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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임종억 대표 "밀키트 새로운 식품 영역으로 자리매김"

국내 밀키트 1세대..."생활형 DIY 제품을 요리에 접목"
"수많은 레시피가 있지만 복잡한 요리과정.맛은 부담"
"국내 밀키트 시장 도입기 지나 성장기 집입 성장성 기대"
마이셰프 밀키트 업계 유일 식약처로부터 HACCP 인증
신세계백화점 입점 "오프라인 판매 비중 50% 이상 늘릴 것"


[푸드투데이 = 황인선기자] 1인 가족, 맞벌이 가구가 늘면서 가정간편식(HMR) 시장이 폭발적으로 성장하고 있다. 요리에 소질이 없는 사람이라도 전자레인지만 이용하면 한상차림이 가능한 세상이다. 하지만 사랑하는 가족에게 직접 요리를 해주고 싶은 마음, 요리에 대한 열망은 가정간편식이 채워줄 수 없는 부분이다. 


10년 가까이 밀키트 사업에 몰두한 임종억 대표의 최대 고민도 이 부분이다. 지난 6일 마이셰프 본사에서 만난 임 대표는 "가정간편식이 편리하지만 그렇다고 매 끼니를 가정간편식으로 해결할 수는 없다. 사랑하는 가족에게 요리를 해주는 뿌듯함, 보람을 느낄 수 있는 것이 밀키트다"라고 강조했다.

밀키트(Meal Kit)는 가정간편식의 한 형태로 누구나 간편하게 조리할 수 있도록 정량화된 재료와 소스를 KIT화 해 간편 레시피와 함께 제공되는 패키지 상품이다. 

임 대표는 국내 밀키트 분야 1세대다. 마이셰프는 국내에서 밀키트에 대한 개념이 전무할 때인 2011년 First Mover로 창업했다. 그는 "당시 생활형 DIY 제품이 관심을 받던 시기였다. 이를 요리에 접목한 것"이라고 말했다.

"온라인상의 수많은 레시피와 요리관련 서적이 늘고 있지만 사람들은 여전히 복잡한 요리과정과 최종적인 맛에 대한 부담감이 크다. 무엇보다 1~2인 가구가 늘고 바쁜 일상으로 인해 간편한 완조리 즉석식품인 가정 간편식을 이용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지만 엄마로서 아내로서 사랑하는 사람에게 직접 요리해 주지 못하는 2%의 미안함이 있다는 것에 착안해서 밀키트 사업을 시작하게 됐다."



마이셰프는 누구나 간편하게 요리할 수 있도록 하는 밀키트를 생산 판매하는 푸드테크 기업이다. 폭넓은 경험을 바탕으로 다양한 밀키트 제품군을 개발했으며 이를 토대로 밀키트에 특화된 기업으로의 부상을 꿈꾸고 있다.

어떻게 하면 간편하면서도 건강하게 맛있는 음식을 즐길 수 있을 것인가. 그것이 임 대표의 최대 고민이다. 임 대표는 "많은 요리들이 있지만 밀키트에 적합한 메뉴가 무엇인지 늘 고민하고 있다"고 전했다.

"마이셰프가 메뉴 선정기준은 여러 가지가 있다. 우선 가장 중요한 시장성에 대한 부분이고 두 번째 소비자의 입장에서 쉽고 간편하면서 맛의 재현성을 확보할 수 있는 밀키트제품의 특성을 잘 드러낼 수 있는가이다."

마이셰프는 전문 셰프들을 중심으로 한식, 양식, 중식, 퓨전 등 다양한 제품개발에 노력하고 있다. 현재 신선밀키트 부분만 380여개가 넘는 다양한 제품을 개발해 오랜기간 소비자로부터 맛에 대한 검증을 확보한 즉시 출시가 가능한 제품들이 많으며 이를 시즌별 기획전 형태로 다양하게 활용하고 있다.

밀키트 사업에 전념한지 10여 년. 그는 "현재 국내의 밀키트 시장은 도입기를 막 지나 성장기에 진입하고 있는 수준이라 앞으로의 성장성이 기대된다"고 전망했다.



