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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트렌드] 아프리카돼지열병 ‘홍콩도 뚫렸다’...돼지고기 대규모 살처분


[푸드투데이 = 황인선기자] 홍콩이 아프리카 돼지 열병에 뚫렸다. 지난 10일 홍콩 보건당국은 이같은 사실을 밝히며 홍콩정부 소유 도축장에서 최소 6000마리 이상 돼지를 살처분 할 것이라고 전했다. 


홍콩은 돼지고기 공급 급감하며 돼지고기값이 천정부지로 뛰고 있는 중이다. 국내 신선 육가공업체에게는 수출 확대의 기회로 진단되고 있다. 

농식품수출정보(Kati) 홍콩지사에 따르면 소피아 찬 시우 보건 장관은 “첫 아프리카 돼지 열병 감염 확진 사례를 발표하면서 위험을 최소화하기 위해 첫 감염 사례가 보고된 상수이 도축장의 모든 돼지를 살처분 처리 후 세척 및 소독 작업을 할 것”이라며 “도축장은 소독 작업이 완료될 때까지 돼지 도축 작업을 중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상수이 도축장은 홍콩정부가 소유하고 있는 도축장으로 홍콩 내 돼지고기 80%를 공급하는 중요공급원이다.

돼지열병에 감염된 돼지는 중국 광둥성 잔장에서 수입된 돼지로 확인됐다. 도살 직전까지 아무런 발열 증상을 보이지 않았던 돼지는 이미 도축 작업을 거쳐 상품으로 시장에 풀렸다. 홍콩정부는 돼지 열병은 인체에 무해하며 완벽하게 조리된 돼지고기는 안전하다고 진화에 나섰지만 소비자 우려는 커지고 있다.

홍콩정부는 중국으로부터 돼지 열병 확산을 막기 위해 중국 본토 20개 농장의 돼지 수입을 중단했다.현재 돼지고기 공급 제한으로 일부 정육점은 임시 휴업에 들어갔으며, 슈퍼마켓 돼지고기 코너에는 공급일시 중단을 알리는 표지판이 늘고 있다. 자체 공급원 차단에 수입산 돼지고기의 비중이 커지고 있다. 홍콩 내 돼지고기 가격은 최근 40%나 급등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Kati 홍콩지사 관계자는 “돼지고기 공급부족과 이로 인한 닭고기, 소고기의 수요 증가는 한국산 육류 및 가금육 수출에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며 “한국 수출업체는 질병없는 육류 및 가금육 생산 기반을 조성해 수출 확대의 기회를 잡아야할 것”이라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