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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금생산단체 "농식품부 AI특별방역 일방적 연장 즉각 철회하라"


[푸드투데이 = 황인선기자] 가금 생산자단체가 농림축산식품부의 AI특별방역대책기간 연장을 강력 비난하고 나섰다.


가금 생산자단체는 27일 공동 성명서를 내고 "농림축산식품부는 지난 25일 가축방역심의회를 서면으로 진행해 작년 10월 1일부터 금년 2월 28일까지인 AI특별방역대책기간을 3월 한 달간 연장한다고 금일 밝혔다"며 "전국의 가금농가들은 참으로 끓어오르는 분노를 금할 길이 없다"고 밝혔다.

단체는 "2018년 3월 17일 이후 국내에서는 2년 넘게 AI가 발생하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최근에 강화된 예찰검사 시스템에 따라 실시중인 철새에 대한 AI검사에서도 고병원성 AI 항원의 검출은 단 한 차례도 없었음에도 불구하고 도대체 어떠한 이유로 국내 AI 발생의 위험성이 높다는 것이냐"며 반문했다.

그러면서 "가축방역심의회를 서면으로 진행하면서도 서면심의 요청서를 당일 16시에 보내놓고 18시까지 회신을 요구하는 것은 그야말로 방역정책국의 탁상행정과 졸속행정의 끝을 제대로 보여주는 것"이라며 "심지어 서면심의 요청서에는 위원들이 검토할 만한 충분한 분석자료 등 과학적 근거를 제공해야 함이 마땅하나, A4용지 2페이지 분량에 불과한 자료로 제대로 된 심의가 가능했을 리가 없다. 어떠한 과학적 근거자료도 없이 그저 추측성으로 AI특별방역대책기간을 연장한 것으로 밖에 볼 수 없다"고 비판했다.

이어 "앞으로 3월 한 달간 AI특별방역대책기간 연장에 따라 추가적인 예산과 방역인력의 소모는 물론이고 그로 인한 피해는 가뜩이나 불황을 겪고 있는 가금산업에 직격탄으로 돌아올 수 밖에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마지막으로 "전국의 가금농가들은 갈수록 강화되는 방역 규제에 따라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특히 오리농가들은 겨울철마다 반강제적인 사육제한을 실시하면서 생계의 위협을 받고 있다"며 "귀를 닫고 일방적인 졸속행정과 규제만 일삼는 농림축산식품부 방역정책국은 지금이라도 각성하고 AI 특별방역대책기간 연장에 필요한 역학조사 인력과 예산을 코로나19 종식을 위해 투입하라"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