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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od 스토리] 김치도 법정기념일로...'김치의 날'을 아세요?

 

[푸드투데이 = 황인선 기자] 한국인의 '김치' 사랑은 대단하다. 김치는 한국을 대표하는 음식이며 한국인의 밥상에서 없어선 안 될 음식이다. 갓 지은 하얀 쌀밥에 김치를 척척 걸쳐 먹는 맛은 그야말로 꿀 맛이다. 반백년 한국인의 입맛을 사라잡은 라면과도 찰떡궁합이다.


김치는 배추와 무 외에도 다양한 채소를 주재료로 배추김치 한 접시(60g)의 열량이 약 10kcal 정도로 낮다. 또한 비타민.칼슘 등 무기질과 식이섬유가 풍부하게 함유하고 있다. 


특히 발효 과정에서 만들어지는 유익한 발효 산물들이 항상화 작용 및 항노화 효과.항암효과.혈중 지질 개선.장내균총 개선 등 다양한 효능을 발휘한다.


이같은 김치의 우수성은 국내 뿐 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인정받고 있다. 과거 냄새나는 '스팅키 푸드(stinky food)에서 ‘암 예방 식품’, ‘면역 증강 식품’ 등으로 이미지가 개선된 것. 코로나19 사태에 오히려 힘입어 ‘코로나 예방에도 도움이 되는 식품’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코트라에 따르면 시장조사 전문기관 마켓리포트츠월드(Market Reports World)는 2018년 30억 달러 선이었던 세계 김치시장 규모가 2025년 42억8000만 달러 규모로 성장할 것이며 코로나로 인해 연평균 5.2%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예측했다.

 


11월 22일은 '김치의 날'


농림축산식품부(장관 김현수)는 김치의 가치와 우수성을 알리기 위해 11월 22일 '김치의 날'을 법정기념일로 제정했다. 이는 김치를 담글 때 다양한 재료 하나하나(11)가 모여서 22가지 효능을 낸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올해 2월 11일 '김치산업 진흥법' 제20조의2가 신설됨에 따라 매년 11월 22일로 정해졌다. 


이에 따라 국가와 지방자치단체는 김치의 날 취지에 맞는 행사와 교육 및 홍보를 실시할 수 있다. 이에 따라 올해 처음 시행되는 김치의 날을 맞아 김치 담그기 문화행사, 김치 페스티벌, 요리경영대회, 소비촉진 등 다양한 행사가 추진된다.


김정숙 여사 "한국의 맛 김치가 세계를 잇고 있다"


김치의 날을 축하하기 위해 김정숙 여사도 나섰다. 김 여사는 20일 서울 중구 농협중앙회 본관에서 열린 '제1회 김치의 날' 기념식에 참석해 김치산업 관계자들과 농업인들을 격려했다.


김 여사는 축사를 통해 "예기치 않았던 코로나로 어려움이 많았던 한 해였다"면서 "그럼에도 묵묵히 땀으로 농산물을 생산해온 전국의 농업인 여러분과 김치산업 종사자 여러분께 감사드린다. 천년 김치의 맛이 이어져 온 것은 여러분의 땀방울 덕분"이라고 격려했다.


김 여사는 또 "한국인의 힘의 원천은 '밥심'이라고 한다. 밥심을 받쳐주는 최고의 짝꿍은 김치"라며 "한국인의 김치 사랑은 유별나다. 한민족의 발길이 닿는 곳이라면 어디든 김치의 맥이 이어져 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세계 어느 나라에서든 한국인은 현지화 된 김치를 담가서 전하고 있다. 어떤 식재료도 김치의 재료가 될 수 있어서다"라면서 "최근 아보카도, 토마토, 파인애플, 샤인머스켓 김치까지 재료의 한계를 두지 않는 창의적인 김치들이 화제가 되고 있다. 독창성을 발휘하면서 김치의 정체성을 지켜내는 김치 종주국의 자부심을 지켜내는 자부심은 세계로 이어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제 김치의 매력을 경험한 세계인들이 김치의 전파자가 되고 있다. 한국의 맛 김치가 세계를 잇고 있다"며 "김치 세계화의 내일을 기대한다. 김치 종주국의 자긍심으로 천년을 이어 온 위대한 맛의 유산을 이어가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기념식에서는 김치산업 발전 등을 위해 노력한 유공자 6명과 제9회 김치품평회 수상업체 7곳에 정부 포상을 수여했다. 또한 김치 홍보대사로 신동(슈퍼주니어), 수빈(달샤벳), 일리야(방송인·러시아), 에이미(배우·캐나다)씨를 위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