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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트렌드] 美 식품업계서 뜨는 '식용곤충.'CBD.세포배양 고기' 향후 규정은?


[푸드투데이 = 황인선기자] 최근 미국 식품업계에서 '식용곤충', '칸나비디올(cannabidiol, CBD)', '세포배양 고기'가 새로운 성분으로 부상하고 있는 가운데 이들 성분에 대한 모호한 규정이 어떻게 재편될지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6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등에 따르면 가장 뜨거웠던 주제는 CBD산업으로 식음료 성분으로 사용하는 규례에 있어서 여전히 많은 규례적 의문들이 있으나 최근의 농장법(farm bill)의 행보는 생산자들을 고무하고 햄프(hemp)와 CBD가 주입된(CBD-infused) 상품의 명확성을 제공했다.

CBD는 식물에서 추출한 성분으로써 통증완화 등의 성분으로 의약품으로 사용돼 온 반면 향정신성 마약 성분으로도 사용되는 대마(hemp)로 인해 안전성 논란이 있다. 최근 캐나다에 이어 미국에서도 각종 식품과 보조제의 성분으로 부상하고 있다. 

북미지역에서는 대마 사용이 합법화 되면서 화장품부터 식품, 대마 소매업자들을 위한 은행업까지 다양한 분야에 대마가 파고 들고 있다.

FDA(미식약청)의 전직 규례조안 자문위원이었던 Jonathan Havens는 “업계종사자들은 CBD에 관해 아직 정확히 모르지만 그들의 소비자들이 이를 원한다는 것을 알고 있다”며 "CBD 시장조사기관인 High Yield Insights사의 최근 연구에 의하면 21세 이상의 미국내 소비자들의 40%는 CBD를 시도해볼 의향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고, 소형 식품제조사들은 이미 CBD상품 개발로 새로운 기회에 뛰어들고 있고, 대형 식품제조사들도 트렌드를 주시하면서 기회를 보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FDA에서는 CBD를 여전히 불법으로 규정하고 있다. FDA가 2019년 5월에 주최할 공개 청문회를 통해 미래에 더 많은 수요가 있다는 것을 보여주게 될 것이라고 업계는 예상했다. 

한편, CBD에 관한 다른 방식의 규례가 곧 나올 것으로 보인다. 적은 함량의 CBD는 식품에 허용하고, 다량은 약품에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등의 복합적인 접근 방법을 미의회나 FDA가 찾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Havens는 “FDA가 CBD에 관한 입장을 확실히 하는 것은 식품이나 보조제에 사용하는 것은 불법이라는 기존의 입장을 의미한다"며 "CBD 성분을 지속적으로 시험해 건강에 해롭지 않다는 것을 증명함으로써 좀 더 안전한 방법으로 CBD 상품들을 시장에 진입하게 하는 방법이 있다. FDA는 적극적으로 CBD 상품을 개발하는 제조사들에 대해 단순히 경고서한을 보내는 정도에 그칠 것"이라고 전했다.

CBD뿐 아니라 식용곤충도 세계적으로 큰 관심과 이슈를 모았다. 딱정벌레, 메뚜기, 귀뚜라미 등을 포함한 식용곤충 시장은 빠르게 성장하고 있어 전 세계적으로 2023년까지 522백만 달러 이상의 시장이 형성될 것으로 Global Market Insights는 전망했다.

FDA의 전직 자문위원이었던 Ricardo Carvajal은 "식용 곤충들은 훌륭한 단백질원이며 기존의 동물 단백질 생산에 비해 훨씬 적은 자원을 소모하므로 단백질원과 대체 환경보존 식품으로 선두 소비자들(early adopters)을 중심으로 관심을 끌고 있다"고 전하고 "식용곤충에 대한 일반 소비자들의 거부감이 주기적으로 떠오르는 장애"라고 지적했다.

그는 또 식용곤충의 어떤 종류는 안전성의 문제도 있다고 전했다. 예를 들어 갑각(shellfish) 곤충들은 알러지를 일으킬 수도 있으므로 라벨에 명시돼야한다. 

세포배양 고기에 관해서 FDA는 2019년 3월 세포배양 고기 상품들을 기관들과 공동감독하기로 공식적인 협약을 맺었다. 그럼에도 여전히 규례에 과한 많은 숙제가 있다.

전직 FDA 규례 변호사인 Brian Sylvester는 "세포배양 고기들은 미국시장에서 자리를 잡고 주목되고 있으며 규례에 관한 토론들이 빠르게 부상하고 있으므로 많은 주에서 고기(beef)라는 용어 사용제한에 관한 법안을 통과시거나 제안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아직 많은 모호함 속에서도 생산자들은 영양이나 식감이 더 좋은 세포배양 고기 상품들을 개발, 진화시키는데 집중하고 있다"면서 “중요한 점은 세포배양 상품들이 동물에서 나온 기존의 육류와 똑같다는 것을 강조하는 것이며 단지 만들어지는 과정의 차이일 뿐이라는 것을 강조하는 것이다”라고 전했다.

aT 뉴욕지사 관계자는 "미국에서 미래 식품으로의 개발 열기가 뜨거운 CBD, 식용 곤충, 세포배양 고기가 업계와 시장의 빠른 성장에도 정부기관의 규정이 모호하고 더딘 것으로 알려져 업계와 전문가들의 규례안 요구가 증가하고 있다"며 "모호함 속에서도 식품업계는 미래산업의 기회로 삼아 이들 상품 개발에 집중하고 있으며 미래 시장에서의 주요 품목이 될 것으로 전문가들은 전망한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에서도 제조와 개발이 활발한 식용곤충 분야나 대체 육류 상품들을 적극적으로 미주시장에 선보이는 것은 장기적인 트렌드에 부합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