"현재 급성장하고 있는 가정 간편식시장과 아직 혼용해 사용하고 있는 측면도 있다. 2021년 미국의 밀키트시장은 82억달러(9.1조원)로 전망하고 있으며 국내 시장도 2021년 8500억원 정도로 예측되고 있다.  밀키트제품은 기존 가정 간편식 제품과 일치하는 부분도 있지만 명확한 차이를 보이는 시장이다."

밀키트는 가정간편식과는 엄연히 다른 분야라는 것이다. 임 대표는 "국내 가정간편식 통계에는 밀키트 제품에 대한 통계가 반영되지 않고 있을 정도로 밀키트 제품은 국내에서는 새로운 식품의 영역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리고 그는 국내 밀키트 업계 유일 식품안전관리인증(HACCP)을 받았다.

임 대표는 "마이셰프는 밀키트 제품이 기술로 인식되지 못할 때 기술로 인정받아 업계 최초 벤처인증을 획득했다"며 "작년에는 600평 규모의 공장을 이전하면서 밀키트 업계로서는 처음으로 HACCP 인증을 획득했다"고 설명했다. 

"타사 중에는 야채 전처리나 기존의 즉석조리식품에서 받은 인증을 사용하기도 하지만 밀키트 제품의 특성 모두를 고려한 HACCP 인증은 마이셰프가 작년 9월에 최초로 받았다. 또한 같은 해 12월에는 국제 식품안전기준인 ISO 22000 인증도 획득하는 등 밀키트 제품의 식품안전경영에 대한 의지를 확고히 함과 동시에 자체 밀키트과학연구소를 설립해 실질적인 식품안전에 대한 품질유지관리를 진행하고 있으며 나아가 제품의 신선도유지 기술과 제품개발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최근 기업의 환경윤리를 중시하는 분위기에 따른 포장.용기 등의 재활용 방안에 대해서는 "친환경적인 측면에 대해 많은 고민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기존의 젤형태의 아이스팩을 100% 물을 사용하지만 배송 중 냉장을 유지시킬 수 있는 효과가 큰 친환경아이스팩으로 교체를 했다. 또한 밀키트제품의 구성품들을 소량 포장하는 개수를 최소화했으며 포장비닐용지의 크기를 다양화해 용량에 맞춘 적정한 용지를 사용하는 등 총체적인 비닐 절감에 앞장서고 있다. 다만, 신선식품이다보니 제품의 신선도 유지와 배송의 안전성 등이 소비자가 느끼는 평가의 핵심부분이기에 그 적정성을 찾기가 어려움이 있는 것도 사실이다. 또한 아이스박스의 사용은 아직 대체제품의 냉장유지효과 등이 제한됨으로 업체와 소비자 모두에게서 아직 좋은 대안으로 인식되지 못하고 있는 것 같다."

도전은 계속된다. 온라인에서 시작한 사업은 오프라인까지 확장했다. 현재 마이셰프는 신세계백화점 강남점과 죽전점에 입점했고 OEM 제품으로 대형유통사의 제품을 납품하고 있다. 


또한 이말 중으로 신개념의 냉동밀키트 신제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현재 다양한 유통사와 협의가 진행 중이며 자사브랜드로 납품할 대형할인점의 최종 품질심사를 남겨둔 상태에 있는 등 3~4월에 가시적인 협약이 체결돼 다양한 오프라인 매장에서 마이셰프의 제품을 만날 수 있다. 현재 자사브랜드로의 오프라인 입점과 더불어 콜라보제품으로의 오프라인 진출도 함께 다양하게 협의되고 있다."

"2018년에는 거의 100% 온라인 중심으로 제품 판매를 진행했지만 올해는 오프라인의 판매 비중을 50% 이상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신선밀키트 외에 다양한 제품군 개발이 완료됐으며 3월말부터 순차적으로 출시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앞에서 언급한 밀키트제품에 특화된 솔루션기업의 위상을 만들어가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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