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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점검] 곰팡이 호박즙에 화장품까지 '임블리 사태' 식약처 대응은?

김재식헬스푸드와 콜라보 '리얼호박즙' 곰팡이 논란에 판매중단
블리블리 화장품 제조일자 조작, 발진.수포 등 피부자극 논란까지
"***인진쑥, 호박즙 성분검사 부탁드려요" 국민청원안전검사제 올라와
식약처 "해당 지차제서 조사 나가...특정 회사 아닌 제품군 전체 검사"

[푸드투데이 = 황인선기자] "이번 *** 호박즙 곰팡이와 ***에센스 곰팡이 사태가 벌어진후 남아있던 안쓰던 에센스를 모두 버린 서울사는 30대 주부입니다. 신랑도 저도 함께썼는데 신랑은 여드름이 악화되어갔고 저는 접촉성 피부염을 앓기도 했어요."(식품의약품안전처 국민청원안전검제 게시판)



승승장구하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마켓 브랜드 '임블리'가 최근 잇단 논란에 휘말리며 최대 위기를 보내고 있다.

호박즙 곰팡이 파동에 이어 인진쑥 에센스 이물질, 선 스틱 피부 자극 등 각종 논란을 빚으면서 식품의약품안전처에 관련 제품의 성분 검사를 요구가 빗발치고 있다.

식약처 국민청원안전검사제 게시판에는 '***인진쑥, 호박즙 성분검사 부탁드려요'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청원자는 "이번 *** 호박즙 곰팡이와 ***에센스 곰팡이 사태가 벌어진 후 남아있던 안쓰던 에센스를 모두 버린 서울사는 30대 주부"라고 소개하고 "신랑도 저도 함께썼는데 신랑은 여드름이 악화되어갔고 저는 접촉성 피부염을 앓기도 했다"거 밝혔다.

이어 "성분이 쑥 100프로라 얘기해서 믿고 썼는데 요즘보니 그게 아니라 하더라"라며 "제대로된 성분 검사 꼭 부탁드린다"고 요청했다.

이달 19일날 올라온 해당글은 30일 오전 11시 40분 현재 768명이 추천한 상태다.

이에 앞서 18일에도 '인터넷 쇼핑몰 *** 뷰티 제품'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이 청원자는 "인터넷에서 쉽게 살수있는 제품이고 제품홍보를 어마하게 하는 기업이라 가족들이나 어린청소년들이 이 기업의 제품에 관심을 많이 갖는다"면서 "업체에서는 정확한 해명이 없고 소비자들에게서 계속해서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청원자는 또 "정확한 제품의 성분분성나 제조상의 문제점들을 밝혀 안심하고 안전하게 제품을 구매할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호소했다. 해당글은 현재 4011명이 추천한 상태로 최다 추천 수를 기록하고 있다.


◇ 호박즙서 곰팡이 발견 소비자 제보 발단...판매중단 결정
김재식헬스푸드 "뚜껑 장비 결함, 내용물에는 이상 없다"
화장품 브랜드 '블리블리' 피부자극 및 제조일자 조작 논란

임블리는 국내 유명 온라인 쇼핑몰로 임지현 상무가 남편인 박준성 부건에프엔씨 대표와 함께 지난 2013년 시작했다. 부건에프엔씨는 임블리 외에도 멋남, 루미씨 등 패션의류 쇼핑몰을 운영하고 있다. 

특히 임블리의 의류, 화장품, 식품 등은 전국 주요 백화점, 면세점, 국내 1위 H&B 스토어 올리브영의 온라인몰과 롯데닷컴, GS숍 등 대형 온라인몰에서도 판매하며 승승장구했다. 이같은 인기에 힘입어 부건에프엔씨의 지난해 매출은 970억원 가량을 기록했다. 

처음 문제거 터진 것은 호박즙이다. 임블리는 식품제조전문 브랜드인 김재식헬스푸드와 손잡고 '김재식 박사와 임블리의 호박씨까지 추출한 리얼호박즙'이라는 콜라보 상품을 출시해 제조유통과 배송은 김재식 헬스푸드에서 판매와 마케팅은 부건에프엔씨에서 담당해왔다. 

