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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맛.멋.펀] 지금이 딱 제철 '한라봉.천혜향.레드향'

[푸드투데이 = 황인선기자] 귤은 10월부터 1월까지 제철로 겨울철 즐겨 먹는 대표 과일 중 하나다. 감귤은 종류도 다양한데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조생귤, 감귤부터 한라봉, 레드향, 천혜향까지 그 종류가 다양하다.

보통 제주과일 3대 만감류라고 하면 한라봉, 레드향, 천혜향을 말한다. 1~2월이 제철인 만감류는 일반 감귤에 비해 당도가 놓고 향이 진한 것이 특징이다.  

뭐니 뭐니 해도 과일은 제철에 딴 것이 제 맛이다. 프리미엄 감귤류에 속하는 한라봉, 레드향, 천혜향은 지금이 한창 제철이다. 

겨울철 건강을 지켜줄 제철 과일인 한라봉.천혜향.레드향에 대해 알아본다.

◇ 한라봉



한라봉은 청견이라는 종자와 온주밀감류의 교배로 만들어졌다. 1984년부터 생산되기 시작해 1990년 제주도에서 도입해 재배하기 시작했다. 일본의 품종명은 부지화(不知火)이고 이 중 당도, 색채 등 품질이 우수한 상품은 데코폰이라는 상표로 유통됐으나 우리 정서에 맞지 않아 이름을 공모해 지금의 한라봉이 됐다. 상표로 등록돼 제주도 외 다른 지방에서는 한라봉이라는 이름을 사용할 수 없다.

한라봉은 꼭지가 튀어 나와있다는 특징이 있다. 이는 재배과정의 밤과 낮의 온도에 의해서 생기는 것으로 맛이나 영양, 보관, 저장에는 관계가 없다고 한다. 

특유의 향이 살아있으며 새콤달콤한 맛과 풍부한 과육을 가지고 있다. 껍질이 두꺼운 것이 특징인데 오래도록 보관이 용이하며 오래 둘수록 당도가 올라간다. 

12월부터 3월까지가 제철이며 껍질이 얇을 수록 당도가 높다. 껍질이 들뜨거나 주름이 많은 것은 신맛이 강하거나 싱거운 경우가 많다. 전체적으로 짙은 홍색을 띄는 것이 맛있다. 

한라봉은 후숙과일로 실온에서 후숙할 수록 당도가 좋아진다. 보관온도는 18~25℃이며 서늘하고 통풍이 잘 되는 상온에 보관해야 한다. 

한라봉의 헤스페리딘이란 성분은 동맥경화, 고혈압 등 혈관질환을 예방하고 신진대사를 원활하게 해준다. 열량 또한 100g당 47kacl밖에 되지 않아 다이어트에 효과적이다.

◇ 천혜향




오렌지와 감귤의 교배로 만들어진 천혜향은 다른 만감류 과일에 비해 향이 강해 향기가 천리를 간다는 뜻의 천혜향이라는 이름을 갖게 됐다.

천혜향은 노지감귤의 수확이 끝나는 2월부터 3월까지만 맛볼 수 있는 고급 감귤로 껍질이 얇고 약간 평평해 옆으로 퍼진 모양을 하고 있다. 주로 제주도 서귀포 지역에서 재배되며 단맛이 강하고 과즙이 풍부하며 과육이 부드러운 것이 특징이다. 한라봉과 당도가 비슷하다고 한다. 다른 만감류에 비해 껍질이 얇은 편에 속해 손으로 껍질을 벗기다가 과육을 건들이는 경우가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신맛이 적고 향이 뛰어나서 청으로 만들면 향긋하고 달콤한 맛을 오래 즐길 수 있다. 

천혜향은 암수를 구분해서 고르면 맛있는 것을 고를 수 있다. 수컷 천혜향은 한라봉처럼 꼭지부가 살짝 올라와 있다. 그에 비해 암컷 천혜향은 꼭지부가 매끈하다. 꼭지부가 돌출되지 않은 매끈한 천혜향이 당도가 더 놓고 향도 진해 맛이 좋다.

천혜향은 귤보다 껍질이 얇아 신문지를 돌돌 말아서 공기가 잘 통하는 저온에서 보관하는 것이 가장 좋다. 바로 수확한 천혜향은 신맛이 많을 수 있다. 신맛을 싫어한다면 2~4일 정도 10~15℃ 상온에서 보관하면 산도가 낮아져 달콤한 천혜향을 즐길 수 있다.

◇ 레드향




한라봉과 감귤을 더해 만들어진 것이 레드향이다. 과피에 붉은끼가 돌고 약간 납작하게 생긴 것이 가장 큰 특징으로 붉은 빛이 진해 레드향이라 부른다.

일반 감귤에 비해 2~3배 크고 납작해 껍질을 까기 쉽다. 표면은 울퉁불퉁한 모양을 가지고 있다. 만감류 중에 당도가 매우 높은 편에 속하며 알맹이가 굵고 통통해 식감도 좋은 편이다. 

비타민C가 풍부하고 후숙 후 먹는 것이 당도가 더 좋아진다. 레드향은 조직이 약하고 매우 얇아서 작은 충격에도 과실이 깨지고 부패가 쉽다. 오래 두고 보관할 경우 냉장고 야채칸에 넣어두고 먹을 만큼씩 꺼내 상온에 뒀다가 먹으면 산이 빠져 더 단맛이 나는 레드향을 먹을 수 있다.

레드향의 수확 시기는 1월~2월까지이며 이 기간을 넘어 수확하면 단맛이 빠진다. 최근에는 수확시기를 조절해 3월까지 레드향을 먹을 수 있게 출하하는 곳이 많다.

레드향은 당도가 높은 만큼 일반 감귤보다는 칼로리가 조금 높은 편이다. 레드향 1개 기준으로 150kcal정도의 칼리를 가지고 있다. 레드향에는 비타민P가 포함돼 있는데 이 성분은 혈액순환에도 좋고 모세혈관을 튼튼하게 해준다. 또한 치매예방에 좋은 베타크립토크산틴 성분이 들어 있어 남녀노소 가리지 않고 좋은 과일로 알려져 있다.

레드향은 단기간 보관한다면 햇빛이 없는 서늘한 그늘에 두고 맛이 매우 달다면 빨리 먹는 것이 좋다. 장기간 보관을 한다면 신문지에 싸서 냉장보관해야 한다.