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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는지금]롯데제과.오리온, '구관이 명관'...단종된 스낵 재출시로 흥행몰이

치킨팝,갸또,꼬깔콘 등 뉴트로 열풍 몰고 SNS에서 화제되며 마니아층에 어필


[푸드투데이 = 조성윤기자] 제과업계에 단종된 제품이 재출시되며 매출을 책임지고 있다. 17일 오리온에 따르면 7개월 전 재출시한 '치킨팝'이 누적판매량 2000만 봉을 돌파했다고 밝혔다. 사측은 출시 1년도 안 된 스낵이 월 평균 300만 봉 가까이 판매되는 것은 매우 이례적이라고 설명했다.


오리온(대표 이경재)은 치킨팝의 인기가 소비자들의 지속적인 요청에 부응해 재출시됐다는 점이 SNS 소통 문화에 익숙한 1020세대의 호감도를 높이며 탄탄한 ‘브랜드 팬덤’을 형성했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치킨팝 주요 타깃층인 10대들이 부담 없이 구매할 수 있도록 편의점 등에서 1000원이라는 저렴한 가격에 판매한 점도 호응을 얻었다.


치킨팝은 닭강정 같은 매콤달콤한 중독성 강한 맛과 팝콘처럼 한 입에 쏙 들어가는 크기로 선풍적인 인기를 모았으나, 3년 전 공장 화재로 생산라인이 소실돼 불가피하게 생산이 중단됐었다. 하지만 소비자들의 적극적인 재출시 요청에 힘입어 지난 2월 기존 대비 10% 양을 늘리고 업그레이드해 다시 선보였다.


지난해 4월 다시 내놓은 '태양의 맛 썬'도 흥행몰이에 성공했다. 지난 2016년 공장 화재로 생산이 중단됐던 태양의 맛 썬은 출시 1년여 만에 누적 판매량 3000만봉을 돌파했다.


'태양의 맛 썬' 역시 SNS를 통해 재출시 소식이 전해지며 젊은층에서 화제가 됐다. 이 제품은 재출시 2년 차인 올해에도 월평균 20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롯데제과(대표 민명기)는 지난 4월 '꼬깔콘 달콤한 맛'을 20여년 만에 재출시했다. 이 제품은 80~90년대 '꼬깔콘 Ⅲ'라는 이름으로 판매됐었다.


현재 트렌드에 맞춘 부드럽고 진한 캐러멜 팝콘 같은 달콤한 맛을 구현했다. 롯데제과는 '고소한 맛'과 '군 옥수수 맛'으로 대표되는 인기 스낵 꼬깔콘에 달콤한 맛을 추가하는 라인업 확장을 통해 선택의 폭을 넓혔다.


작년 3월 단종됐던 ‘갸또(gateau)’도 1년 9개월만에 재출시된다. 사측은 기존 제품 특징은 그대로 살리면서 치즈의 풍미를 더하고, 바삭하고 고소한 화이트 크럼블을 토핑해 새로움을 더했다는 설명이다.


2011년 3월 출시된 갸또는 한 달만에 20억원을 판매하는 인기를 끌었다. 그 이듬해에는 연간 200억원의 매출액을 달성한 제품이기도 하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뉴트로 열풍이 불면서 SNS에서 화제를 모으며 재출시되고 있다"면서 "이미 두터운 마니아층을 형성하고 있기 때문에 사실상 어느정도 매출이 보장된 제품"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