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식품 빅3 작년 성적표 들여다보니...해외법인 선전이 '열일'

CJ제일제당.농심.오리온, 신규공장 세우고 글로벌사 인수로 분주
국내보다 해외실적이 높은 성적 기록해...확실한 '효자' 노릇

[푸드투데이 = 조성윤기자] 식품업계 빅3로 불리는 CJ제일제당(대표 신현재), 농심(대표 박준), 오리온(대표 이경재)이 지난해 성적표를 받아 쥐었다. 3사의 공통점은 얼어붙은 내수 경제로 인해 국내시장에서는 별다른 재미를 보지 못했지만 해외법인을 통해 매출이 급상승했다는 점이다.



CJ제일제당은 지난해 매출이 전년비 13.3% 성장한 18조 6701억 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8327억 원을 시현했다.
 
CJ제일제당의 식품 부문은 가정간편식(HMR) 및 주력 제품 판매 호조는 물론 글로벌 식품사업 고성장으로 가공식품 매출이 크게 늘었다.
 
그린 바이오와 생물자원을 아우르는 바이오사업부문 매출은 전년비 14.2% 증가한 4조 8889억 원을 달성했다.



식품사업부문의 매출은 5조 2718억 원을 기록했다. 햇반컵반,  비비고, 고메 등 주요 HMR 제품은 물론 죽,  냉동면 등 대형 카테고리 출시를 통해 매출이 전년비 47% 성장하며 고 성장세를 지속했다.


또한 김치가 전년비 43%, 햇반이 전년비 21% 성장하는 등 주력 제품군 역시 가공식품 분야에서 확고하게 성장했다. 글로벌 식품 매출은 만두류와 스프링롤류 제품의 판매 호조와 독일 마인프로스트社, 미국 카히키社 인수 효과로 전년비 33% 늘어나는 성과도 거뒀다.


CJ제일제당은 올해 만두, 햇반 등 HMR 주력 제품 성장과 진천 식품통합생산기지 가동을 통해 생산 효율성 제고에도 주력할 계획이다. 미국 슈완스社 인수를 통한 메인스트림 시장 진입과 만두 및 냉동레디밀 대형화, 중국 냉동 사업 확대, 베트남 생산성 향상 등을 통해 수익성 제고와 글로벌 성장 가속화에 주력해 미래 성장 기반을 확보할 방침이다.


농심의 4분기 매출액은 5709억원, 영업이익 253억원을 거둬 전년동기대비 각각 4.77%, 76.92% 상승할 전망이다.


2018년 연간 실적은 매출액 2조2332억, 영업이익 877억원을 기록했다. 농심은 해외 사업에 공을 들일 예정이다.


해외 매출은 전년 대비 18% 성장한 7억6000만달러(약 8600억원)로 예상된다. 미국과 일본을 포함한 전 해외법인이 최대 실적을 거뒀다. 사드 여파로 주춤했던 중국 사업도 23%가량 성장하면서 신기록 달성을 견인했다.


농심은 올해 해외 사업 매출 목표를 올해보다 16% 높은 8억8500만달러(약 1조20억원)로 잡았다. 지난해 농심의 미국 사업 실적은 12% 성장한 2억2500만달러를 기록했다.


농심은 오는 12월 중으로 LA공장 생산라인 증설을 마무리하고 본격 가동에 들어갈 계획이다.


오리온은 2018년 연결기준 매출액 1조 9269억 원, 영업이익 2822억 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대비 매출액은 10%, 영업이익은 77% 성장한 수치다.


오리온 한국 법인은 지난해 7월 론칭한 간편대용식 ‘마켓오 네이처’ 제품이 성공적으로 시장에 안착하고 ‘꼬북칩’, ‘태양의 맛 썬’, ‘생크림파이’, ‘마이구미’ 등 기존 제품 및 신제품의 매출 동반호조로, 영업이익이 창사 이래 최대인 922억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올해에도 스낵, 파이, 젤리 등 다양한 신제품을 출시해 점유율을 높이고 간편대용식, 디저트사업을 강화하고 음료, 건강기능식품 등 신규사업을 본격할 계획이다.


특히 음료사업의 경우 올해 하반기 제주도에 공장을 완공하고 프리미엄 기능성 물 제품을 출시해 국내뿐 아니라 중국 등 해외시장 공략에 나설 계획이다.


중국 법인은 신제품 출시 성공과 소매점 매대 점유율 회복 기조, 온라인 채널 확대 등에 힘입어 매출이 현지화 기준 18% 성장했다.


영업이익은 비용 효율화와 판매 채널 개선, 영업 및 물류 등 사업 구조 혁신 효과로 7배 이상 크게 늘어 1400억 원을 넘어섰고, 영업이익률도 사드 이슈 발생 전 2016년도 수준인15%대로 회복됐다.


올해에는 베트남 소비자들이 선호하는 쌀을 함유한 스낵 및 크래커 제품 출시하고, 양산빵 시장에도 진출하는 등 사업영역을 지속 확대하며 고성장세를 이어갈 계획이다.


러시아 법인은 현지화 기준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소폭 역성장했다. 수익성 개선을 위한 영업망 재구축 과정에서 일시적 매출 감소가 있었으나 4분기 매출이 현지화 기준으로 17% 성장하며 반등에 성공했다.   


오리온 관계자는 “2018년은 국내외에서 공격적인 신제품 출시와 사업 구조 혁신 및 효율화를 통해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크게 성장한 한 해였다”며 “올해에는 음료, 건기식 등 신사업을 성공적으로 안착시키고, 제품, 영업력 등 핵심경쟁력 강화 및 효율성 중심의 경영을 통해 견고한 성장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