해당 제품은 임산부 붓기 제거에 효과가 있다는 입소문을 타면서 인기리에 판매 됐으나 호박즙에서 곰팡이가 발견됐다는 고객의 제보로 소비자의 뭇매를 맞았고 결국 '전체 환불' 결정을 내렸다. 

"당사는 2018년 4월 1차 판매 분부터 지금까지 판매된 '김재식 박사와 임블리의 호박씨까지 추출한 리얼호박즙'에 대해 환불을 원하시는 모든 고객님들께 환불처리를 하도록 하겠습니다." (임블리 홈페이지)

이에 대해 김재식헬스푸드는 "이번에 문제된 사항은 호박 즙 전용 라인의 뚜껑을 닫아주는 장비의 일부 결함 때문에 발생한 것으로 판단된다"며 "정상적인 작동이 토크 10의 강도로 뚜껑을 닫아야 한다면 그 이하 약 8정도로 닫혀 밀착되지 않은 부분으로 공기가 미세하게 유입돼 공기와 액이 맞닿은 부분에서 시간이 지남에 따라 호기성 곰팡이(산소가 있어야 사는 곰팡이)가 발생하게 돼 생긴 사고이며 호박즙 내용물에는 이상이 없다"고 해명했다.

현재 관련 제품의 판매는 전면 중단된 상태다.

하지만 논란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임블리의 화장품 브랜드 블리블리의 '핑크 진정젤'과 ‘착한 선스틱’을 놓고 피해사례가 줄을 잇고 있다. 임지현 상무가 유아도 써도 된다고 홍보했지만 아기에게 발라주니 수포와 발진 등이 돋아났다는 것이다.

여기에 임블리의 효자상품인 '인진쑥 에센스'의 제조일자 조작 논란까지 이어지고 있다. 게시글을 통해 한 소비자는 "'인진 쑥 에센스' 수령 날보다 제조일자가 더 앞서 나가있는 거는 어떻게 된 거예요? 이거는 진짜 이해가 안돼서요"라고 물었고 이에 임지현 상무는 "고객님들의 문의사항을 확인해봤다. 모두 정상 충진 및 포장 후 출고된 제품을 확인했다. 제조일자가 늦게 찍힌 제품은 그 당시 생산이 안된 제품으로 납품됐을 가능성이 절대 없음을 알려드린다"라고 강조했다.

이후에도 '임블리 쏘리' SNS 계정에는 신라면세점에서 지난해 8월 10일 '인진 쑥 에센스'를 구매했으나 화장품 제조일자는 그 후인 9월 21일로 표기돼 있다는 소비자 제보가 사진과 함께 올라와 제조일자 조작에 대한 의혹이 쏟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 롯데.신라.신세계 등 면세점, 올리브영.롯닷컴 온라인몰 판매중단 결정
식약처 "호박즙 곰팡이 논란 당시 해당 지자체서 조사 나갔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임블리 제품을 판매했던 롯데, 신라, 신세계 등 대형 면세점들은 온라인 매장에서의 관련 제품 판매를 중단했다. 

신라면세점은 논란이 불거지자 지난 24일 18시부터 온라인 판매를 중단, 가장 먼저 판매 중지를 선언했다. 뒤어어 신세계 면세점이 공지를 통해 26일 9시부터 판매 중단 소식을 알렸다. 올리브영의 온라인몰과 롯데닷컴, GS숍 등 대형 온라인몰에서도 판매가 현재 중단된 상태다. 

관련 제품의 성분분석과 제조상 문제점 등에 대한 조사 요구가 빗발치고 있는 상황에서 식약처가 조사에 나설지 주목된다.

이에 대해 식약처 관계자는 "(호박즙 곰팡이 논란)문제가 생겼을 때 해당 지자체에서 조사가 나갔다"면서 "(임블리 제품 조사에 대해)공공성 확보를 위해 특정 제품이 아닌 제품군 단위로 신청을 받고 채택이 되서 조사가 이뤄진다고 해도 업체를 타겟으로 해서 진행하는 것이 아니라 해당 유형의 제품군 전체를 검사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