯데마트 등 재활용 용이성을 높이고 소비자 편의를 증대하는 라벨프리에 동참

[푸드투데이 = 조성윤기자] 식품.유통업체들이 페트병 재활용률을 용이하게 하기 위해 무라벨 음료들을 출시하고 있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코카콜라는 28일 라벨을 없애고 플라스틱 경량화를 이룬 ‘씨그램 라벨프리’ 제품을 선보였다. 국내 탄산음료 업계 최초로 페트병 라벨이 제거된 제품으로 투명한 용기에 음료가 담겼다.

 

한국코카콜라는 투명 페트병 재활용률을 높이고 생산 단계부터 플라스틱 사용량을 줄여 사회와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줄인 것이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라벨 제거 번거로움을 없애 분리배출 편의를 높였고 보다 높은 재활용 효율을 기대할 수 있다는 것. 씨그램의 작년 판매량 기준당 페트병 제조에 사용되는 플라스틱 445톤을 줄였기 때문에 절감효과도 가져올 것으로 보고 있다.

 

투명 페트병은 라벨이 제거된 대신 제품명과 로고 등이 양각 형태로 구현됐다. 입체적인 디자인과 깨끗한 투명 용기를 활용해 개성적인 디자인을 완성했다. 페트병 뚜껑은 기존 브랜드 이미지를 살려 초록색으로 만들었다.

 

빙그레의 RTD 커피 '아카페라 심플리'는 무라벨 음료를 일찍이 각인시킨 제품이다. 빙그레는 무라벨 콘셉트 출시 6개월 만에 판매 100만개를 돌파했다고 밝혔다. '아카페라 심플리'는 친환경 트렌드에 따라 친환경 컨셉의 무라벨 패키지를 적용한 온라인 전용 커피 신제품이다. 필름 라벨을 없애 분리배출이 용이하며, 용기 감량 설계를 통해 플라스틱 사용량을 줄여 이산화탄소 배출을 저감했다.

 

아카페라 심플리'는 듀얼브루(에스프레소+콜드브루) 공법을 적용한 원두 추출액을 사용해 첫 맛은 진하고 뒷 맛은 깔끔한 것이 특징이다. 소비자들이 넉넉하게 즐길 수 있도록 400ml 용량으로 제작되었으며, 검정색 뚜껑의 아메리카노와 녹색 뚜껑의 디카페인 아메리카노 2종이 출시됐다.

 

롯데마트도 최근 자체 브랜드(PB) 생수 제품의 무라벨 제품인 ‘초이스엘 세이브워터 ECO’를 출시했다. 생수 용기를 분리수거할 때 라벨을 제거해야 하는 번거로움을 덜어주는 한편 폐기물 발생량 자체도 줄이는 효과가 기대된다. 2ℓ 6개입과 500㎖ 20개입 2종으로 나오며 판매 금액의 10%는 국내외 아동을 위해 쓰인다.

 

편의점 CU는 PB 생수인 ‘헤이루’(HEYROO)의 용기를 라벨이 없는 투명 페트병으로 교체한다. 뚜껑을 밀봉하는 라벨지에만 상품명과 용량, 수원지, 무기질 함량 등 상품 정보를 표기해 뚜껑을 여는 동시에 라벨이 분리되도록 했다.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의 여파로 환경적인 문제가 화두가 되면서 식품.유통업계에 라벨프리가 트렌드"라면서 "재활용 용이성을 높이고 소비자 편의를 증대할 수 있는 노력이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