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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는지금]'점점 더 맵게'...스낵업계, 매운맛으로 승부수

롯데제과,오리온,빙그레 등 '맵짠','단짠' 강조한 각양각색 재료로 소비자 공략

[푸드투데이 = 조성윤기자] 매운맛이 스낵업계의 트렌드로 떠오르며 소비자들의 입맛을 공략하고 있다. 4일 롯데제과(대표 민명기) 는 ‘도리토스 마라맛’을 선보였다.



‘마라’는 마비를 뜻하는 마(麻)와 매운맛을 의미하는 라(辣)가 합쳐진 단어로 입 안이 얼얼할 정도로 매우면서 알싸한 맛을 내는 향신료다.


롯데제과는 작년부터 자체 트렌드 분석 시스템 '엘시아(LCIA: Lotte Confectionery Intelligence Advisor)'를 통해 마라맛의 인기에 주목해왔다. 엘시아 분석을 통해 마라맛이 안주 키워드와 높은 적합성을 가지고 있다는 점을 파악, 대표적인 맥주 안주 스낵인 도리토스에 적용키로 했다.


롯데제과는 마라의 특톡한 맛을 표현하기 위해 시즈닝 개발에 1년여의 연구 기간을 거치는 등 심혈을 기울였다.


오리온(대표 이경재) 도 '상어밥 매콤한맛'을 출시하면서 매웃맛 열풍에 동참했다. 이 제품은 가볍게 부서지는 바삭한 식감에 매콤짭짤한 시즈닝을 더한 것이 특징이다.


오리온은 최근 ‘맵단(맵고 단), ‘맵단짠(맵고 달고 짠)’ 등 매운맛을 베이스로 한 제품을 즐기는 소비자들이 증가하고 있는 점에 착안해 신제품을 출시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오리온 관계자는 “상어밥 특유의 바삭한 식감과 매콤한 맛의 조화로 중독성 높은 매콤바삭한 맛이 완성됐다”며 “사전 소비자 조사에서도 높은 점수를 받은 만큼 시장에서도 좋은 반응을 얻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빙그레(대표 전창원) 도 꽃게랑의 세 번째 매운맛 시리즈로 ‘꽃게랑 청양고추’를 출시했다. 빙그레 꽃게랑은 지난 2015년 55억원의 연매출을 기록한 이후 2015년 꽃게랑 불짬뽕, 2016년 꽃게랑 고추냉이 등 지속적인 신제품 출시를 통해 2016년 70억, 2018년 9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중화풍의 불짬뽕과 일본풍의 고추냉이를 이어 한국의 매운맛으로 선보이는 꽃게랑 청양고추는 청양고추 특유의 알싸하고 칼칼한 매운맛을 살린 것이 특징이다.
 
업계 관계자는 "유튜브와 ‘먹방(먹는 방송)’을 중심으로 매운 맛이 인기를 끌면서 그 열풍이 스낵으로 옮겨지고 있다"면서 "매운 음식으로 쌓인 스트레스를 해소하려는 심리도 반영됐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