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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류도매업중앙회, "오비맥주, 소비자 기만하는 갑질행위 도 넘어"

26일 긴급 이사회 열고 맥주 가격 인하에 대해 반기 들어
오비맥주, "가격 인하 철회 없다"며 굳은 의지 밝혀

[푸드투데이 = 조성윤기자] 오비맥주(사장 브루노 코센티노) 의 가격 인하 계획이 뭇매를 맞고 있다. 26일 전국주류도매업중앙회와 한국수퍼체인유통사업협동조합은 적극적인 반대입장을 밝혔다.



주류도매업중앙회는 26일 긴급이사회를 열고 오비맥주의 한시적 가격 인하에 대해 비난의 목소리를 높였다.


중앙회는 한시적 가격 인하가 거래선의 혼선을 야기할 가능성이 높다고 주장했다. 도소매 유통업체와 일절 상의없는 일방적 특별 할인은 주류거래질서에 혼선을 주는 행위이며 소비자까지 기만하는 일종의 갑질 행위라는 것이 중앙회의 의견이다.


도매상이 기존에 사들인 재고분의 경우, 할인가가 적용되지 않아 자칫하면 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는 점도 강조했다.



수퍼체인유통사업협동조합도 오비맥주에게 가격 인하 계획을 철회할 것을 요구했다.


수퍼체인유통사업협동조합은 "일시적인 가격인하로 인해 회원사와 가맹점의 혼란이 가중되고 있기 때문에 가격인하를 철회하라"고 밝혔다. 또 "철회할 수 없다면 재고분을 반품받고 다시 출하하거나, 재고분 전량에 대해 인하한 만큼 보상해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오비맥주는 가격 인하 철회 계획은 없다고 밝혀 갈등을 예고하고 있다. 다만 대화를 통해 문제를 해결할 뜻은 내비쳤다.


오비맥주 관계자는 "가격 인하로 야기되는 문제가 없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요구사항에 대해서는 대화를 통해 문제를 풀어나가겠다"고 밝혔다.


주류도매업중앙회는 오비맥주의 가격 인하 계획 철회를 위해 Δ연말까지 오비맥주의 도매사 경영분석 자료 위한 도매사 PC 접속 및 자료 요청 거부 Δ오비맥주 영업 선전품 거래처에 배포 중단 Δ오비맥주 주관·후원·협찬 행사 연말까지 불참 Δ오비맥주 빈병·생공통·CO2·파렛트 등 반납 거부 운동 전개 Δ언론매체에 오비맥주 밀어내기 등 불공정해위 고발 Δ신규업소 및 프랜차이즈 본부와 연결 시 오비맥주와 모든 협업 중단 ΔAB인베브 고위층에 직접 대화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한편 오비맥주는 이달 24일부터 다음달 31일까지 카스 맥주와 발포주 '필굿'을 4~41% 인하해 특별할인 판매하고 있다. 카스 병맥주(500㎖ 기준) 출고가는 기존 1203.22원에서 1147원으로 4.7% 내렸으며 필굿의 출고가 역시 355ml 캔 10%, 500ml 캔은 41% 가량 낮아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