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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고버섯 대량생산 위한 병재배용 균주 특허출원

표고버섯 병 재배, 종균접종~수확 61일 내외로 재배기간 획기적 단축

 

[푸드투데이 = 이윤서 기자] 경상남도(농업기술원)는 참나무류를 이용한 원목재배와 톱밥배지를 이용한 봉지재배 방식에 머물렀던 표고버섯을 자동화와 대량생산이 가능한 병재배용 균주를 개발하고 특허출원 완료했다고 16일 밝혔다. 


표고버섯은 담자균문, 구멍장이버섯과, 잣버섯속, 송이과, 표고속에 속하는 버섯으로 한국을 비롯하여 중국, 대만, 일본 등 동북아시아지역에서 주로 생산, 소비되고 있다.


국내 표고버섯 재배는 1920년 후반부터 참나무를 이용한 원목재배 방식으로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으나 원목가격 상승, 농촌 인구의 고령화, 버섯가격 하락에 따른 수익성 악화 등으로 1990년 중반부터 톱밥배지를 이용한 봉지재배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톱밥 봉지재배를 위한 배지는 중국으로부터 많이 수입되고 있으며 2015년 36,285톤에서 2019년 42,702톤으로 지속적으로 증가되고 있다. 국내에서는 이러한 상황에 대응하기 위한 봉지재배를 위한 품종육성, 재배기술개발 등에 관한 다양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그러나 표고버섯 원목재배는 버섯발생을 위해 종균접종 후 1년 이상의 균배양과 원목관리가 요구되며, 톱밥 봉지재배의 경우 종균접종 후 100일 정도의 종균배양(암배양, 명배양 포함)기간과 버섯 발생을 위한 비닐제거, 침수 등의 과정이 필요하다. 이렇게 복잡한 과정들로 인해 대량생산을 위해 필수적인 자동화가 어려운 실정이다.


도 농업기술원에서는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고자 고압살균이 가능한 플라스틱 병 용기에서 재배기간이 61일 내외로 단축된 고품질의 표고버섯 균주를 육성하고 특허출원을 완료했다.


환경농업연구과 김민근 박사는 “병재배가 가능한 표고버섯 균주개발로 경남 생산 버섯 품목 다양화와 함께 기존 자동화 시설을 이용한 대량생산이 이뤄진다면 국내외 버섯 소비시장 개척과 수출산업 활성화에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 된다”고 말했다. 


한편 2019년 기준 국내 표고버섯 생산량은 20,206톤 수준이며 이중 19,241톤(95.2%)은 생버섯으로 생산, 출하되고 있다. 경남지역 표고버섯 생산은 1,298톤으로 전국 생산량의 6.4%를 차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