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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金두부' 시대 두부 한 모에 4000원...소비자단체 "풀무원 가격인상 부당"


[푸드투데이 = 황인선기자] 두부 업계 1위 풀무원이 최근 두부 가격을 인상한 것을 두고 소비자단체가 부당함을 주장하고 나섰다. 원재료가격과 최저임금 인상 등은 가격 인상의 근거가 될 수 없다는 것. 단체는 또 타 두부 제품들의 연쇄적 가격인상도 우려했다.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회장 주경순) 물가감시센터는 11일 원재료가격 추이, 회사 영업이익 분석 등을 분석한 결과, 풀무원은 국산 콩(백태) 가격 변화와 상관없이 지속적인 가격 인상 단행해 왔다고 밝혔다.

소비자단체협의회에 따르면 2008년 대비 2018년 국산 콩(백태) 가격 12.5% 상승, 동기간 두부 가격 55.9% 상승했다.

풀무원 사업보고서에 두부 연도별 가격 변화 추이를 살펴보면 380g 부침용 두부가 2008년에는 2533원, 2012년부터 3800원, 2016년부터는 3950원으로 인상됐고 2019년에 또다시 4150원으로 인상했다.

심지어 국산 콩(백태 380g) 가격과 두부(380g) 가격의 차이가 2008년에서 2013년까지는 1000원대를 유지하다가 2014년부터는 2000원 이상 가격 차이가 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를 두고 소비자단체협의회는 "두부는 원재료인 국산 콩(백태)의 함량이 대부분 90% 이상에 달해 원재료가격의 영향을 많이 받는 품목이다"며 "하지만 원재료가격을 소비자가격에 충분히 반영하지 않고 기업의 이윤 몫으로 가져간 것은 아닌지 의구심이 든다"고 지적했다.

두부의 주요 원재료인 국산 콩(백태) 1kg의 가격변동 추이를 살펴보면 2008년 3965원에서 2011년 6189원으로 정점을 기록했고 2014년까지 하락해 2015년부터는 4000원대를 유지해 오고 있다. 

국산 콩(백태) 가격은 2010년 5540원에서 2011년 정점인 6189원으로 원재료가격이 649원 인상해 풀무원은 2012년 두부 가격을 300원 인상했다. 하지만 2013년 4817원이었던 국산 콩(백태) 가격이 2014년 3701원으로 무려 1116원으로 하락했음에도 불구하고 소비자가격에는 반영하지 않았다. 

소비자단체협의회는 "2015년부터 현재까지 국산 콩(백태) 가격은 4000원대를 유지해 큰 변화가 없음에도 불구하고 2016년과 2019년 두 번이나 150원과 200원 총 350원을 인상했다"며 "원재료가격 변화와 상관없이 지속적인 가격 인상은 소비자가 납득하기 어려운 부분"이라고 말했다. 

풀무원은 가격 인상 근거에 대해 원재료가격뿐만 아니라 최저임금 인상에 따른 인건비 상승을 꼽았으나 이 또한 근거가 미약하다는 주장이다.
 
풀무원 두부를 생산하고 있는 풀무원식품의 연결재무제표 기준 최근 10년간의 종업원 급여의 변동을 살펴보면 매출원가 및 판매관리비에서 종업원 급여가 차지하는 비중은 2009년 17.4%에서 2018년에는 13.2%로 오히려 4.2%p가 감소해 지속적으로 감소해 온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자단체협의회는 "두부는 서민들이 손쉽게 찾는 대표적인 단백질 식품"이라면서 "기업의 원가정보에 접근이 어렵다는 점을 이용해 근거 없는 가격 인상은 소비자가 납득하기 어렵다"고 전했다.
 
이어 "시장점유율이 47.1%가 넘는 선두업체인 풀무원의 가격 인상에 따라 타 두부 제품들의 가격이 연쇄적으로 인상되지 않을까 심히 우려스럽다"며 "소비자들은 필수 영양 공급원인 두부 원재료의 가격 하락을 체감할 수 있고 더나아가 안전한 국산 콩(백태)로 만든 두부를 저렴하게 구입하길 원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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