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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 2조 클럽' 식품기업 4개...외형.수익 '두마리 토끼' 잡았다

매출 1위는 CJ제일제당, 최고 영업이익 실적은 롯데칠성음료

[푸드투데이 = 황인선기자] 지난해 연 매출 2조원 이상을 기록한 식품기업은 4개사로 집계됐다. 이들 기업은 경기 불황으로 소비가 위축된 와중에도 매출과 영업이익 증가로규모의 성장뿐만 아니라 사업적 내실까지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았다.


2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연매출 2조원 이상 식품기업은 CJ제일제당, 롯데칠성음료, 대상, 오뚜기로 가장 높은 매출을 기록한 기업은 CJ제일제당이다.


CJ제일제당은 지난해 매출은 전년 대비 12.9% 증가한 6조 457억원을 기록했고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14% 증가한 2942억원을 달성했다.

CJ제일제당 측은 "HMR과 주력 제품 판매 호조는 물론 글로벌 식품사업 고성장으로 가공식품 매출이 크게 늘었다"면서 "햇반, 비비고, 고메 브랜드 관련 매출이 2조원에 육박, 전년 대비 20% 가량 성장했다"고 말했다. 

또한 김치가 전년대비 43%, 햇반이 전년비 21% 성장하는 등 주력 제품군 역시 매출 상승을 주도하는 역할을 했다. 글로벌 식품 매출은 만두류와 스프링롤류 제품의 판매 호조와 독일 마인프로스트, 미국 카히키 인수 효과로 전년 대비 33% 증가하는 성과를 거뒀다.

2위는 롯데칠성음료로 전년 대비 1.9% 증가한 2조 3233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15% 증가한 876억원을 기록했다. 

롯데칠성음료는 지난해 맥주사업이 부진했지만 탄산음료 매출 증가가 성장을 이끌었다. 탄산음료 시장은 웰빙 트렌드에도 불구하고 청량감에 대한 선호도와 저렴한 가격 등에 힘입어 최근 3년 동안 7.6% 성장했다. 롯데칠성음료의 탄산음료는 시장 성장세를 뛰어넘는 두 자릿수 성장을 보이고 있다.
롯데칠성음료 관계자는 "지속적인 원가절감으로 질적 성장의 기반을 다짐과 동시에 소비자의 부담을 줄이기 위한 노력을 이어가고 있다"면서 "다양한 기획제품의 운영, 프로모션을 통해 소비자 선택의 폭을 넓힘과 동시에 신용기 제품, 용량의 다양화, 신규 카테고리 창출 등 지속적인 제품력 향상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뒤이어 대상이 2조 2359억원, 오뚜기가 2조 971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대상은 김치, 소스 등 MS(Market Share) 1위 품목을 기반으로 매출확대 및 수익성을 개선했으며 가정간편식 시장에서 '안주야' 제품으로 신시장을 개척하는데 성공했다. 또한 전사적인 비용효율화로 전통적인 캐시카우(Cash Cow)군인 조미료, 장류에서의 수익성이 개선됐다. 대상은 전년 대비 6.7% 증가한 1105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오뚜기의 매출 성장 주요 요인은 맛과 품질에서 고객들의 좋은 평가와 입소문에 힘입어 28%의 시장점유율을 달성한 라면의 요인이 가장 크다. 오뚜기는 라면시장에서 진라면 등의 꾸준한 매출 성장에 힘입어 점유율 28%를 달성했고 즉석밥, 냉동피자, 컵밥 등 가정간편식의 괄목할만한 매출 성장은 전년대비 5% 영업이익 증가를 이끌어냈다.

한편, 2조 클럽을 목전에 두고 있는 기업은 농심, 롯데푸드 등이다. 지난해 농심은 매출 1조8578억원을 기록했고 롯데푸드는 1조8108억원으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